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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한국형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추진, 소멸 대응 농촌 공간계획 수립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대전환하고자 한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일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실시한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취임사에 따르면 우선, 농업인은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하고 국민은 먹거리 걱정 없는 든든한 농정으로 전환한다. 주요 식량·채소·가축 등은 농업인이 자율적으로 생산량을 계획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고, 농·축산물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유통 체계 인프라를 재정비한다. 또 원자재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경영비 상승이나, 농산물 가격 급락에 따른 소득 위험에 대응해 한국형 소득·경영 안전망을 강화하고, 가축전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 또 생산성 향상, 기계화·지능화, 고부가가치화 및 환경·생태적 기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다음으로 농업혁신과 전후방산업 육성을 통해 사람·자본·기술이 선순환되는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한다. 청년 세대 유입을 위해 고소득을 창출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며, 열정과 아이디어가 많은 청년층이 농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업체와 인재가 자유롭게 연구와 실증을 할 수 있도록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농촌을 국민들이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한다. 농촌소멸 위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농촌정책 플랫폼(농촌공간계획)을 활용해 지역주민과 관련 주체들이 해당 지역을 재설계하고 특성에 맞는 재생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한우 등 농·축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수급 대책을 추진해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한다. 농가 경영 안전장치 강화, 농업인력 세대 전환 및 탄소중립·환경개선 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유가·농자재·사료가격 인상 등에 따른 경영비 부담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이와 함께 농정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거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자율·창의·배려를 기초로 농업인·현장 중심 등 다음 5가지 사항이 정책 과정에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우선, 시대에 맞지 않는 정책은 과감히 재편해 농업인·관련 단체·외부기관 등 현장의 참여를 기반으로 농정을 추진한다. 또 행정편의를 앞세우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여건이나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성과를 창출해 낸다.또한 제도는 현실에 맞게, 정책은 내실 있게 만들어서 정부가 추진하는 일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수용되고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소멸 대응을 위해 농식품 유관기관은 물론 타 부처와 머리를 맞대서 협력하고,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과 함께 융복합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한다.우리 농업과 전후방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열린 정책을 추진하고, K-Food+ 수출 등을 기반으로 적극적 농업 외교 정책을 추진하여 우리 농업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농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농업·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넘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산경제신문 | 한정희 기자 | 2024-01-05 17:25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정부가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친화적 축산기반 구축을 위해, 가축분뇨 처리방식을 개선하고 저탄소 사양관리를 확대해 나간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국무총리 주재 제3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축산분야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했다.발표 문서에 따르면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원 관리로 발생량을 직접 감축한다. 분뇨의 퇴·액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농가에 온실가스 저감 설비를 56%까지 확대 보급하며, 분뇨의 정화처리 비중을 25%로 늘리고 에너지화 시설을 3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저탄소 사양관리와 축종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940만톤 대비 18% 감축한 770만톤 수준으로 줄인다. 이는 2030년 예상배출량 1100만톤의 30%를 줄인다는 것이다.또 축산업을 활용해 다른 분야의 온실가스를 저감한다. 바이오가스로 생산한 전기와 폐열을 활용하는 에너지화 단지를 현재 1개소에서 8개소까지 조성하는 등 축분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축분 바이오차 활용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과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현장의 고투입 가축 사육 관행을 저투입, 저배출 구조로 전환한다. 스마트 장비와 솔루션을 전업농의 30% 이상 보급하고, 축산과 경종을 연계한 자원순환 농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농식품 부산물의 사료화를 확대한다.이와 함께 이러한 축산분야의 저탄소 이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축종을 확대한다. 저메탄·저단백 사료를 급이하는 농가에 사료비를 지원하는 저탄소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농가의 자발적인 탄소감축을 유도해 축산농가의 이행력을 제고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축산농가의 시설개선, 분뇨처리 방법 개선, 스마트축산 확산 및 축산농가 인센티브 지급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경제신문 | 한정희 기자 | 2024-01-05 17:23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보통 일반인들은 축산물 위주의 식단은 칼로리 과다 섭취로 인해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많은 사례들이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올바른 지식이 아니다.   1977년 미국 농무부는 이러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방 섭취를 줄이라는 권장 식단을 발표했다. 이후 미국인들이 이 권장 식단을 충실히 따른 결과 50년 간 당뇨병이 급증하고 초고도비만 사회가 됐다. 이러한 식단에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된 것이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운동이다. 2010년 ‘지방을 태우는 몸’의 저자인 지미 무어는 워싱턴DC에서 미국 농무부의 자문위원회 앞에서 연설을 했다. “나는 여러분이 5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권장 식단을 여러 해 동안 따랐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186kg의 몸무게와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있었다. 저탄고지의 식단이 나의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었다. 정부에서 권장하는 식단을 벗어던지자 삶과 건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저탄고지는 칼로리 섭취량은 유지하되, 탄수화물 섭취의 비중을 줄이고, 지방 섭취비중을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바로 이러한 식단을 이용해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식이요법이기도 하다. 이 저탄고지 식단이 급격하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당초 의학계에서 나온 이슈는 아니었다. 앞서 언급된 국가 권장 식단을 충실히 따랐던 이들이 변해가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미국의 기자인 게리 타우브스가 출간한 저서 ‘왜 비만이 되는가?(Why we get fat?)’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확산된 것인데, 당시 살을 빼려면 지방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주류였던 시절에 지방을 많이 먹어도 된다는 이 주장은 당시의 패러다임을 깨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국내에서는 최윤재 축산바로일리기연구회장(전 서울대 명예교수)을 중심으로 ‘저탄고지’ 식단의 확산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최윤재 회장은 육식을 죄악시하는 채식주의자들이 축산물 배척운동의 근거로 지방이 각종 심혈관 질환과 성인병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과거의 주장들을 되풀이하면서 일반인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는 것에 반대한다. 최 회장은 육식 위주나 채식 위주라는 편향된 식단은 그 어떤 것이든 신체의 영양 균형을 깨뜨리므로 결과적으로 건강을 해친다면서 모두를 배척한다. 올바른 식생활은 균형 잡힌 식단이 요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균형 잡힌 식단의 확산을 위해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와 나눔축산운동본부 그리고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 차례 ‘축산 바로 알리기 전국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들 단체들은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고지 라이프’라는 주제로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4명의 강사가 발표한 내용을 4회에 걸쳐 요약 게재한다.  

