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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신협][독서신문 권동혁 기자] 언론 7단체가 언론중재법 개정 논의 중단을 촉구하며, 자율규제기구를 설립해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인터넷신문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여기자협회 등 언론 7단체는 9월 23일(목)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언론의 자율규제 강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이날 언론 7단체는 "현재 국회에서는 여야가 8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한을 정해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으나  현행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골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악법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결코 언론 신뢰 회복과 좋은 저널리즘을 만들 대안이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8인 협의체의 언론중재법 개정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했다.언론 7단체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자율 규제 체제를 만들어 자기 교정 기능을 강화해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언론에 대한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통합형 언론자율규제기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 기구는 개별 언론사에게 맡겨왔던 인터넷 기사에 대한 팩트체크 등을 통해 심의·평가하여 이용자에게 제시하며 심의·평가 결과를 언론사에 알려 잘못을 바로잡고, 저널리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또한 허위 정보를 담고 있거나 언론윤리를 위반한 인터넷 기사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언론사에 대해 문제가 된 인터넷 기사의 열람차단을 청구하며, 필요할 경우 실효성 있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뿐만 아니라 인터넷 기사와 광고로 인한 피해자가 법정기구인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에 가지 않더라도 신속하게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시행하며, 통합형 언론자율규제기구 설립 역할과 기능, 자율 규제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계·언론계·전문가 등으로 연구팀을 조속히 구성해 연구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해당 기구 참여는 포털 등 플랫폼 사업자와 유료방송 사업자 등도 참여할 수 있으며, 외부의 압력이나 간섭을 받지 않도록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7단체는 "언론사 인터넷 기사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의견을 반영해 설립한다"고 덧붙였다.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1-09-23 14:52

10월 2일부터 3일까지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성소수자 아트 페어인 프라이드 엑스포의 북토크 프로그램이 공개됐다.프라이드 엑스포는 다양성(Diversity), 자긍심(Pride), 사랑(Love), 평등(Equality), 연대(Solidarity)의 가치를 기반으로 열리는 문화예술박람회다. 미술·출판·핸드메이드·패션·전시·온라인 콘텐츠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를 포함해 시민단체·정부기관·언론매체·국제기구 등 여러 단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복합문화예술 공간 플랫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은 서울의 중심인 명동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 프라이드 엑스포는 총 6개의 관(활동관·전시관·체험관·교육관·홍보관·국제관)에서 전문·세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북토크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작가와 출판사가 참여한다. 10월 2일(토)에는 박소담, 오종길, 윤재선 작가의 북토크,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의 워크숍이 열린다. 10월 3일(일)에는 1인 출판사 네시오십분(김지현 작가), 푸른숲 출판사(보선 작가), 글항아리 출판사(이정식 작가), 매거진 DUIRO의 북토크가 열릴 예정이다.북토크 행사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2층 ROO4에서 열린다. 관람 인원은 회당 최대 20명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북토크 세부 프로그램 및 참가 신청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프라이드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 송석주 기자 | 2021-09-23 10:56

