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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트리스탄』은 『파르치팔』과 더불어 독일의 2대 서사시로 꼽히며 중세 궁정 기사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기사문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영웅적인 기사와 귀부인의 아름답고 고귀한 사랑이 아닌, 그리스도교 문화에서 비윤리적인 주제, 사기 결혼을 다룬다.이 작품은 당시 기준으로 금기시된 연인들의 사랑을 사회적 관심사로 만들었다. 작품 곳곳에서 피력하는 저자의 사랑론 · 문학론 · 정신분석학적 주석은 트리스탄 소재를 다룬 다른 작품들과 구별되는 특징인데, 고트프리트는 이를 통해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육체의 본성’과 ‘도덕으로서 명예’에 대한 성찰로 승화시켰다.“사랑은 타고난 지배자였기에 그는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트리스탄』은 발표 당시, 고차원적인 언어 예술과 뛰어난 미학적 작품 구성으로 라틴어 문화로 대변되는 식자층이나 이런 문화를 모범으로 삼던 작가들에게는 큰 호평을 받았지만 비윤리적인 내용으로 인해 그리스도교 문화에 살던 청중에게는 거부당했다.하지만 중세에 걸쳐 고트프리트의 『트리스탄』의 수용은 광범위했으며, 고트프리트의 문체와 언어 예술은 동시대와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중세 이후에도 여러 작가, 조형 예술가, 작곡가가 트리스탄 소재를 다루었다.특히 18세기 낭만주의 작가들은 『트리스탄』의 주요 장면과 모티브(신의 심판, 추방, 사랑론)를 활용하고, 고트프리트의 작품을 새로 구성하거나 재가공했다. 그중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1865)는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예술 작품이다.『트리스탄』은 비록 미완의 작품이긴 하나 정제된 아름다운 형식을 보여준다. 또한 내용의 측면에서도 사랑의 ‘행복과 고통’이라는 정반의 대립 구조와 여기서 도출되는 대칭적 병렬 구조를 띠고 있어서, 다층적이고 복잡한 상징이 발생한다.그는 동시대 및 옛 민중어로 쓰인 문학뿐만 아니라 고대 라틴어로 쓴 고전, 종교문학으로부터 받은 영향들을 재가공하여 시적으로 독자적이고 통일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다의적이고도 비극적인 연애 소설을 만들어냈다.『트리스탄』을 통해 현대 유럽 문화의 원형을 제대로 이해하고,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중세 문화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몇백 년 동안 세계문학의 소재가 된 중세 유럽의 고전이 지닌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8 06:00

(사)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가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의 위탁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협은 지난 2월 29일 우선협약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마포구와 협상을 거쳐 2024년 3월 18일부터 2026년 2월까지 2년 동안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의 운영을 맡기로 계약을 맺고 운영을 시작했다.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출판산업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 등이 입주한 곳이다. 출협은 이를 운영하면서 입주기업의 모집 및 관리, 컨설팅과 홍보 등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센터를 플랫폼으로 하는 다양한 출판문화 진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내부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4월 중 2층 리모델링을 통해 오픈오피스를 늘리는 등 시설을 재정비하고 이후 입주사 모집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출판 관련 특강, 입주사 홍보 지원, 도서 전시 등 각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조현익 입주사협의회 대표는 “출협이 위탁운영을 맡게 되어 무척 반갑다”며 “출판을 기반으로 여러 창작자와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연결되고, 작은 출판사와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리라 출협 상무이사는 “소규모 출판사 및 출판콘텐츠 스타트업 등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과 세심한 운영으로 출판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7 17:16

연극 <인간>이 오는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막을 올린다. 이츠라이크컬쳐가 제작하고, 신수연 연출가가 연출을 맡는다.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연극 <인간>은 외계인에 의해 납치되어 유리 감옥에 갇힌 인류의 마지막 남녀, 라울과 사만타의 이야기다. 처음에 두 사람은 서로를 경계하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소통을 시작한다. 그러다 자신들이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임을 알게 되고, 인류의 번식이라는 중대한 사명 앞에서 최후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연극 <인간> 포스터 [사진=이츠라이크컬쳐]이 작품은 최후의 인류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드러나는 본성과 그 속에서 발현되는 인간적인 덕목의 중요성을 탐구한다. 더 나아가 인간 중심적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고발하고 위기의 순간에도 사랑, 연민, 그리고 협력이 어떻게 우리를 진정한 인류로 이끄는지 보여준다.연극 <인간>은 2024 제9회 SF연극제 참가작으로 선정됐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강력한 메시지로 SF연극제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울 역의 배우 조현철, 사만타 역의 배우 강현아 (왼쪽부터) [사진=이츠라이크컬쳐]라울 역에는 배우 조현철이, 사만타 역에는 배우 강현아가 캐스팅됐다. 두 배우의 열연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 정보는 이츠라이크컬쳐 공식 홈페이지 및 티켓 예매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7 14:36