축산경제신문 | 권민 기자 | 2024-01-05 17:22

 [축산경제신문 정리 = 한정희 기자] 올해부터 저메탄사료 급이시 마리당 2만 5000원, 환경개선사료 급이시 마리당 5000원의 직불금을 지불한다. 3월부터 축사 소독 등을 위해 설치한 전실을 건축 면적에 포함하지 않는다. 또 양·한방 의료, 치과·안과 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를 도입한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란 책자를 발간하고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이중 농업·농촌·농식품과 연관한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온실가스 저감사료 보급 탄소저감 사료를 보급한다. 탄소저감 사료는 반추가축이 트림 등을 통해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저메탄사료와 잉여 질소 감축을 통해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산화가스를 줄이는 환경개선사료가 대상이다.저메탄사료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사료공정심의 절차를 거쳐 메탄저감 효과가 있다고 인정된 메탄저감제가 사료에 첨가된 것으로 일반 사료 대비 10% 이상 메탄저감 효과가 기대된다.환경개선사료는 일반 사료 대비 단백질 함량을 2%p 낮춘 사료로 1분기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2분기 이후 분뇨로 배출되는 잉여 질소 감축으로 온실가스와 냄새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  저탄소 영농활동에 직불금을 지급하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저탄소 영농활동이 농업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활동 이행에 따른 추가비용 등을 정부가 지원한다.이에 따라 △중간물떼기(15만원/ha) △논물 얕게 걸러대기(16만원/ha) △바이오차 투입(36만4000원/ha) △저메탄사료 급이(2만 5000원/마리) △환경개선사료 급이(5000원/마리) 등이다. 시범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 범위·규모를 지속 확대해나간다. # 저탄소 축산물 인증 축종 확대 2023년 한우로 시작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시범사업이 2024년부터는 양돈·낙농으로 확대된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축산물 생산과정에서 저탄소 축산기술을 적용해 농가 평균 배출량보다 10% 이상 온실가스를 줄인 농가를 인증하는 제도이다.2023년 저탄소 인증 한우 출시에 이어 2024년에는 저탄소 돼지고기와 유제품도 출시한다. 또 농가의 수요를 반영해 인증 지원농가 규모도 확대(2023년 50건, 2024년 150건)할 예정이다.  # 축사 전실, 건축 면적 미산입3월부터 축산농장에서 소독, 방역복 착용 등을 위해 설치한 전실의 면적을 건축 면적에 산입하지 않는다. 다만, 2015년 4월 27일 전에 건축되거나 설치된 가축사육 시설로 한정한다.  # 축산물 PLS 도입1월 1일부터 축산물 잔류허용물질(PLS)을 시행한다. 기준이 설정된 동약은 허가 기준에 따라 관리하고, 기준이 미설정된 경우는 일률기준(0.01 mg/kg)을 적용, 그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동물용의약품 확충, 안전사용기준 정비, 제도 안내 등 사전 준비 기간을 반영해 단계별로 도입할 예정이다. 1단계는 주요 축종(한‧육우, 젖소, 돼지, 육계‧산란계)의 동약에 시행된다. 2단계는 소수 축종(양·염소·말 등)의 동약과 비의도적 농약 오염까지 확대해 시행 예정(부처 협의 후 시행)이다. # 가축운송차량 분뇨 유출 방지가축운송업자는 가축분뇨가 차량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 개정(9월), 외부 유출 시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가축운송업자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고위험 동물감염병 연구개발고위험 가축 질병 및 신·변종 질병에 대한 초기 대응력 강화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고위험동물감염병대응기술개발(R&D)’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미래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 신·변종 질병 국제공동연구 및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 등 가축질병 협력체계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관련 공고는 1월 중 예정이며,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및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농촌공간 기능 재생 통합지원농촌의 난개발과 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2023년 3월)’을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농촌공간을 체계적으로 이용·개발·보전하기 위해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하고 재생지원을 하는 농촌공간 계획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농촌공간계획은 정부가 최소한의 방향만 제시하고, 지역이 특색있는 여건을 반영해 스스로 주도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수립됐다.농촌의 일정 지역을 용도에 따라 구획화하는 농촌특화지구를 도입하며, 농식품부-시·군 간 재정지원을 약속하는 농촌협약 제도를 통해 농촌공간 기능 재생을 위한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 농촌 왕진버스 도입병의원 등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에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도입한다. 농촌 주민의 질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양한방 의료, 치과·안과 검진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이 시행(예산 32억원)된다. # 전략작물직불금 품목 확대1월 1일부터 전략작물직불제 대상 품목이 확대되고 하계작물 논콩과 가루쌀의 직불금 단가가 인상된다. 기존 하계작물 중 논콩 품목을 두류로 확대해 완두·녹두·잠두·팥이 추가로 포함됐다. 하계작물에는 옥수수가 추가됐다. 두류와 가루쌀 직불금은 기존 ha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되고, 옥수수는 ha당 100만원을 지급한다. # 해외농업자원 반입 명령 손실 보상전쟁·재난 등 발생시 ‘비상시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명령’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손실보상 제도를 도입한다. 정부의 비상시 반입 명령으로 인해 우리 기업이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 없이 비상시 반입을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 내용은 오는 10월 25일 이후부터 적용된다. # 스마트축산단지 시행요건 완화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 활성화와 농촌지역 정주환경 보전을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해 2024년 「사업시행지침」을 대폭 개정해 시행한다. 우선, 단지 조성규모를 15ha에서 3ha 이상으로 대폭 완화했다. 지자체는 토지이용현황과 공간 활용계획 등 농촌지역 특성을 반영해 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노후축사가 밀집한 지역도 재개발 방식을 통해 스마트축산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신규 부지 확보로 인한 민원이 대폭 감소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조성되는 스마트축산단지를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3월 29일 시행 예정)」에 따른 축산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 농업인력 지원 강화농업 고용인력의 원활한 수급 및 지원을 위한 「농어업고용인력 지원 특별법」이 제정되어 2월 15일 시행된다. 고용주와 근로자에 대한 노무관리, 인권보호 교육·상담 등을 지원하며, 농업 고용인력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별·품목별 인력수급 및 근로환경 개선, 고용인력 양성, 교육훈련, 인식개선 등 기본계획 수립 및 정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기존에 운영 중인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시·군·구 인력지원센터로 변경하고, 시·도 인력지원센터 신규 지정을 통해 인력수급 등 지역 간 연계·협력을 강화한다. 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농업기술교육, 통역·한국어교육 지원, 기숙사 건립, 숙련인력 확대 등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 청년농업 정보 종합 플랫폼청년들이 영농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농지‧자금‧교육 등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지원사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홈페이지가 개설된다. 각 기관별‧지자체별로 분산되어 있어서 보기 어려웠던 정보를 앞으로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 외에도 우수농업 사례, 영농 관련 새소식, 지역별 현장 전문가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청년 맞춤형 창업 지원농업 창업 청년들을 위한 소득‧농지‧주거 등 종합 지원이 강화된다. 농업 창업시 월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영농정착지원사업 선정인원을 5000명으로 확대한다. 사업에 선정된 청년들은 창업 관련 교육과 농지‧자금도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다.청년들에 대한 맞춤형 농지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청년창업형 스마트농업단지, 농지 선임대-후매도 사업, 공공임대 등 청년 맞춤형 농지물량이 2023년보다 50% 이상 확대 공급되어 청년들의 농지 확보 지원이 강화된다. 또 농촌 이주를 희망하는 더 많은 청년가구의 농촌 유입·정착 확대를 위해 2024년 청년농촌보금자리 신규 지구를 2배 확대(4→8개)한다.  # 곤충생산업 산업단지 입주곤충가공업과 곤충유통업만 가능하던 산업단지 입주가 곤충 생산업도 포함하여 입주가 허용된다. 곤충가공업을 위해 직접 원료 또는 재료로 사용될 곤충을 생산하는 시설을 부대시설의 범위에 포함했다. 다만, 해당 공장의 제조공정에 원료 또는 재료로 전량 사용해야 한다.  # 인체용 시설서 반려동물 의약품 생산 인체용 의약품 제조회사가 다음 조건을 만족하면 기존 제조시설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체용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의 유효성분으로, 2023년 11월 30일 이전에 동물용으로는 품목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 의약품의 유효성분이거나, 인체용 및 동물용으로 모두 품목허가를 받은 유효성분 중 별도로 정하는 22개의 유효성분으로 동물용 의약품을 제조하려는 경우 가능하다. # 유통기한 지난 사료 판매 금지4월 25일부터 유통기한이 경과한 사료를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진열하는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사료관리법은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가 사료를 판매하려는 경우 용기나 포장에 유통기한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은 제조업자·수입업자·판매업자가 유통기한이 지난 사료를 판매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 # 맹견사육 허가제맹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맹견 사육 허가제도 및 기질 평가제도를 도입한다. 맹견을 사육하기 위해서는 중성화, 기질평가, 맹견보험 가입 등 일정 요건을 갖추어 시·도지사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맹견 품종이 아닌 개도 사람·동물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공격성이 분쟁의 대상이 된 경우 기질평가를 통해 맹견으로 지정할 수 있다.  #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4대 주력산업(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 육성, 성장 인프라 구축, 해외 수출산업화, 추진체계 마련 등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본격 육성한다. 수출 전략산업화를 위해 시장조사부터 수출바우처, 해외규격인증, 의약품 등 안전성 보장 관리기준(GMP) 제도 신설 등으로 시장개척 지원을 강화하고, 연관산업을 종합·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별도 법률 제정을 검토(2024년~)해 산업 육성을 위한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그린바이오산업 육성그린바이오산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그린바이오산업’ 개념을 6대 분야(종자·동물용의약품·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 관련 제품·서비스 생산·판매 산업으로 명확화했다. 신산업 수요 견인을 위한 그린바이오 제품(생물농약, 건강기능식품 등) 공공 우선구매제 도입 등 추진, 산업 성장 및 지역 확산을 위한 육성지구에 대한 첨단 연구·개발·생산 시설, 원료 공급시설 설치 등의 지원을 규정했다. # 방치된 농업기계 강제처리6월 21일부터 농촌 미관저해 및 토양오염 등을 유발하는 무단 방치 농업기계에 대한 강제처리 제도가 시행된다. 방치농업기계로 판단되는 경우 지자체장은 적절한 조치를 명해야 하며, 명령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 매각 또는 폐기할 수 있다. 방치농업기계인지 여부는 해당 농업기계의 상태, 발견 장소, 방치 기간, 인근 주민의 진술 등 기타 제반정황을 종합하여 판단한다. 