편집자주 - 글을 읽고 펼치는 상상의 나래는 가슴을 두드립니다. 그 상상을 실제 상황과 맞춰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이지요. 저자가 처했던 상황, 시대 배경 등에 대한 이해는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됩니다. <독서신문>이 근현대 문학 배경지를 찾는 기행을 시작합니다. ■ 시리즈 기사 연재 순서“누가 나라를 뺏기라고 했나”... 문학기행 ① – 조정래의 『아리랑』“생명의 땅 평사리는 인간의 탐욕을 나무라지만”... 문학기행 ② – 박경리의 『토지』“쓸모없어야 살아남는다. 살아남아야 쓸모가 있다”… 문학기행 ③ – 조두진의 『북성로의 밤』“절대 고독에서 만난 반가움과 사랑” 문학기행 ④ – 변경섭의 『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문학기행 ⑤ – 심훈의 『상록수』“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 문학기행 ⑥ –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백마 탄 초인’은 온 걸까… 문학기행 ⑦ – 이육사의 『광야』“1936년 열일곱 동갑내기의 풋내나는 사랑 표현법은?”… 문학기행 ⑧ 김유정의 『동백꽃』수문해수욕장 [사진=플랫컴]전남 장흥군 안양면에는 수문해수욕장이라는 곳이 있다. 백사장 뒤편에는 송림(松林)이 우거져 있고, 해변의 한쪽에는 억새밭이 아름다운 일림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담수(湛水)가 고여 있다. 일제강점기 때, 나환자들을 소록도로 데려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다가 더위에 지친 일본 관료들과 나환자들이 이곳에서 몸을 씻고 병이 완치돼 해수욕장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만약 그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이곳은 사람을 구원한 바닷가인 셈이다.좋은 문학도 사람을 구원한다. 독자들은 작품 속 주인공의 지난한 삶의 과정에 동행하며 자신들의 삶을 일으켜 세운다. 그래서 참된 문학에는 심오한 사상이나 철학이 아닌 좌절을 경험한 인물들의 사사로운 마음이 아로새겨져 있다. 이상을 염원하지만, 현실에 발을 떼지 않는 것이다. 특히 고전의 반열에 오른 문학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 따위가 답안지처럼 주어져 있지 않다. 그것으로 향하는 주인공의 험난한 과정이 있을 뿐이다.한승원 작가 [사진=플랫컴]수문해수욕장에서 4km 남짓한 거리에 한승원문학학교가 있다. 뒤로는 한덕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수문항의 푸른 물빛을 바라보고 있는 이곳에서 한승원은 여전히 ‘산돌’을 키우고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저마다의 산돌을 키운다. 나쁜 짓을 하면 산돌이 자라지 않는다는 어른들의 말을 믿고, 애지중지하며 보살핀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산돌이란 물리적으로 자라는 돌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먹고 크는 마음속의 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그러니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산돌을 키운다는 것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치기 어린 행동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소설가에게는 꼭 필요한 자세이리라. 올해로 등단 55주년을 맞은 한승원은 “망구(83세)의 나이인 나는 내 토굴 뜨락에 산돌 하나를 묻어놓고 키운다. 그 돌이 내가 저세상으로 떠나간 다음에 보라색 자색의 유리 기둥처럼 자라기를 희망하며”라고 자신의 문학 인생을 오롯이 담은 책 『산돌 키우기』에 적었다.내 자리는 교실의 남쪽 가장자리 줄의 중간쯤에 있었는데, 하얀 햇빛 한 자락이 책상 위를 점거하고 있었다. 선생은 바야흐로 구구법을 이용한 곱셈을 가르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별로 흥미가 없었다. 내 눈을 끌어당기는 게 창밖에 있었다. 텅 빈 운동장 바깥 구석에 회전그네가 멈추어 있고, 그 너머로 펼쳐진 짙푸른 바다에는 찬란하게 반짝거리는 눈부신 하얀 빛 조각들이 질펀하게 널려 있었다. 수천수만의 물고기들이 떠올라 퍼덕거리는 듯싶었다. 그 번쩍거리는 것들이 나의 영혼을 사로잡았다. 『산돌 키우기』 中한승원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내 고향 남쪽바다』 『해변의 길손』 『해산 가는 길』 등 바다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많이 썼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그는 1996년 고향 장흥으로 내려와 현재 한승원문학학교를 운영하고 있다.한강 작가는 『산돌 키우기』에 대해 “그가 섬세하게 추려낸 기억들로 세운 이 책은 유년 시절 아버지가 꿈속에서 키웠다는 산돌의 유리 기둥들을 닮았다”며 “이 책 속에는, 어릴 때부터 들어왔으므로 이미 나의 일부가 되어 내가 소설로 썼거나, 쓰는 중이거나, 앞으로 쓰려고 계획해온 이야기들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다시 태어났고 자랐고 살았던 것이다. 이 페이지들 사이에서”라고 말했다.한승원문학학교에서 바라본 남해의 풍경. [사진=플랫컴]지난 8일 한승원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내려 차를 몰아 그가 있는 장흥으로 갔다. 곧 아흔을 바라보는 그는 91년생 기자에게 “기자님”이라고 불러주었다. 그러고는 부엌으로 들어가 율무를 우린 물에 스위스산 차(茶)를 태워 주었다. 심심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오묘한 맛의 차였다. 문학학교 너머로 보이는 남해의 풍광은 차의 맛을 더욱 깊게 해주었다. “여기 있으면 글이 절로 써질 것 같아요”라는 기자의 철없는 말에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양산댁의 눈에 물이 괴고 있었다. 석주는 양산댁의 저고리 앞섶을 움켜쥔 채 바닷물이 흘러들어 쓰린 눈알을 껌벅거렸다. 여우같은 양산댁이 또 자기를 꾀고 있다 싶었다. 양산댁을 물속에 처넣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멍청히 양산댁이 바라보는 먼바다의 한 점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먼 바다에는 한가로운 잔물결의 이랑들이 햇빛을 받아 금빛 고깃비늘처럼 반짝거리고, 그 반짝거림 속에 오징어잡이 배들이 장난감처럼 조그맣게 보였다. 