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정치는 어디에나 있고, 이만큼 우리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것도 없다. 과학은 전 세계에 새롭게 유행하는 전염병이나 기후 위기를 대처하는 국가 전략의 기준을 마련해주고, 정치는 의학 실험 허용이나 사이버 보안, 자율주행차의 운행 가이드, AI의 적용 범위 등 발전하는 과학에 걸맞는 법과 제도를 만든다. 이 책은 상호 의존적인 정치와 과학의 관계에 주목하고, 서로의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획득하는 과정을 파헤친다. 과학이 공익보다는 정부나 기업의 이익에 더 자주 이용되는 현실을 비판하며 과학과 정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제프 멀건 지음 | 조민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 440쪽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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