축산경제신문 | 한정희 기자 | 2024-01-05 17:21

홍성수 부장한국사료협회  2023년 생산 동향 2023년은 3년간 지속된 감염병 팬데믹과 이로 인한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롯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뒤로하고 경기회복과 축산물 소비진작을 통한 산업 전반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한 해였다. 2023년 축산업과 사료산업을 생산측면에서 뒤돌아 보면 먼저 돼지의 경우 지속적인 모돈 감축이 이루어졌으나 산자수 및 PSY 등 농장 생산성 향상에 따라 2023년 3분기 사육마리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하였고 10월까지의 양돈용 배합사료 생산량 또한 전년대비 1.0% 증가하였다. 4년여만의 구제역과 럼피스킨(LSD)이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한 한육우 산업의 경우에도 3분기까지의 사육마리 수는 전년대비 0.1% 증가세를 유지하였고 10월까지의 한육우 배합사료 또한 1.6% 생산증가세를 보였다. 양계산업의 경우에도 2022년 10월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2023년 4월까지 이어졌으나 예방적 살처분 마리 수가 최소화되고 노계 도태 연기 등에 따라 2023년 3분기 닭 사육마리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 증가하였으나 10월까지의 양계용 배합사료는 육계사료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0.6% 소폭 감소세를 시현하였다.<표 1, 2 참조> 2024년 양축용  생산 전망 2023년 10월까지의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17,759천톤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 10월 누계 생산지수(83%)를 감안하는 경우 금년도 배합사료 생산량은 21,396천톤이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 21,414천톤 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2,100만톤대를 유지하면서 역대 2번째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24년에는 그동안 전체 배합사료 생산량을 견인하였던 한육우 사료가 송아지 마릿수 감소 및 암소 도축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감소세로 전환되고 양돈용 사료의 경우에도 모돈 사육의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2024년 모돈 사육 마리 수가 전년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료생산 또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금류(산란계·육계·오리) 사료는 2023년 11월 발생한 고병원성 AI 확산 및 살처분 마리 수에 따라 생산 변동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아리 및 종오리, 종계 입식증가가 가금류 사육마리 수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사료 생산량도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24년 양축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가축질병 확산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수년 간 증가세를 유지하였던 중대가축(한육우, 돼지)의 사육마리 수가 하락세의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가금사료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년의 생산량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표 3 참조> 산업 변동요인 전망 가. 국제곡물시장2023년의 국제 곡물시장을 살펴보면 3년간 지속되었던 감염병 팬데믹이 종말을 고하고 곡물수요 확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급등했던 곡물가격은 북미 및 남미의 작황 호조와 이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안정세를 유지하였으나 글로벌 경기 활성화에 따른 수요증가와 중동전쟁 등 급등 가능성을 내재한 ‘불확실성’의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농무성이 매월 발표하는 국제곡물 수급 11월 리포트에 따르면 2023/24년 미국 옥수수 생산은 전년(2022/23)보다 11.1% 증가하고 기말재고량은 무려 5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고율 또한 전년 9.9%에서 5.0%p 상승한 14.9%가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FAO 권장 재고율(14.5%)을 넘어서는 것이다. 또한 주요 대두 및 대두박 수출국인 브라질의 경우 2023/24년 대두 생산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1억 6300만톤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역대 최대 생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러한 북미 및 남미의 곡물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증가는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상쇄하면서 곡물가격의 안정세를 견인하였다.<표 4 참조>한편 2024년 국제 곡물시장은 4년 만의 슈퍼엘니뇨와 뒤따르는 라니냐 발생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2023년 11월 현재까지 수급적인 측면에서 보고되는 리포트에 따르면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bullish)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먼저 공급적인 측면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위치한 남반구가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파종지연이 이어지고 있고, 수요적인 측면에서도 중국,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 곡물 수입국들의 강한 수요(23/24년 미국 옥수수 수출 전년대비 24.9% 상승)로 인해 곡물 선물가격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2024년 엘니뇨 등으로 인한 북반구 곡물 생육기의 이상기후(가뭄, 폭우)가 실현된다면 제4의 애그플레이션도 우려된다고 하겠다.<그림 1 참조>나. 외환시장 전망원료의 수입의존율이 높은 산업에 있어 환율변동은 제품의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3년 외환시장을 살펴보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여부,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발현 등 상승·하락요인이 연중 변화무쌍하게 이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두고 공방을 주고 받았으며 2024년에는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종료되고 중국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는 원화의 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할 것으로 많은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그림 2 참조>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4-01-05 17:16

소재광  국장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최근 축산기자재 산업은 고품질 동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첨단 축산업 장비의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는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다양한 기술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업체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축산농가들의 요구에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기술력은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으며, 세계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높이고 해외시장의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ICT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됨은 물론 이러한 축산 ICT기자재에 대한 지원과 관심도 늘어난 상황이다. # 축사 사육단계에 맞는 리모델링 점차 양축가의 수는 감소하는 반면, 축산의 규모는 대규모화되고 있어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의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의 축산환경시설이 노후 됐고, 계획적으로 규모를 확장한 것이 아닌 무분별한 규모 확장으로 보온과 단열, 방역 및 분뇨처리 시설이 부실해 환경관리시스템 등이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않았다. 각 축사의 사육단계에 맞게 시설과 환경의 리모델링이 필수적인 시점이다.최근 동남아의 경제성장에 따른 음식 소비문화가 채식에서 육식으로 확대되고 있기에, 축산업의 규모는 점차 대형화·조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기자재의 국내시장 규모 축소에 따른 대안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려 해외시장 여건에 발맞춰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국내 축산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박람회 및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현재의 국내 축산기자재 기술을 활용해 축산환경시설기계 산업의 품질과 높은 성능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협회에서는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고자 농식품부와 협력해 가축분뇨처리 기계 및 장비 품목에 대한 가격정보집 책자를 발행한 바 있다. 이는 지자체, 공공기관, 축산농가 등에서 가축분뇨처리 기계 및 장비의 성능을 비교·선택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기계와 장비가 축산농가에 공급돼 잦은 고장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였다. 아울러 A/S 및 가격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축산업 투자에 효율적인 제도 정비 농업의 구조적 변화, 국민식생활의 변화, 농축산물시장 개방 등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미래의 축산업은 환경과 안전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하이테크 복합화에 의한 무인화기술 등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고, 가축의 개별 생체정보와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낙농의 경우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질순환을 기본으로 한 저투입 지속형 낙농이 요구되며, 양돈의 경우에는 작업의 합리화, 질병 및 환경대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축산업과 축산기자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축산업에 대한 투자시설 자금의 효율성 향상을 꾀할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먼저, 생산성은 향상시키면서 원가는 절감할 수 있는 현장응용 기계 및 기술 개발을 위해 업체의 시설·기계의 투자비용 부담을 최소화해 생산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생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 품질향상, 실무기술의 보급 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을 연결한 공동구심체 육성과 이를 위한 정부의 행정적 지원이 요구된다. 정부 및 연구소의 시설·기자재 전담요원의 확보 및 축산시설·기자재 효율성을 위한 품질(기계공학적인 검정 및 생산성 검정) 검사 기준이 필요하다.  축산기자재의 사후관리(A/S) 기능 강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규모화·자동화 시설에 대한 신속한 A/S 체계 및 정기적 사후 점검이 가능토록 A/S 완전책임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전업농 육성정책에 따라 규모화·자동화된 축산업은 지속적 생산 활동과 직결돼 있어, 문제 발생 시 가축폐사 및 생산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수출 활성화, 정부지원 강화돼야최근 포화 상태의 축산기자재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겨냥하고자 다수의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으나 상황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축산기자재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축산기자재 업체에 대한 정부지원 시책의 강화가 요구된다. 2022년 축산기자재 수출 금액은 500여억 원 수준으로, 이는 2010년 207억 원 규모 대비 약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동남아, 중국 등에서 유럽산 기자재 보다 저렴하고, 중국산 기자재 보다는 내구성이 강한 국산 축산기자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분석된다. 