「목선」 中정연희 교수는 “한승원의 소설에서 ‘바다’는 ‘거의 원래 모습’이라는 뜻으로 이해되어야 할 ‘생생한 자연’으로 나타나며, 생태적 의미와 가치를 포지한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바다 속에 사는 인물들과 인물들 속에 사는 바다로부터 생태적 감수성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한승원의 생태적 사유를 ‘비인간중심주의적 사유’ ‘친숙한 장소를 중심으로 한 장소감각’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부드럽게 인식하는 여성성’으로 정리한다.그는 “이러한 일련의 사유와 감각은 ‘바다’와 직접 접촉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온 인물들과 그런 그들의 삶의 태도에 입각하여 어두운 죽음의 역사를 견디고자 했던 한승원의 문학세계에서 이미 예상되는 특징들이다. 한승원의 문학이 생태문학으로서의 자의식을 뚜렷하게 가진 문학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바다’에 대한 집요한 탐구와 애착이 어느 결에 생태적 감수성과 의식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우리는 관찰하게 된다”고 평했다.[사진=플랫컴]한승원에게 고향 장흥은 자신의 문학적 토대이다. 그는 “나는 장흥의 생태적인 것, 말하자면 장흥이 가지고 있는 우주적인 것을 먹으며 성장했다. 그것을 우주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나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부모님에게 효도하듯이, 장흥을 위해서 무언가 해줘야 한다는 부채 의식을 갖고 있다. 내가 평생 소설을 쓴 것은 그 부채를 조금이라도 갚아보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오래전부터, 맹신해왔던 리얼리즘과 휴머니즘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기 시작했다. 리얼리즘을 신앙처럼 가지고 사는 후배 평론가가 그 기미를 알아채고 말했다.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작가가 신화 쪽을 기웃거리는 것은 리얼리즘 소설의 죽음입니다.” 그는 나의 작품 속에 들어 있는 신화적인 냄새를 내 소설의 위험 요소로 본 듯싶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 생각은 후진적인 것이다. 이제는 환상적인 리얼리즘과 우주주의, 자연친화적인 삶과 융합(혹은 통섭)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산돌 키우기』 中수문해수욕장 근처에 조성된 한승원 문학 산책 길 [사진=플랫컴]한승원 문학 산책 길에 세워진 비석 [사진=플랫컴]한승원은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윤리’로 꼽는다. 이 말은 허황된 명분과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탐욕의 마음 없이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과 맥이 닿아있다. 그는 “소설가로서의 윤리는 ‘인간다움’이다. 나는 그것을 우주주의라고 부른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생명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윤리를 외면한 문학은 존재 의미가 없다”며 “소설가가 쓰는 모든 이야기는 인간의 윤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형이 졸업한 다음 자유로워진 나는 문학병에 감염되어 있었다. 착하게 공부하던 학생이 학과 공부를 멀리하고 시, 소설 공부로 빠져드는 것을 문학병이라 말했다. 『산돌 키우기』 中한승원문학학교 뒤편에 있는 한승원 작가의 작업실 '해산토굴' [사진=플랫컴]해산토굴에서 작업 중인 한승원 작가 [사진=플랫컴]한승원은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젊어서는 굉장히 고통스럽게 소설을 썼다. 글을 쓰는 게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장흥에 내려오고, 또 나이가 들면서 점차 소설을 즐기면서 쓰게 됐다”며 “몸이 안 좋더라도 소설을 쓰면 몸이 좋아진다. 즐기면서 쓰니까 몸과 마음도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그가 쓴 「문학이라는 병」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특히 『산돌 키우기』에는 유난히 할아버지에 대한 일화가 많다. 한승원은 “할아버지는 내 속에 하늘을 심어주려 했다”며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들은 평생 동안 내 삶을 지배하고 나를 구제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소설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면서 ‘이야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나아가 이야기를 통해 사람을 구원한다. 수문해수욕장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구원의 이야기처럼.[사진=플랫컴]기자 : 선생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사후세계를 다루고 있어요. 죽은 사람이 천국으로 가기 전에 ‘림보’라는 역에 7일 동안 머무르면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하나 골라야 합니다. 그러면 림보 직원들이 그 기억을 가지고 짧은 영화 한 편을 만들어주어요. 선생님이 만약에 림보에 가서 단 하나의 소중한 기억을 골라야 한다면, 어떤 기억을 고르고 싶으세요?한승원 : 할아버지로부터 수많은 이야기를 듣던 순간입니다. 할아버지가 내게 들려주었던 이야기, 그 이야기의 힘이 내 삶을 지탱하게 해주었어요.[독서신문 송석주 기자]본 기획 취재는 국내 콘텐츠 발전을 위하여 (사)한국잡지협회와 공동 진행되었습니다.