[사진=예스24]예스24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1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를 발급한다.청년문화예술패스는 청년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예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10만 원에서 15만 원의 관람비를 2005년생 청년 16만 명에게 신청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신청은 오는 3월 28일부터 11월 30까지 가능하며, 연극·뮤지컬·무용·클래식·전통예술·전시 예매 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발급자 전원에게 예매 수수료 무료쿠폰과 공연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보다 풍성한 문화 경험을 돕는다.예스24 ENT본부 이희승 본부장은 “청년들의 문화예술 접근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사업에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청년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예스24티켓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7 11:12

[사진=국립중앙도서관]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9일, ‘초거대 인공지능의 시대, 도서관의 도전과 인재개발 방안’을 주제로 ‘도서관 인재 역량개발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전국도서관 직원 150여 명이 참석해, 현재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AI 열풍과 도서관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을 살펴본다. 또한, 앞으로의 미래 전망 그리고 도서관 사서로서의 역량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네이버 하정우 퓨처AI 센터장을 시작으로, 덕성여대 문헌정보학과 배경재 교수,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철남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도서관과 사서가 어떻게 대응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이어 대림대 도서관미디어정보과 이수영 교수의 사회로 강연자와 참가자 간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사회의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고, 그리고 공존해야 하는지 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국립중앙도서관 이수명 관장 직무대리는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갈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통찰하고, 지속 가능한 도서관 발전을 위해 사서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도서관 직원을 대상으로 사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도 교육 신청은 사서 교육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7 10:00

■ 김규수(한국은행 인천본부장)씨 부친상▲ 김형훈씨 별세, 김선영(약사)·규수(한국은행 인천본부장)·규성(산업통상자원부 국장)씨 부친상, 윤우영(전 하나증권 부장)씨 장인상, 김미영(성균관대 초빙교수)·정연아(주부)씨 시부상 = 26일 오전 9시, 서울성모장례식장 21호실, 발인 28일 오전 10시 30분. ☎ 02-2258-5940  ■ 김장성(프로복싱 국제심판)씨 장인상▲ 김종석(향년 85)씨 별세, 김은선·김의정·김정희·김도균·김병남씨 부친상, 서만식·김장성(프로복싱<WBC> 국제심판·전 송파서 형사2팀장)씨 장인상 = 26일 0시40분, 경찰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8일 오전 5시40분, 장지 장성 선영. ☎ 02-431-4400 ■ 홍영진(민테크 대표이사)씨 모친상▲ 박영선(향년 85)씨 별세, 홍효선·홍영진(민테크 대표이사)씨 모친상, 홍윤건씨 장모상 = 26일 오전 4시20분, 창원 경상국립대병원 장례식장 2층 특1호실,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장지 국립산청호국원. ☎ 055-214-1900 ■ 최광호(한화 건설부문 부회장)씨 장인상▲ 박용걸(향년 91)씨 별세, 박경희·박재연씨 부친상, 최광호(한화 건설부문 부회장)씨 장인상 = 25일 오후 4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7일 오후 1시40분,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 02-3010-2000 ■ 김총회(대한요트협회 부회장)씨 모친상▲ 박정자씨 별세, 김총회(대한요트협회 부회장)씨 모친상 = 25일, 전주뉴타운장례식장 VIP실, 발인 27일 오전 9시 30분, 장지 전주 승화원. ☎ 063-284-4444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26 17:01

국립중앙도서관은 3월 26일 납본 시행일을 기념하여 우수 납본 출판사 3개 처를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여한다.올해 납본 유공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자는 ▲일반도서 부문 신아출판사 (대표 서정환), ▲전자책 부문 창지사 (대표 김기섭), ▲전자저널 부문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이광복)이다.납본 유공자는 작년 한 해 동안 법정기일인 발행일로부터 30일 이내를 준수하여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고, ISBN(국제표준도서번호) 등 국제표준자료번호 제도에 적극 참여한 출판사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수상자로 선정된 ▲일반도서 부문 신아출판사는 법정기일내 250종 500책을 제출하여 건전한 납본문화 정착에 공헌하였다. ▲전자책 부문 수상자인 도서출판 창지사는 2023년 발행자료 335건을 납본하여 국가 문헌 확충에 기여하였다. ▲전자저널 부문 수상자인 한국연구재단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중 eISSN(온라인자료의 국제표준연속간행물번호)이 부여된 학술지 기사의 원문DB 76,764건을 납본하여 온라인자료 납본 기반조성에 기여하였다.조설희 국립중앙도서관 장서개발과장은 “올해는 포상대상이 기존의 2개 처에서 3개 처로 확대되었다”며 “지속적인 납본제도 홍보와 납본 독려로 국가지식정보 확보와 대국민 서비스의 토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6 16:48