국산 축산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기술로 지정받은 기종에 한해 인증기준에 적합할 경우 우선적으로 지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산업기술자금, 중소기업 자동화 자금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또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세계 유명 축산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주로 자금력이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국내 축산기자재 업계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높지 않은데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해외시장과 관련한 신속한 정보 입수와 분석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홍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협회에서는 정부 및 관련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축산박람회에 축산기자재 및 운용소프트웨어 등의 통합형 축산사육시스템 수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국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업체의 개별적인 해외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각 국가별 현지 축산농장 환경 및 사육방식, 축산기자재 트렌드 등을 파악하고, 각 업체별 협업을 통한 종합적 축산 시스템 수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제품 신뢰 높이고, 해외 판로 구축협회는 수출 가능 시장에 대한 정보 조사 및 수출 영업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대외 홍보 전략이 미흡한 업체들의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2020년부터 대한민국 축산분야 스마트팜 수출브랜드 ‘K-FARM 수출사업단’을 발족했다. 수출대상 제품들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전시 공동 참가 등 업체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부터는 사업을 양계, 축우 관련 제품들까지 확대해 K-FARM 브랜드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수출 준비단계에서부터 해외지사 설립까지의 수출 전 단계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과 현지화 기술 개발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앞으로 축산기자재 산업은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분석·파악하고, 제품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해서 수행해야 한다. 또 사후봉사 이행을 철저히 해서 구매자와의 신뢰도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외 박람회 등 홍보수단을 통해 국내 축산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시장을 확대해 해외 판로를 구축한다면, 지금의 어려운 축산기자재 산업의 불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4-01-05 17:12

 2023년이 시작된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어느새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시작됐다.코로나19라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며 온전히 새롭게 시작된 한해였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던 한해였다. 한우 및 한돈농가들의 생산원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가공유통단계에서도 인건비 등의 고정비는 상승한데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불경기로 소비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2023년의 육류유통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이에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올해 소고기와 돼지고기 시장동향을 돌아보며 2024년 갑진년(甲辰年) 유통산업의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보고자 한다.# 소고기 시장동향한우는 2022년 2분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외부활동이 늘어나 가정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 또 외식도 경기악화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1만9000~2만 원/kg대를 유지하던 지육 평균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해 연말에는 1만6000원대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부 및 생산자단체에서는 한우농가 보호를 위해 2023년 초부터 한우자조금 재원을 이용해 농협 할인행사 및 급식·육가공 한우 원료육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그 영향인지 2023년 등급판정 마릿수가 12월 20일 기준 89만8000 마리가 도축되며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우 지육가격은 평균 1만6631원/kg에 형성돼 전년 12월 이후 크게 추가 하락을 보이지 않았다. 사료비가 조금 인하됐지만, 여전히 높은 생산비로 인해 한우농가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가공유통업계도 전반적인 시장위축으로 인해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가장 중요한 고가부위인 구이류는 3분기까지 크게 적체되지 않았으나, 추석 명절 이후에 급격히 판매가 위축됐다. 이는 중소마트, 정육점 등의 골목상권 매출이 일부 극성수기를 제외하고 계속적으로 어려웠지만, 선방하던 농협 등의 매출도 할인행사가 장기간 계속돼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외식의 경우 일반 구이식당의 매출은 계속적으로 어려웠고, 그나마 내방객이 유지되던 고급 및 번화가 일부 식당 등도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매출 감소와 폐점이 늘어나 상황을 더욱 어렵게 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위축됐고, 가공유통업계도 어려운 한해였다. 다음으로 수입육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주 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미국은 생산이 감소한 반면 내수소비 증가로 수출 오퍼가격이 높게 형성돼 2023년 12월 20일까지 수입량이 약 22만3000 톤으로 전년대비 약 3만3000톤(13.0%) 감소를 보였다. 반면, 호주는 엘니뇨현상으로 농가의 사육의지 감소로 출하가 늘어나며 생체가격이 급락을 보이면서 미국 및 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약 18만5000톤이 수입되며 전년 대비 약 2만8000톤(18.2%) 증가했다. 총 수입량은 약 45만 톤이며, 역대 최고 수치였던 2022년도의 47만 톤 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국내 판매상황을 보면 냉장육은 주 소비처인 외식에서 수요 위축으로 가격을 인하해 처리하고 있다. 갈비도 재고 부족으로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종 소비가 비싼 가격으로 인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정육류도 불경기와 맞물려 최종 소비가 좋지 못해 식자재, 간편식 등 고정수요처로부터의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소고기 수입업체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 돼지고기 시장동향한돈의 경우 2022년도 불경기로 고가부위인 삼겹살과 같은 구이류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외 저가품목들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어났었는데, 2023년에도 이런 시장상황은 비슷하게 이어졌다. 경기악화가 한층 더 심화되며 연말 송년회 수요도 거의 생겨나지 않는 등 삼겹살 판매는 2022년 보다 더욱 안 좋아졌지만, 전·후지와 같은 품목은 수입육 가격상승 및 일본 원전오염수 방류영향 등으로 어느 정도 수요가 이어지며 선방했다.  지난해 12월 20일까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1825만9000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고,  지육 평균가격은 5153원/kg에 형성돼 전년 동기대비 1.5% 하락했다. 2023년 소비상황만 본다면 지육가격은 더욱 하락했지만, 우리나라의 특수한 돼지가격 형성구조가 가격을 지지해 줬다고 볼 수 있다.돼지고기 주 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EU는 사육여건 악화(생산비 상승, 동물복지, 환경규제 강화 등)로 모돈이 감축되면서 현지 지육가격이 한때 역대 최고 수준까지 급등해 수출 오퍼가격도 높게 형성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겹살 수입은 오히려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그 이외 품목은 수입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2023년 12월 20일까지 152만9000톤이 수입되며 전년대비 79만7000톤(34.3%)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는 반대로 생산량 증가로 지육가격이 전년대비 하락하며 멕시코 및 일본 등으로 수출증가를 나타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12월 20일까지 139만 톤이 수입되며 전년대비 17만4000톤(14.3%)이 증가했다. 국내 판매상황은 냉동삼겹살의 경우,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며 반면 수입증가로 공급 및 재고가 과다해 수입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목전지는 육가공품 제조용 앞다리 원료육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수요 증가로 강세를 나타냈다. # 2024년 시장 전망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2024년 한우 사육마릿수를 전년보다 4.6% 감소한 334만 마리, 도축마릿수는 약 3~4% 증가한 97만5000마리로 여전히 공급과잉을 전망했다. 다만 소비측면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해 보다 내년 경제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고가제품(안·등·채) 위주로 소비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더해 자조금 할인행사도 올해 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보여 한우가격이 올해 보다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한우농가 및 가공유통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산 소고기는 일정 수준의 고정수요와 해외 수출업체와의 거래관계 유지문제 때문에 수입량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도 매월 약 3~4만 톤의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겠지만, 한우와 마찬가지로 불경기로 인해 외식식자재 및 간편식 소비가 살아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또 오퍼가격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입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돈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4년 도축마릿수를 올해 보다 감소한 약 1840만 마리로 전망하고 있는데, 소비측면에서 보면 삼겹살 소비가 내년에도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지지해주던 전·후지 등의 수요도 수입량이 늘어나며 위축이 예상되며, 지육가격은 올해 보다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육은 독일산 수입이 2023년 10월부터 재개됐지만 스펙문제로 인해 수입량이 아직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2024년 중하반기 경에나 수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늘어나더라도 스페인 등 다른 EU국가로부터 시장을 뺏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EU국가 간에 가격경쟁이 시작된다면 오퍼가격이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수입량은 소폭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도 유럽에서의 오퍼가격이 하락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오퍼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수입량은 올해보다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4년 수입량은 유럽에서 수입이 늘어나며 올해 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전에는 축산물 시장에서 일부 축종이 어려워지면 다른 축종의 소비가 나아지거나, 국내산이 위축되면 수입육이 개선되는 등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소, 돼지, 국내산, 수입육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시기이니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시장상황에 발 빠르고,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4-01-05 17:10