독서신문 | 송석주 기자 | 2021-09-23 07:00

흡연은 거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지됐지만,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공동체의 안전을 무시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거리의 담배 연기만큼이나 인간을 해롭게 하는 게 있다. 바로 ‘전자기장(electromagnetic field)’이다. 특히 휴대전화 기지국, 무선 핫스팟, 무선 신호를 송출하는 위성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우리는 전자기장에 영원히 구속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전화는 21세기 담배이다.책 『5G의 역습』의 저자이자 의학박사인 조셉 머콜라는 이처럼 스마트 및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기장이 개인과 공중보건에 엄청난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한다. 그는 “보수적인 측정치로도 전자파 과민증을 앓는 사람은 인구의 3%다. 이들이 전자기장에 노출되면 두통, 불면증, 피로감, 심계항진(자신의 심장 박동을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 따끔거림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며 “우리는 전자기장이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이동통신 산업계가 5G 기술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데 이용한 수많은 전략에 대해 머콜라는 담배 산업과 무선 산업 사이의 유사점을 근거로 든다. 그는 “이동통신 기업은 이전의 담배 기업들이 그랬듯이 이동통신 기기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구를 지원했다. 이 역시 표면상으로는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듯하다. 그러나 기업이 자신의 제품을 연구하도록 지원할 때, 연구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세력에 호의적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나는 이해관계의 충돌이 일어난다”고 말한다.가령 휴대전화 안전성을 연구한 논문 100편이 있을 때, 그중 50편(대부분 산업계의 지원금을 받은 연구다.)은 건강에 해롭지 않고, 나머지 50편은 건강에 해롭다고 결론 내린다. 그러면 무선 산업계는 과학 연구 결과도 아직 유해성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산업계의 지원을 받은 편향되고 미심쩍게 설계된 연구를 통해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퍼트리는 것이다.위와 같은 산업계의 교묘한 전략으로 인해 전자기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재앙을 인지하면서도 그 증거를 대중에게 숨긴 담배 산업계의 교묘한 전략과 맥이 닿아있다. 그는 “정부 기관은 사람들이 전자기장을 안전하다고 믿기 바라지만, 불행하게도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전자기장 노출로 인한 상해는 정자수가 줄어들고, 수면 장애가 생기며, 불안감,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암과 같은 질병이 계속 늘어나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경고한다.머콜라에 따르면, 무선 산업계의 책동과 그것을 방관하며 규제 풀기에 여념이 없는 정부로 인해 대중은 전자기장이라는 죽음의 울타리에 갇혀있다. 그는 “시한폭탄을 처리하기 위해 광범위한 행동을 즉각 취하지 않으면 전자기장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야 말 것”이라며 ‘와이파이’ ‘5G’ ‘스마트폰’의 숨겨진 위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전자기장 노출을 제한하고 앞으로 입을 피해 위험을 줄이고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머콜라는 ‘NRF2’라는 물질에 주목한다. 이 물질은 인체 내 모든 항산화 시스템을 총괄 통제하는 단백질이다. 그는 “NRF2는 수백 개의 항산화제와 스트레스 반응 유전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NRF2를 촉진하는 비타민D, 브로콜리, 사과, 홍차, 메밀, 자색고구마 등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마그네슘이 전자기장 손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머콜라는 “전자기장이 일으키는 손상을 줄이는 것 외에도 마그네슘 보충제는 건강을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전자기장이 일으키는 손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전자기장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머콜라는 전자기장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휴대전화 같은 개인용 기기를 통제하고, 피할 수 없는 전자기장이라면 최대한 거리를 두라고 조언한다.그는 “와이파이 신호가 약할 때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휴대전화 기지국과 연결하려고 휴대전화가 열심히 작동할 때는 더 많은 방사선을 발산하기 때문”이라며 “안테나 막대가 꽉 차는 장소에서 전화하고, 가능하다면 스피커폰을 사용해 전화가 몸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자”고 말한다.[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 송석주 기자 | 2021-09-22 07:00