[사진=중구문화재단]중구문화재단(사장 조세현) 손기정문화도서관이 ‘2024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은 지역주민의 창의적 문화·예술 활동(동아리)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사업으로, 손기정문화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적으로 ‘다스쓰기 클럽’을 구성 및 운영할 예정이다.‘다시쓰기 클럽’은 지속 가능한 소비의 인식을 높이고자 생활 속에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해 ‘새활용’ 소품을 만드는 활동을 하는 업사이클 공예 동아리다.활동은 오는 4월 1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되며, 강의를 시작으로 체험 활동 수업까지 이어진다. 양말과 폐원단 등을 사용한 네트백, 걱정 인형 만들기를 비롯해 수세미, 카드지갑, 컵 받침대 등 실사용이 가능한 생활소품을 만들고, 매월 도서관에서 제작된 소품들을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손기정문화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활동 외에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문화예술 동아리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다시쓰기 클럽’ 활동 신청은 오는 4월 3일부터 중구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손기정문화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6 09:33

봄이 더욱 가까워지는 요즘이다. 날씨가 따뜻해진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봄과 함께 미세먼지 역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 찾아오던 ‘황사’보다, 이제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라고 콕콕 집어 말하는 게 입에도, 귀에도 더 익숙해졌다. 그런데 막상 설명하자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미세먼지란 것이 느낌상 ‘미세한 먼지’인 것도 알겠고, 초미세먼지는 ‘일단 그보단 더 미세한 먼지’인 것도 알겠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우리 일상에 어떻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또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있다는 걸까.책 『미세먼지』 속 저자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나 환경 등에 따라 대기 중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인체 노출량은 다르게 결정된다고 말한다. 즉,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하고, 환경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인데, 저자는 수년째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반복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낱낱이 소개한다.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는 것은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수 있지만, 국가나 지방정부의 정책적 역할이 크다. 그런데 대기에 발생한 미세먼지로부터 회피하는 건 공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개인의 관심과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습관이 평생 동안 노출되는 미세먼지 양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적은 양이라도 미세먼지에 항상 노출되어 있고, 평생 노출된 총량에 따라 인체 영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실적이며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하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무작정 활동량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미세먼지로부터 완벽하게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온 세상이 뚜렷하게 보이는 청명한 날이라 할지라도, 아주 적은 농도의 미세먼지는 우리 곁에 늘 존재하니까. 그렇다고 두손 두발 놓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자는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을 줄이고, 채식 섭취를 늘리는 것처럼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사소한 습관으로 인해 어느 정도는 미세먼지를 회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기 위해선 ‘관심-인지 및 결정-실행’, 이 세 가지 단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요즘은 굳이 TV,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지 않아도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미세먼지 농도 정보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더하는 게 필요하다. 주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단기적으로 크게 높일 수 있는 것들, 미세먼지 고농도 시 실내 환기 방법, 마스크 사용에 대한 이해 등 회피를 위한 기본적인 것들도 중요한 정보에 속한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할지를 생각(인지 및 결정 단계)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저자가 권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실행 방법은 ‘마스크 사용’이다. 코로나 때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다져진 지식이 도움이 되겠지만, 그중 KF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와 방진용 마스크만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거를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를 걸러내는 기준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을 고려해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대기질이 좋지 않다면 실내에 머무는 것도 회피의 중요한 방법일 수 있다. 다만 실내 공기질 또한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고, 다양한 오염원이 있어 실내에서 미세먼지의 올바른 회피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루에 2회 이상 환기해 오염된 공기를 희석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정보지만, 대부분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공기청정기를 자주, 그리고 하루종일 틀어놓는 것으로 실내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일반 가정에서 아무리 성능 좋은 공기청정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환기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기청정기에는 모든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체로 인체에 해로운 오존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세먼지는 국가와 연구자 그리고 국민들의 노력이 함께해야만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 여하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앞서 소개한 방법 말고도 저자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 가급적 구이, 튀김과 같은 요리를 자제하고, 될 수 있으면 공사장, 도로변 등을 피해 활동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 등 기존에 익히 알던 정보부터 처음 들어볼 수 있는 정보까지 한 권의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소개한 사소한 습관들로 평생동안 노출되는 미세먼지 양을 정말 줄일 수 있을까. 책 속 저자의 빼곡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마 대부분 기대감보다는 의구심이 더 생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미세먼지에 많은 관심을 더 기울일수록, 무의식적으로 미세먼지로부터 회피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환경운동이 그렇듯이 개개인의 작지만, 소중한 실천들은 항상 우리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곤 한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6 06:00