지인배  교수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관리학과  정부는 수출증대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많은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FTA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축산선진국들과의 FTA 체결은 축산업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EU와의 FTA는 2011년 7월, 미국과의 FTA는 2012년 3월, 호주와의 FTA는 2014년 12월에 발효되었다. 2011년 정부는 한·미 FTA 추진으로 축산분야에 약 12조 원의 피해를 예상하였으며, 한·EU FTA로 약 2조 원의 추가 피해를 예상하였다. 이에 정부는 한미 FTA에 대비하여 농업 분야에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23조 원을 지원하였으며, 한·EU FTA에 대비하여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기존 대책에 2조 원을 추가로 지원하였다.그러나 그 당시 정부가 추정한 피해액은 FTA 체결 이후 10년 동안을 고려한 것이다. 이미 주요국과의 FTA 발효 이후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FTA로 인한 축산업의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14년 영연방과의 FTA 추진 이후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2015년 10.9kg에서 2022년 14.8kg으로 약 35.8% 증가하였으나 쇠고기 자급률은 2015년 46.1%에서 2022년 37.7%로 8.4%p 하락하였다. 미국과 영연방으로부터의 쇠고기 수입량은 2013년 25.7만 톤에서 2022년 47.7만 톤으로 무려 85.6%나 급증하였다. 돼지고기 수입량도 2015년 31.8만 톤에서 2022년 44.2만 톤으로 39.0%나 증가하였으며, 유제품 수입도 2015년 178.8만 톤(원유 환산)에서 2022년 252.5만 톤으로 41.2%나 증가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축산물 소비량 증가량이 대부분 국내산이 아닌 미국산이나 호주산, EU산이 차지하였다는 이야기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2026년 1월 1일에 관세가 완전히 없어질 예정이며, 호주산 쇠고기도 2028년 1월 1일에 관세가 없어질 예정이다. 미국산과 EU산 돼지고기는 2021년 이전에 이미 관세가 없어졌다. 이는 향후 축산물 수입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한 축산업의 피해는 향후 더욱 커질 것이다.국내산 축산물이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 절감이 필수적이다. 곡물사료는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외생적으로 결정되는 국제곡물가격에 대응하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최근의 우크라이나사태로 인한 국제곡물가격 폭등에 대해 완전 무방비 상태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국제곡물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곡물을 조달할 수 있는 국가들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곡물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들과의 농업개발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곡물 조달이 필요하다. 품질이 우수한 조사료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산 조사료는 대부분이 볏짚으로 품질이 낮다. 남아도는 쌀을 대체하여 고품질의 조사료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 한편 사양관리의 개선으로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축산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돼지의 경우 2022년 우리나라의 MSY(모돈 두당 출하마릿수)는 20두로 양돈 선진국인 덴마크나 네덜란드의 30두에 비해 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낙후된 돈사에 밀식 사육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돼지의 폐사율이 높기 때문이다. 한우의 경우 노동에 가장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 사료 급여이다. 자동급이기 설치를 통해 노동 투입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절감된 시간에 소를 보다 면밀히 돌봄으로써 송아지 생산과 소의 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발정탐지기와 분만탐지기 등을 개발 보급하여 소의 공태기간을 줄이고, 안전한 분만을 통한 생산성 향상 노력도 필요하다.낙농의 경우 최근 로봇착유기를 설치하는 농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로봇착유기 1대면 하루에 약 60마리를 착유할 수 있다. 기존의 착유기를 이용하여 착유할 경우 아침과 저녁 두 번 착유를 하는데, 로봇착유기는 소가 젖이 불면 스스로 로봇착유기에 들어와 착유를 하기 때문에 하루에 3.5회까지 착유횟수가 증가하고, 착유량도 기존 착유방식보다 약 15% 이상 늘어난다. 이는 같은 우유량을 생산하기 위해 사육마릿수를 15% 줄일 수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우유 생산비가 감소하는 것이다. 또한 농가는 노동의 약 40%를 차지하는 착유작업의 노동을 10% 이하로 줄일 수 있고, 그 시간을 젖소 사양관리에 투입하여 생산성을 올릴 수도 있다. 다만 로봇착유기 1대 가격이 3억 5천만 원으로 매우 고가 장비라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러한 축사시설의 현대화와 기계화를 통한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생산비용의 하락으로 이어지며, 이는 수입 축산물에 대한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다만, 축사시설의 현대화와 기계화는 시설과 장비가 대부분 고가이기 때문에 높은 투자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빠른 시설투자를 유도하여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투자 비용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2010년대 초에 체결된 축산선진국들과의 FTA로 대부분의 수입축산물의 관세가 철폐되고 있다. 근 2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한번 FTA로 인한 축산업의 피해액을 추정해 볼 필요가 있다. FTA로 인한 축산업의 피해는 어마어마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료비 절감, 축사시설의 현대화와 기계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등 다각적인 생산비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축산물 소비시장에 대응한 보다 차별화된 축산물 생산을 위한 축산업의 체질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FTA로 인한 축산업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축산업 지원이 필요하다.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4-01-05 17:09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은 협정 체결국간 상품 관세장벽뿐만 아니라 서비스·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관세장벽까지도 완화하는 특혜 무역협정을 의미한다. 최근의 FTA는 관세·비관세장벽 완화 외에 지적 재산권·정부조달·경쟁 등 다양한 통상규범도 포함해 체결되는 추세이다.세계 경제통합 단계 중에선 굉장히 낮은 편인 두 번째 단계에 속한다. 하지만 메가 FTA는 개방도가 높다.우리나라는 2004년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9개국(2023년 4월 기준, 영국포함)과의 21건 FTA가 체결됐으며, 여타 신흥국가와의 FTA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자유무역 확산의 이면에는 농어업을 비롯한 국내 취약산업에 피해가 발생하는 등 현실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기체결 FTA 가운데서 한·칠레, 한·미국, 한·EU, 한·호주/캐나다, 한·중국/베트남/뉴질랜드 FTA 등 8개 FTA에 대해 취약산업 피해보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완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 FTA 추진현황현재 우리나라는 59개국과 21건의 FTA가 체결돼 발효중이며, 필리핀, UAE, 에콰도르 등 3개국과의 서명·타결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GCC(걸프협력회의(6개국) :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아랍에미리트)와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과 11건의 FTA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또 몽골, 조지아, 멕시코, 영국, 이집트, PA(태평양동맹 4개국 :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칠레)와 재개 또는 개시, 여건을 조성 중인 상황이다.  # FTA 추진방향우리나라는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이래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FTA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분야에서의 관세철폐 뿐만 아니라 서비스·투자·정부조달·지적 재산권·기술표준 등 다양한 규범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FTA를 지향해왔다.아울러 최근의 통상환경 및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해 향후 ‘혁신’과 ‘확장’, ‘활용’ 세 가지 관점에서 FT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으로 혁신의 측면에서 FTA를 통해 신산업과 서비스 수출 시장을 확보하고 국내 제도를 글로벌 통상규범과 조화시켜 산업 고도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확장의 측면에서 신남방‧신북방‧중남미 지역과의 FTA 네트워크를 양적‧질적으로 제고해 나가고, 개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상생형 FTA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마지막으로, 활용의 측면에서 산업 정책과 FTA 활용·이행을 연계하기 위한 ‘전주기 FTA 플랫폼’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FTA 활용 및 일자리 창출, 소비자 후생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 FTA 피해보전 제도 우리나라의 FTA 추진에 따른 국내 보완대책은 크게 농업부문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로 구분된다. FTA 직접 피해보전제도는 FTA 피해보전직불제와 폐업지원제로 구성되는데, 농업인의 단기적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보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폐업지원제도는 영세농이나 한계농의 폐업을 지원함으로써 해당 산업의 구조조정을 도모하는 한편, 폐업 농가에는 작목전환을 위한 착수자금을 지원해 농업경영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폐업지원제도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품목에 대한 폐업을 지원하면서 해당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거나 생산성이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 효과와 폐업지원금 부정수급과 풍선효과 등의 문제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경영체 등록번호를 기준으로 살펴본 2013년 한우 폐업지원 수혜 농가와 사육 마릿수는 각각 1만 4239호와 17만 5000마리였다. 폐업 후 사후관리 기간(2014년~2018년)이 지난 2019년에는 이들 농가 중 851호가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사육 마릿수는 총 5141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폐업농가가 폐업 이후에 사육을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축으로는 2019년 기준 벌과 염소이며 각각 14.8%와 1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양봉은 2015년 109호에서 2019년 254호로 133.3% 증가했고, 염소는 같은 기간 190호에서 248호로 30.5% 증가했다.  # FTA 보완대책 FTA 국내 보완대책은 FTA로 인해 국내산업에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FTA 체결 시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 후, 그 결과 국내산업에 일부 피해 발생이 예상되어 관련 대책이 필요한 경우 그 피해를 보전하고 취약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FTA 국내 보완대책은 2004년 한·칠레를 시작으로 2007년 1차 한·미, 2010년 한·EU FTA 국내 보완대책이 수립됐으며 2011년과 2012년 한·미 1차 대책 보완과 최종 대책이 확정됐다. 이어 2014년 한·영연방 FTA의 보완대책이 수립됐고 2015년에는 한‧중/ 한‧베/ 한‧뉴질랜드 FTA 국내 보완대책이 수립됐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2025년까지 총 41.2조원 규모의 재정지원 계획이 수립됐다. 대표적인 축산부문 보완대책은 △가축개량 지원 △가축방역대응 지원 △가축분뇨처리 지원 △가축질병치료 보험 △국산 유제품 경쟁력 강화 지원 △꿀 가공산업 육성 △농가 사료 직거래 활성화 지원 △원유 소비 활성화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축사 시설 현대화 △축산 계열화 사업 △축산물 도축 가공 업체 지원 △축산물이력제 △축산물 통계관리 시스템 구축 △축산자조금 △친환경 축산직접 지불제 등이다.     