과거 제주도가 하나의 ‘국가’였다는 사실은 놀랄 얘기는 아니다. 제주도는 과거 ‘탐라’로 불리는 독립국가였다. 물론 백제와 신라에게 조공을 바치는 등 속국 대우를 받았지만, 자체적인 서열과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삼국시대 말기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던 시절 백제 영향권 아래 있던 탐라는 당나라와 일본을 드나들며 외교전을 펼치기도 했다. 고려시대 기록에는 탐라인이 빈공과(외국인들 대상으로 치러진 시험)에 응시했다는 내용도 있다. 내륙에 완전히 편입된 12세기 이후에도 자치권은 계속 존재했다.하지만 이러한 역사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은 거의 없다. 이미 대한민국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제주지만,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이는 드물다.책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제주 여행』(책읽는고양이)은 고고학의 눈으로 제주와 만나는 역사 여행 에세이다. 과거 ‘가야’ ‘경주’ ‘백제’ 등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를 출간했던 소장 역사학자 황윤 작가가 저자이다. 제주도의 고대사부터 고려 시대 제주를 들여다보면서 탐라와 제주 명칭의 유래, 제주에 말이 많은 까닭, 제주의 정체성 등을 살핀다. 제주 문화 유적지를 탐방하는 저자의 눈을 따라가다 보면 제주의 과거가 보인다.삼별초의 난 이야기가 흥미롭다. 1270년부터 3년간 벌어진 삼별초의 난은 최씨 무인정권의 군사조직이었던 삼별초가 해산 명령에 불복해 제주에서 봉기한 사건이다. 유라시아 대륙을 평정한 몽골이 고려까지 점령하려 들자 가장 반발한 집단이 삼별초였다. 삼별초는 강화도-진도-제주도로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대몽 항쟁을 펼쳤다. 이 과정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곳이 제주박물관에 상설 전시돼있는 ‘삼별초 특별전’이다. 저자는 이 전시를 “국내 유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관련 유물을 빌려왔다”며 “덕분에 삼별초가 사라진 후 고려와 원나라 연합군이 제주도 남해안 등에서 배 900척을 만들어 일본을 공격하다 실패한 내용까지 잘 갖추고 있다”고 평기했다.추자도의 최영 사당도 들러볼만한 장소다. 뜬금없이 제주도에 부속된 섬마을에서 최영을 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아 있는 기록은 몽골 잔존 세력을 진압하려고 추자도를 방문한 최영 장군이 이곳 사람들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하지만 저자는 한반도 내 어느 지역 사람들보다 바다에 가까운 사람들이 어로를 몰랐을리 없다며 다른 해석을 제기한다. 그는 추자도민들이 모시던 신이 최영으로 대체된 것이라고 말한다. 당시 추자도에는 육지에서 건너와 낚시와 농사를 가르쳐준 조상을 신으로 모시고 있었는데 2만 5천명의 군사를 데리고 와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영이 그를 대신하게 됐다는 배경이다.이 외에도 책은 제주에 대한 상식을 얻는 데 도움을 준다. 제주가 탐라에서 제주로 이름을 바꾼 것은 1214년부터다. 《고려사》 원종 7년 기록에는 “몽골에 정언 현석을 파견했는데 제주 성주(城主)와 동행하기 때문이다”라는 문구가 실려 있다. 당시 고려 정부는 왕실 주도로 몽골과 평화 협상 중이었는데 몽골에서 사신을 파견하자 제주 성주와 동행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 때 제주의 ‘제(濟)’는 건너다라는 뜻으로, 제주는 바다 건너 고을을 의미했다.[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독서신문 | 안지섭 기자 | 2021-09-21 07:00

재봉틀은 여권향상에 영향을 끼친 발명품 중 하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고개를 갸웃할게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손바느질에 구속됐던 여성들은 재봉틀을 사용하면서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어떤 옷이든 바느질로 제작하려면 10시간 이상 걸리기 마련인데, 재봉틀을 사용하면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재봉틀을 다룰 줄 아는 여성들은 밖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번 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1850년대 일본에 재봉틀이 유입되면서 근대 일본 사회도 변화를 맞았다. 일본의 변화는 다소 특이하다. 재봉틀이 보편화된 시점인 1950년대 일본 기혼 여성들은 매일 재봉 노동에 약 3시간을 할애했다. 영국이 30분, 미국이 1시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여성들의 노동 시간은 상당한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프랑스가 일본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다. 일본 여성들에게는 당시 어떤 일이 있었길래 옷 만드는 일에 열중한 것일까.