[사진=용인특례시]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올해 ‘도서관의 날·도서관 주간(내달 12~18일)’을 맞아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먼저 도서관 주간 북콘서트 ‘봄밤 음악과 이야기’는 도서관의 날인 내달 12일 기흥도서관에서 열린다. 정여울 작가의 강연과 북토크, 아르케컬처 연주가 이어지며, 기흥도서관 앞마당에서는 올해의 책과 연계한 ‘책 보물찾기’, 도서관의 날 홍보 전시가 열린다.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으로 용인중앙도서관의 ‘유아 문해력 업그레이드’, 포곡도서관의 ‘그림책 읽고 문해력이 팡팡(유아)’, 동백도서관의 ‘두근두근 행복 책놀이(유아)’와 ‘엄마표 초등문해력(성인)’, 모현도서관과 서농도서관의 ‘우리 아이, 공부 문해력(성인)’, 청덕도서관의 ‘문해력 팡팡 독서교실(초등)’, 죽전도서관의 ‘독서록 쓰고 문해력 키우기(성인)’ 등 다양한 독서 강좌도 내달 운영할 예정이다.또한, 작가강연회와 공연행사도 이어진다. 내달 12일 『소멸하는 밤』의 정현우 작가가 상현도서관을, 13일에는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의 조승우 작가가 기흥도서관을 찾는다. 동백도서관에서는 18일 『부모의 말 공부』의 이현정 작가가, 모현도서관에서는 『엄마표 문해력 수업』의 이현경 작가가 23일 온라인 강연을 연다.중앙·포곡·동백·모현·청덕·남사·양지해밀·이동꿈틀도서관은 사서 북큐레이션 ‘전지적 도서관 시점’을 한 달간 전시하고, 기흥·구성·보라·흥덕·서농·영덕도서관은 ‘캘리그라피 책갈피 만들기’ 행사를 내달 12일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용인중앙도서관의 ‘추천도서 이벤트-용용책방’, 청덕도서관의 ‘책표지 가방만들기’, 기흥도서관의 ‘SNS글쓰기와 퍼스널 브랜딩’과 ‘시민 북큐레이터 양성교육-시민의 책장’, 구성도서관 ‘독서통장 배부 이벤트’, 서농도서관의 ‘점자 그림책 함께 읽기’, 영덕도서관 ‘디지털 문해력 교육-요즘시대, 여행기록법’, 수지도서관 ‘문학작품 읽기-엄마와 딸’과 ‘3D프린팅 북아트’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한편 기흥도서관은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의 책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제 도서 선별법, 도서 전시기획 등의 양성 교육을 마친 뒤, 시민이 직접 도서관 북큐레이션 프로젝트를 기획·전시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참여 희망자는 기흥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용인시 관계자는 “도서관 주간을 기념해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 내 도서관 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고재권 기자]

독서신문 | 고재권 기자 | 2024-03-25 11:53

마음기록관. [사진=교보문고]교보문고는 올림푸스한국과 함께 3월 25일부터 오는 5월 19일까지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마음기록관’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글로 새긴 오늘, 기록이 당신의 일상을 특별하게’라는 ‘마음기록관’ 콘셉트에 맞춰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기록을 통한 성찰, 자기 치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암 경험자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마음기록관’에는 ‘고잉 온’ 캠페인 프로그램인 ‘고잉 온 다이어리’에 참여한 암 경험자의 일기 136편이 전시된다. 암 병동이 있는 주요 병원과 협력하여 암 경험자와 가족들이 정해진 주제에 따라 매일 감정 및 경험을 표현한 활동이다. 이외에도 암을 경험한 웹툰 작가 수신지, 닥터베르가 이들이 현실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낸 ‘고잉 온 웹툰’도 함께 전시된다.[사진=교보문고]한편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나를 기록해 보는 ‘일기 쓰기’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암 경험자의 일기에서 선정된 50개의 마음 단어를 문장으로 엮어 키링으로 만들 수 있는 활동도 준비돼 있다.또한, 전시 기간에 팝업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보문고 인스타그램 계정과 올림푸스한국 CSR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방문 인증 사진을 피드나 스토리에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교보문고 안병현 대표이사는 “우리는 삶에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행사는 암 경험자분들이 암이라는 여경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찾아낸 일상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며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대신 용기와 희망,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의 의미를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사진=교보문고][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5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