축산경제신문 | 이혜진 기자 | 2024-01-05 17:05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온라인 경매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축산물가격정보시스템 ‘여기고기’ 시연회에서 소비자들이 가격비교를 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이 축산데이터 기반의 축산유통서비스 선도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축평원은 방대한 데이터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축산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는 한편, 분석역량 제고를 통해 대농가 서비스까지 논스톱으로 실현한다는 계획에 따라 데이터기반 행정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가면서, 누구나 간편하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2022년, 축평원은 금융산업에서 주로 활용되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축산분야 최초로 개발해 제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민간 활용 활성화를 위해 양돈산업 중심의 마이데이터 개방을 확대했다. 아울러 축평원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국민에게 환류할 수 있도록 △데이터랩 △축산물원패스 △축산업유통조사 △축산업통합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앞으로 축평원은 △소비자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제공 △축산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 △축산유통 효율화를 위한 지원사업 강화 △ICT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축산데이터 기반의 선도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 축산유통 ‘원패스’축평원이 수집한 방대한 자료들을 명료하게 정리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축산물 유통 거래 시 필요한 대부분 행정과정을 한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 축산물원패스를 통해 이를 실현했다. 웹 버전의 ‘축산물거래증명통합시스템’과 모바일 버전의 ‘축산물원패스’를 통합 운영하면서 축산물 유통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증명서를 한 장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급식용 축산물 가격산정 표준모델(이하 표준모델)’의 웹 간편조회 서비스를 구축해 축산물원패스 누리집에 탑재했다.표준모델이란,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국내산 축산물의 가격을 자동 산정하는 예측 프로그램으로서 가격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 축평원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함께 개발했다. 축평원이 공표하는 소·돼지의 도매시장 경락가격을 바탕으로 월별 등락률이 계산되며 직·간접비, 이윤 등 유통비용을 반영해 산정된다.표준모델은 납품원가 중심으로 산정 방식을 전환한 것이기 때문에, 예산 절감은 물론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급식 납품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가격 산정 절차가 간소화되어 영양사 등 담당자의 업무 부담이 줄었으며, 나아가 전반적인 급식 품질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축산물 온라인 경매 플랫폼 도입  축산물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온라인 경매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란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지육영상, 축산물 등급판정 결과, 정육률, 삼겹살 총량 등 상품성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를 온라인 방식으로 추가 제공하면 도매시장 구매자인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이 장소의 제약없이 온라인으로 참여, 낙찰받는 방식을 말한다. 2022년 7월 나주공판장에서 첫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개 도매시장(농협 나주공판장, 협신식품, 도드람 안성, 농협 고령공판장)에 도입됐다.이를 위해 축평원은 축산물 거래정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유통 효율화와 경매 참여 편의성 제고를 위해 비대면으로 거래 가능한 ‘축산물 온라인경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개선점을 찾아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시인성 향상을 위해 온라인경매 UI를 수정하고 응찰 속도를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중도매인의 연령층(고령)을 고려한 간편인증제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하자, 체형정보 등 돼지고기 품질정보 제공으로 데이터 기반 거래를 지원함으로써 현장 중도매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 연계 강화축산농가가 축산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에 축산 정보 연계 시스템인 ‘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을 개편했다.축산·방역 행정 관련 DB가 기관별로 분산됨에 따라 중복 점검 등 행정 효율이 떨어지고, 교차오염에 의한 가축전염병 전파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은 축산 관련 허가·이력·방역 등 기관별로 분산된 축산데이터를 한데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21년 구축된 시스템이다.축평원은 주 사용자가 지자체 공무원으로 한정된 시스템을 개편해 앞으로는 농가가 스마트폰 접속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편된 시스템을 통해 농가는 △가축 사육시설 및 사육현황 △등급·이력정보 △인근 가축질병 및 방역 정보 △폭염 날씨 정보 등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한 본인의 농장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축평원은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 질병 발생 상황에 대비하고, 사육환경 개선이나 폭염 피해 예방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시스템 개편으로 저탄소 축산물인증, 암소비육지원 등 축산정책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불편함도 해소된다. 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개편함에 따라 해당 농가들이 기관에 방문해 신청해야 하는 절차상 불편함이 해소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각종 정책지원에 대한 진행 상황도 알림 받을 수 있어 농가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외에도 축평원은 신규 축산데이터 연계, 농장통합번호 제공 기반 마련 등 정보연계를 더욱 강화해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활용 전문가 및 축산농가가 참석하는 협의회를 지속해서 개최해 농가가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를 발굴·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축산물 가격정보 서비스 ‘여기고기’축평원은 ‘여기고기’를 통해 축산물 가격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고기는 IC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소비자가격과 판매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여기고기’ 서비스는 소비자, 식육판매점, 정부 등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부와 축평원은 축산물가격정보 수집 자동화를 통해 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가 용이해 졌고, 식육판매점은 축산물 매입·진열 시 수기로 작성했던 거래명세서와 이력 정보 DB가 자동 연동돼 업무가 간소화됐다. 업무 간소화 뿐 아니라 식육판매점은 ‘여기고기’ 전용 앱을 통해 온라인 판매와 단골고객 확보·관리가 가능해졌다.소비자는 식육판매점 위치정보를 토대로 축종·지역·업태별 가격정보와 할인정보, 이력정보 등을 조회하며 선택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됐다. 박병홍 원장은 “축산물 가격정보공개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투명한 축산물 소비시장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면서 “축산물 유통과정에서 생산되는 판매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 모두에게 효익이 되돌아갈 수 있도록 신규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축산경제신문 | 이혜진 기자 | 2024-01-05 16:47