『재봉틀과 일본의 근대』(소명출판)는 재봉틀의 일본 유입으로 변화하는 여성 노동상을 살피는 책이다. 저자는 『현대 일본의 역사』 등 일본 근대사 연구 권위자인 앤드루 고든 미 하버드 역사학과 교수다. 그는 이 책에서 남성이 20세기 경제 주체였다는 통념을 여성의 사회적 노동의 탄생으로 반박한다. 그가 염두에 둔 것은 여성 소비자의 탄생이다. 그는 재봉틀이 불러온 변화에 대해 “여성들은 가정을 기반으로 하면서 가끔 그곳을 벗어나 중심적이며 보편적으로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회적이며 경제적인 역할로 진출했다”고 평한다.재봉틀의 등장과 그로 인한 여성 지위의 상승은 당대 의복의 변화와 관련있다. 일본은 1854년 미국과 불평등 조약을 맺은 후 요코하마, 고베, 나가사키 등을 개항했다. 일본 정부는 양국 상인의 무역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있었지만, 내지 개방을 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여행을 허가했다. 이때 재봉틀 상인 ‘싱거 미싱사’는 본격적으로 재봉틀을 각 가정에 판매하기 시작했다.재봉틀을 배운 일본 여성들은 성공한 직업인이 되기도 했다. 자신이 직접 양장점을 운영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기도 했다. 전쟁 중 끝없이 의류 물자를 생산해야 하며 강제적 사회 주체가 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이 사실상 크게 작용했다. 재봉틀은 ‘가사’로만 취급받던 여성의 개인적 노동을 국가와 사회에 의해 경제적 가치를 부여받는 ‘사회적 노동’으로 치환시켰다. 여성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상승을 불러온 재봉틀의 수요는 계속 늘어났다. 전후 일본의 재봉 노동이 증가했던 이유에는 이러한 맥락이 숨어 있는 셈이다.경제력 있는 여성들은 소비자의 역할도 수행했다. 단순한 결과로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의미가 한층 깊어진다. 소비자는 국가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다. 생산은 노예도 할 수 있지만, 소비는 하지 못한다. 재봉 교육자 와타나베는 여자들의 재봉틀 구매가 미국 회사의 배를 불려주는 격이라고 나무랐지만, 여성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행동이었다. 결과적으로도 국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독서신문 | 안지섭 기자 | 2021-09-20 07:00

미투 운동(Me Too Campaign)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여러 SNS에 자신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대중에게 알리는 캠페인이다. 여론을 도모하여 각종 성범죄를 사회적 차원에서 고발하는 것이다. 미투 운동은 2017년 10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하기 위해 SNS에 해시태그(#MeToo)를 다는 것으로 시작하여 전 세계로 확산됐다.한국의 경우 2018년 1월에 서지현 검사가 검찰의 고위급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미투 운동이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와 별개로 일부에서는 ‘여성 배제 문화’와 ‘페미니즘 혐오’가 나타났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는 몇몇 후보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젠더 갈등의 불씨를 키우기도 했다.젠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페미니즘의 과거와 현재를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책 『영화로 읽는 페미니즘 역사』는 영화를 통해 페미니즘의 역사를 개괄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책은 페미니즘의 본원적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데 입문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영화라는 매체를 사용한다. 잘 알려진 영미 영화 네 편, 국내 영화 네 편을 가져와 시대별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책의 저자는 조현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이다. 조 교수는 젠더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 전문 연구자로 유명하다. 그는 “평등한 인류의 보편 인권을 주장한 페미니즘은 근본적으로 인본주의를 지향한다. 따라서 본원적 의미의 페미니즘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질 이유는 전혀 없다”며 “인간의 보편적 평등을 지향하는 페미니즘의 기초에 충실해서, 보편 인권 위에서 각자의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는 평등의 추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특히 조 교수는 김도영 감독의 <82년생 김지영>을 예로 들어 “현실에서 남녀평등이 얼마나 실현되기 어려운 것인지 잘 보여 준다”고 말한다. 그는 “영화에서도 볼 수 있듯 출산 후부터 남녀의 상황은 많이 달라진다. 갓난아기가 생존하려면 성인이 24시간 보살펴야 하는데, 그 일을 대부분 여성이 맡는다. 그에 따라 여성은 육아와 직장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많은 경우 여성의 사회적 경력 단절로 귀결된다”고 지적한다. 법적·제도적 차원의 남녀평등은 어느 정도 개선되었지만, 현실의 생활에서는 여전히 불평등하다는 것이다.그는 “페미니즘은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인본주의사상이다. 나의 어머니와 당신의 어머니뿐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기회나 권리는 누리는 데 차별당하지 않도록 하려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등하게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도 정진한다”며 “경쟁이 혐오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페미니스트다. 소수자가 다수자 때문에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차이가 그로 인해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 당신도 인본주의적 페미니스트”라고 말한다.[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 송석주 기자 | 2021-09-19 07:00

2019년 10월의 어느 날 아침, 런던의 한 지하철 역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안절부절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두 명의 남자가 지하철 열차 위로 올라가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출발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발이 묶인 승객들은 지각의 위기에 처했다. 시위자들이 펼쳐든 플래카드에는 ‘Business as usual=Death’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지금껏 하던 대로 계속하면 죽음뿐’이라라는 뜻이었다.이 소동은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이라는 환경 운동 단체에 의해 벌어졌다. 인간의 멸종 위기를 경고하는 이들은 당시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었던 승객들은 두 시민운동가에게 물건을 던졌고,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체포했다. 여론도 이들에게 호의적일 수 없었다. ‘취지는 이해하나 그렇게까지 하면서 출근길을 방해해야 했냐’는 반응이었다.환경 운동가들의 ‘일상 중지’ 퍼포먼스와 그로 인해 발생한 갈등이 벌어질 때마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일상을 유지하면서 개인의 생존을 지킬 것인가, 환경 운동가들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익숙한 생활을 깰 것인가. 책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나무생각)의 저자 마야 괴펠은 후자의 손을 든다. 그는 “우리는 지금껏 해온 대로 계속하는 것이 오래가지 않아 무너지리라는 점을 예감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단언한다.2년 전 런던 시민들의 출근 길을 방해했던 환경 운동가들을 단순히 철부지라고 평가할 게 아니라, 우리의 출근길이 지속 가능한 삶으로 향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라는 것이다.괴펠은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경제학자이다. 그는 지구 환경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입장을 발표한다. ‘로마 클럽’ ‘세계미래회의’ ‘미래를 위한 과학자 모임’ 등 단체 활동 이력이 그의 성향을 어느 정도 대변하고 있다. 최근엔 독일 글로벌환경변화학술자문위원회 사무총장까지 지냈다.그는 경제학자 입장에서 환경 담론을 살펴본다. 낙수 효과 등 지금까지의 경제 성장 방식으로는 지구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환경 자원의 소모에 기대하고 있다. 그가 보기에 인류의 삶은 더 많은 것을 누리게 될수록, 더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꼴이다. 저자는 “경제 성장이 부의 불평등을 해결해 줄 것이라 호언장담했지만, 빈부 격차는 더욱 극심해지고, 무분별한 개발로 하나뿐인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저자의 결론은 경제 성장과 환경 파괴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촉구로 이어진다. 평범한 시민들의 입장 변화가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등장한다. 저자는 “지금껏 당연하게만 여겼던 기존 질서의 배경을 캐묻는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변한다. 또한 개발 기업에게 생태 복원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는 “과거 자원을 집중적으로 활용한 개발 덕분에 오늘날 막대한 재산을 획득한 사람들은 그만큼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독서신문 | 안지섭 기자 | 2021-09-18 07:00