치킨 캣을 이용한 포획작업.이보철 석천운수 대표이사(오른쪽)와 이석재 신흥에스아이 대표이사.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축산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격변하는 축산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기술을 현장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장치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축산 현장의 노동력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오토캐칭’도 이중 하나다. 오토캐칭은 업무 강도가 높기로 악명높은 생계 상차 작업을 대체함에 따라 상차 업계에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이다.국내 최초로 오토캐칭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는 전북 익산시 낭산면 소재 ㈜석천운수(대표이사 이보철)를 찾았다. 석천운수는 ㈜하림의 생계 상차 업무와 운반을 전담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1989년 사업 개시 후 35년의 업력을 보유한 전문업체다. # 생계 상차업계 극심한 인력난 생계 상차 작업은 ‘상차(上車)’라는 말처럼 닭을 차에 싣는 일이다. 닭고기를 만들기 위해선 닭을 도계해야 하고, 닭을 도계하기 위해선 도계장으로 옮겨야 하며, 닭을 옮기기 위해선 운송 차량에 실어야 한다. 대개 10명 안팎으로 꾸려진 상차반들은 계사의 닭들을 몰아 잡고 트럭의 모듈박스(닭을 싣는 컨테이너)에 싣는다. 이때 작업자들은 손가락 사이에 다리를 끼워 거꾸로 드는 방식으로, 한 손에 닭 3~5마리를 잡아 트럭의 발판에 올라선 작업자에게 전달한다. 먼지가 많이 날리는데다 대부분 야간에 작업이 이뤄져 업무 강도 역시 높은 편에 속한다.문제는 이같은 생계 상차가 3D 업종으로 치부되며 내국 인력의 유입이 전무하다시피 하다는데 있다. 때문에 전국 생계 상차팀은 대부분 외국인력으로 구성돼 있는데다, 이마저도 이탈률이 높아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오토캐칭 장비 ‘치킨 캣’. # 오토캐칭 시스템 ‘치킨캣’ 도입석천운수가 덴마크에서 오토캐칭 시스템 ‘치킨 캣(Chicken Cat)’을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생계 상차 작업을 기계 상차로 대체함으로써 노동력 절감과 비품 발생 감소, 동물복지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치킨 캣’은 ‘오토캐칭’이라는 말 그대로 자동으로 닭을 포획하는 장치다. 계사를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고무로 된 기계발에 닭을 걸어 끌어올리는데, 포획된 닭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모듈박스에 자동으로 실린다. 또한 치킨캣은 생계의 무게를 감지하는 자동 저울 시스템을 탑재해, 해당 모듈박스에 정량을 채우면 수송을 멈추고 또 다른 모듈박스에 닭을 적재한다.시간당 포획마릿수는 8000~9000마리로 수동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작업 인원은 수동의 절반에 불과해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국내 상차 업계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198개의 부드러운 고무손. 포획 작업이 쉬워 생계를 안전하고 인도적으로 상차할 수 있다. # 자동 상차로 비품 발생률 감소더욱이 오토캐칭은 상차 작업의 가장 큰 단점인 비품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기존의 수동 상차는 생계의 발목을 잡아 일일이 모듈박스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작업자의 피로도에 따라 비품 발생률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치킨캣을 통한 자동 상차의 경우 생계 포획작업이 사람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는데다 부드러운 고무손으로 작업함에 따라 날개와 다리 골절률이 낮고 피부 손상률도 감소한다는게 석천운수 측의 주장이다.“상차 과정에서 닭을 거꾸로 들면 닭들이 중심을 잡기 위해 날개를 퍼덕이며 날개·다리·가슴 부위의 멍과 골절, 피부 손상 등이 발생한다”는 소현길 관리부장은 “생계의 비품률 증가로 인해 사육농가와 가공업체의 손실이 크다”며 “폐기 처분되거나 헐값에 판매되는 등 비효율적인 비용을 상승시켜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상차 과정에서 비품률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최근 추세인 동물복지에도 부합오토캐칭의 또 다른 장점은 최근 축산업의 트렌드인 동물복지에도 부합한다는 점이다.사람에 의한 상차시 양계장 내 시설물이나 닭들끼리 부딪침이 발생하고, 닭들이 중심을 잡기 위한 퍼덕이는 행동에 의해 골절이나 손상이 가해진다. 또한 수송기사에 전달된 닭들을 모듈박스에 집어넣는 과정에서도 심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치킨캣은 198개의 부드러운 고무손 작업으로 닭을 끌어올리는 등 포획 작업이 쉬워 생계를 안전하고 인도적으로 상차할 수 있다.동물은 뒤집혔을 때 최대의 공포감을 느껴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 오토캐칭은 기존 수작업 상차와 달리 작업자의 손에 거꾸로 매달릴 일이 없고 상차시 날개짓으로 인해 날개와 다리 등이 골절되거나 피부가 손상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 트레일러와 부품 등 국산화 추진 이에 석천운수는 오토캐칭 활성화를 위해 치킨캣 본체를 제외한 트레일러와 부품 등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치킨캣의 헤드 바퀴와 벨트, 유압호스, 오일류 등의 부품 국산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국내 농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트레일러를 주문 제작하는 한편, 전자저울업체인 CAS와의 기술 개발을 통해 정확한 중량 센서로 상차시 차량별 평체 적중률을 향상 시키고 있다. 이는 초기 개발 비용은 높지만 추후 A/S와 수리 면에서 수월한 강점이 있다는게 관계자의 부연이다.아울러 석천운수는 치킨캣 운전자의 숙련도 향상을 위해 협력업체인 (유)신흥에스아이(대표이사 이석재)와 함께 종사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치킨캣 기본정비 및 영어메뉴얼 교육 △치킨캣운영 통합교육(치킨캣, 트레일러, 지게차) △농장 현장에서 치킨캣 비품 사계 프로세스 개선 교육 등 이론과 실습 60시간을 이수한 상차팀에게만 치킨캣을 양도하고 불합격 상차팀은 교육 완료 시까지 양도를 금지하고 있다.   # ‘오토캐칭’ 올해부터 본격화할 터석천운수는 올해부터 생계 상차 작업에 오토캐칭을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 2년간의 농장 시험을 통해 치킨캣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부터 이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이보철 대표이사는 “이제 사람이 상차하는 시대는 지났다. 유럽 동물복지농장의 경우 수동 상차가 금지됐고, 네덜란드의 경우 100% 자동화 돼있다”면서 “한국 역시 축산업계의 인력난이 극심하고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수동 상차를 줄이고 오토캐칭을 통한 자동 상차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보철 대표는 이어 “현재 치킨캣과 트레일러가 계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림 계열농장 60%의 리모델링을 완료한 상태이며, 올해부터는 올품과 신우가 농장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토캐칭을 활성화해 국내 닭고기산업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가일층 분발하겠다”고 피력했다.            

축산경제신문 | 김기슬 기자 | 2024-01-05 16:43

현장에서 ‘스마트 양봉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대성 자동탈봉기.[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대성 스마트하이브는 ‘쉬운 양봉’을 지향한다. 전통적인 양봉 작업을 현대적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른바 수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이다. 대성의 고민은 양봉업을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을지에서부터 시작됐다. “서툰 부분은 능숙하게, 능숙한 부분은 더욱 편리하게”가 대성이 표방하는 양봉 비전이다. 그 결실이 지난 2022년 개발·출시한 스마트 양봉시스템이다. 스마트 양봉시스템은 벌통 환경을 제어해 꿀벌 생육을 통합 관리한다. 자동화 기능은 인력 수급이 어려운 양봉장에서 노동력을 줄였다. 또 최적화된 사양관리는 강건한 꿀벌을 육성해 꿀벌 폐사 피해 최소화도 기대된다. 대성 스마트하이브가 선보인 ‘스마트 양봉시스템’을 살펴보자.  # 핸드폰 앱으로 벌통 관리스마트 양봉시스템은 자동사양기와 온·습도 조절 장치로 구성된 올인원(All-in-One) 제품이다. 핵심은 원격제어다. 핸드폰 앱으로 벌통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양봉시스템에 탑재된 ‘센서’는 벌통 가온, 벌통 공기순환, 입구 제어, 먹이 등의 기능을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핸드폰 앱과 연동한 전자제어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사양관리가 편하다. 벌통당 양액·수분량을 측정해 다른 벌통과 공급 상태를 비교한다. 이를 토대로 벌통 내부 환경에 따라 설탕물 등을 선택적으로 호환·급수할 수 있으며, 막힘 발생 등의 문제도 센서를 이용해 수위를 측정하고 제어한다. 벌통마다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벌통 내부 온·습도 관리 기능은 균일한 꿀벌 사육환경을 조성한다. 벌통 내부 환경을 연속적으로 추적,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설치도 간단하다. 벌통에 구멍을 뚫지 않고 벌통 입구에 호스 및 전선을 투입해 설치하면, 별도의 가동작업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대성 스마트 양봉시스템은 핸드폰 앱으로 벌통 관리가 가능하다. #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    자동탈봉기(HIVE CONTROLLER)는 대성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 제품이다.양봉 초보자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양봉자동화기기다. 벌통에서 벌집을 꺼내고 꿀벌을 털어내 외부에 적재까지, 이 모든 과정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간단하게 수행·완료된다. 기존의 방식은 벌통에서 벌집 인출, 탈봉, 적재를 수작업으로 진행해 최소 2명에서 5명의 인원이 필요한 데다 작업시간도 오래 걸렸다. 대성 자동탈봉기는 벌통 안 모든 벌집을 꺼내고 꿀벌을 터는 작업을 1분 안에 혼자 마무리할 수 있어 빠르다. 탈봉 작업이 완료된 벌집은 자동으로 벌집 걸이대에 적재된다. 최대 8매를 적재할 수 있다. 양봉장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Customiz ing)도 가능하며,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돼 자동탈봉기 무게가 10㎏ 미만으로 가볍다. 기기 내부에서 회전하는 브러시는 원터치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세척이 쉽고 사용 및 관리가 편하다.꿀벌의 안전도 고려했다. 탈봉 작업 시 꿀벌이 죽거나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개의 봉솔이 회전하며 벌집을 쓸어 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부드러운 브러시는 안전하게 꿀벌을 털어낸다. # 친환경 기술 적용한 ESG 제품  대성의 신제품 플라스마 오존 저장고와 말벌포획기는 친환경 제품이다. 양봉농가들은 벌통에 응애 등 해충 피해가 발생하면 소각 처리한다. 