■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임이사 임명▲ 교통안전본부장 김보현 ■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 사장 최기억 ▲ 전무이사 안수훈 ■ 한국부동산원▲ 감사 민지홍 ■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김인◇ 부이사관 승진▲ 기획담당관 한성수 ▲ 기술정책과장 방현하 ▲ 도로투자지원과장 오원만 ■ 해양수산부◇ 실·국장급 전보▲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이경규 ▲ 정책기획관 홍래형 ■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 통상법무정책관 윤창현◇ 과장급 전보▲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 정석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 성과평가정책국장 조선학 ▲ 국립전파연구원장 서성일 ▲ 우정사업본부 전북지방우정청장 임정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꽃마음 ▲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장 김경만◇ 국장급 파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 이석래◇ 국장급 전보▲ 전파정책국장 최우혁◇ 과장급 전보▲ 네트워크정책과장 최성준 ▲ 다자협력담당관 엄지현 ▲ 디지털방송정책과장 박지현 ▲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김민표 ▲ 통신경쟁정책과장 김준모 ▲ 디지털사회기획과장 김준동 ▲ 서울전파관리소 전파이용안전과장 김용미 ▲ 중앙전파관리소 전파계획과장 권은정 ▲ 중앙전파관리소 전파보호과장 배영식 ■ 문화재청◇ 3급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홍창남 ▲ 안전기준과장 이재원 ▲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장 곽수철◇ 4급 승진▲ 법무감사담당관실 이상민 ▲ 운영지원과 황상원 ▲ 정책총괄과 홍은영 ▲ 보존정책과 박판용 ▲ 활용정책과 김용복 ▲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석희 ▲ 고도보존육성과 권점수 ■ 조달청◇ 과장급 전보▲ 국방조달지원과장 양영호 ▲ 정보기술계약과장 김우환 ▲ 조달품질원 품질점검과장 이호주 ■ 행정안전부◇ 국장급▲ 재난관리정책관 최명규 ▲ 사회재난대응정책관 임현우 ▲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 조덕진 ■ 고용노동부◇ 국장급 승진▲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환궁◇ 과장급 전보▲ 강원지청장 이한수 ■ 금융위원회◇ 과장급 전보▲ 정책홍보팀장 윤현철▲ 금융정보분석원(FIU) 가상자산검사과장 이동욱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1-09-17 15:27

■ 김덕기(중도일보 편집국장) 씨 부친상▲ 김성관(전 청양농지개량조합장) 씨 별세, 김덕기(중도일보 편집국장) 찬기(운송업) 성기(충남 예산경찰서 근무) 부친상, 안흥수(청양신문 편집실장) 씨 장인상 = 17일 낮 12시40분,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농협장례식장 특실, 발인 19일 오전 9시, ☎ 041-942-4600 ■ 최승식(남부대학교 교수) 씨 장인상▲ 구도성 씨 별세, 최승식(남부대학교 교수) 씨 장인상, 최명진(광주매일신문 기자) 씨 외조부상 = 17일, 광주 서구 매월동 국빈장례식장 303호,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 062-606-4000 ■ 유계현(경남도의원)씨 부친상▲ 유재원씨 별세, 유계현(경남도의원)씨 부친상 = 17일 새벽, 진주장례식장 특실,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 055-759-4141 ■ 김창선(농협중앙회 상호금융투자심사부장)씨 부친상▲ 김성환씨 별세, 김창선(농협중앙회 상호금융투자심사부장·전 농협중앙회 언론국장)씨 부친상 = 16일,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 19일, 장지 용인 평온의 숲. ☎ 031-219-6654 ■ 김은미(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최정순 씨 별세, 김은미(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씨 모친상 = 16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8일 오후 1시30분. ☎ 02-2019-4000 ■ 김학인(중부일보 이사)씨 모친상▲ 조금자 씨 별세, 김학인(중부일보 이사·인아 대표이사) 씨 모친상·임승현(인아건설 대표이사) 씨 시모상 = 17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5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 ☎031-219-4591 ■ 지정용(TV조선 국제부장)씨 부친상▲ 지병만씨 별세, 지정용(TV조선 국제부장)·지은영씨 부친상 = 16일 오후, 삼성창원병원 장례식장 특7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장지 상복공원. ☎ 055-233-8447 ■ 오영균(뉴스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씨 장인상▲ 김규호 씨 별세, 김양훈·김승훈·김연숙·김연희·김연주씨 부친상, 박성진·오영균 (뉴스핌 대전세종충남본부장)·김재현씨 장인상 = 16일, 충북 옥천성모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 18일 오전 9시, 장지 충북 영동 선영. ☎ 043-730-7444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1-09-17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