플라스마 오존 저장고는 벌통을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다. 살균·소독·악취 제거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 제품으로, 오염된 벌통을 저장고 내부에 보관해 세균·바이러스·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플라스마 오존 기술은 유기화합물 분해에 탁월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켜 양봉농가뿐만 아니라 축산농가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업 중이며, 전북 고창·김제와 경북 김천 양봉농가에 시범 설치했다. 올해 하반기 보급될 예정이다. 말벌포획기는 유인액을 사용하지 않는다. 말벌 유인액은 말벌만 선택적으로 유인시키지 못하고, 포획기 주변의 모든 곤충을 유인·살상하고 있어 곤충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준다. 반면, 대성 말벌포획기는 꿀벌을 따라가는 말벌의 습성을 이용했다. 벌집 입구에 설치한 포획기 안으로 들어온 말벌은 꿀벌을 쫓는 사냥본능 때문에 포획 틀 안에 갇히게 되고, 꿀벌은 꿀벌용 통로로 안전하게 벌집으로 들어가는 원리다. 양봉장에 직접 상주해 말벌을 제거하지 않아도 돼 노동력과 시간·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대성 말벌포획기는 2021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받은 데 이어, 2022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글로벌 시장에서 “엄지 척”대성 스마트하이브가 출시한 양봉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스마트 양봉센서 △자동탈봉기 △플라즈마 오존 저장고 △말벌포획기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국, 스페인 등 바이어들에게 호평받고 협업을 논의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Korea ICT EXPO in JAPAN’에 참가해 일본 기업체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또 필리핀, 태국에서 개최된 로드쇼 등에서 현지인들이 대성의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동화 기술과 빅데이터 등 ICT를 적용한 효율적인 양봉작업 환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에 1억 원 상당의 자동탈봉기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정혁 대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K-양봉 기자재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농업기술 혁신에 도전하겠다”며 “혁신적인 양봉 자동화 농기계와 로봇 등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산경제신문 | 이국열 기자 | 2024-01-05 16:38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축산업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하림도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등 동물복지를 통한 자연친화적 사육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담당자로서 일익을 다하겠다.”지난 2011년 하림에 입사한 박진언 하림 사육3팀 차장은 하림 동물복지 농장 인증 및 사후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하림의 첫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시작으로 총 70농장의 인증을 담당했고, 현재 80농장의 사후관리를 담당 중이다.동물복지 닭고기와 교육도 박진언 차장의 영역이다. 하림의 동물복지 닭고기인 ‘자연실록 동물복지’ 제품 역시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또한 하림농가의 동물복지 교육 및 그룹사인 올품·한강식품농가의 동물복지 컨설팅 지원과 함께, 검역본부 농업인 동물복지교육 육계 부문 강사, 전북마이스터대학 및 한돈협회의 양계 부문 동물복지 및 HACCP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축산 종사자의 동물복지 인식 변화를 통해 인증농가수 증가에도 기여했다.아울러 하림 부화장과 종계농장, 육계농장 등에 대한 HACCP 인증 컨설팅과 사후관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15년 4월 17일에는 업계 최초로 축산물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같이 바쁜 와중에서도 박 차장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지난 2015년에는 축산학 학위논문을 통해 전북대학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2021년에는 ‘동물복지 기준의 사육밀도, 점등, 횃대가 육계의 생산성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그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가족과 동료직원들의 격려와 배려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연구결과와 그동안 쌓은 전문지식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고품질의 닭고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산경제신문 | 김기슬 기자 | 2024-01-05 16:33

천하제일사료 직원들과 고객농가들이 한우연구소 심포지엄 후 기념 촬영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한우 가격 하락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천하제일사료 한우연구소가 자사 한육우 고급육 사양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성과를 공유해 관심을 모았다.지난달 27일 대전시 유성구 소재 하림중앙연구소 대강당에서 실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우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인 고객농장의 성적 변화를 살펴봤다. 이들 농장은 지난해에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경락단가와 No.9 출연율로 사료비용 절감과 함께 소득 증대 효과를 이룩하며 불황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덕영 비육우PM에 따르면 이들 고객농장이 2023년에 출하한 774마리의 평균 경락단가는 kg당 2만431원으로, 마리당 1000만원을 넘겼다. 이는 전국 평균 경락단가보다 kg당 1897원이 높은 수치다. 이들 농장은 지난해에 전국 평균 대비 마리당 171만3121원의 추가 수익을 달성했다.또 평균 No.9 출연율 변화를 살펴보면 2022년 37.4%에서 2023년 38.4%로 1% 증가했다. No.9 출연율 전국 평균은 17.1%이다. 평균 도체중은 507.9kg으로 전년대비 12.3kg이 증가했으며, 등심단면적 107.6cm²으로 전년보다 1.3cm² 늘었다. No.9 출연율 부문 변화 1위 농장은 2022년 20%에서 2023년 55.6%로 35.6%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26.1%, 3위는 14.%로 성장했다.도체중 부문 1위는 497.5kg에서 540kg으로 42.5kg 증가했다. 2위는 42.2kg, 3위는 36.2kg이 늘었다. 등심단면적 부문 1위는 2022년 104.3cm²에서 110cm²로 5.7cm² 증가 했으며, 2위는 109.6cm²에서 113.7cm²로 4.1cm² 늘었다.한우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를 내기까지 2023년 한 해 동안 한우시그널 워크숍을 총 25회, 전국 순회세미나를 12회 실시했다. 순회세미나에서는 한우산업의 현황과 전망, 한우 유통 업체의 선호도, 비육 후기 입닫음 현상 방지 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농가들과 소통했다. 워크숍에서는 농장별 맞춤형 전문 종합 컨설팅을 실시, 농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 결과 고객농장들이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을 기록했으며, 이는 사료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6년 연속 신기록 경신 성과를 달성했다. 김덕영 한우연구소 소장은 “한우연구소는 최적의 사료와 사양관리를 통해 최고 육질의 한우 생산을 목표한다”며 “최적의 사양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 육질의 한우를 생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그 결과 천하제일 사양 프로그램 적용 고객 중 푸른농장은 제2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경락가격 9058만원)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한 “2024년 캐치프레이즈를 ‘동행 2024, 한우산업 길을 찾다’로 정했다”며 “한우산업 발전 견인을 위해 올해도 전국 순회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천하제일사료 한우연구소 정신용 박사는 번식우 생산성과 송아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2.5~3.0의 적정 BCS를 유지하는 것이 발정 및 난소 이상 등의 번식 장애를 줄여준다고 전했다. 또 소의 하루 물 섭취량은 체중 100kg당 15리터의 물을 먹어야 한다며, 500kg 성우는 하루에 80리터 가량을 마시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축산경제신문 | 한정희 기자 | 2024-01-05 16:32

팜스코와 팜엔코 직원들이 유튜브 채널 팜스코TV에서 수세식 재순환 돈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의 환경전문법인 축산환경 전문기업 팜엔코(대표이사 조준희)가 축산업계의 지속 가능한 환경 관리를 위한 ‘팜스코 환경 솔루션(FES, Farmsco Environment Solution)’에 새로운 아이템을 더 했다.팜엔코는 팜스코 바이오인티의 두번째 GGP인 합천 GGP를 준비하면서, 수세식 재순환 돈사를 도입했다. 수세식 재순환 돈사(일명 가변형 수세식 돈사)의 큰 장점은 슬러리 수위를 조절해 분뇨의 돈사 내 체류시간을 비약적으로 줄였다. 질병의 고리를 끊어내고 피트 내부에 쌓인 침전물을 비워내기 위한 디팝(depopulation)을 하려면 돈사를 비워야 하고 많은 물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수세식 재순환 돈사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분뇨를 빨리 내보내기 때문에 냄새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팜엔코는 수세식 재순환 돈사의 개발뿐만 아니라 축산 냄새, 도축장 및 육가공 공장의 폐수 처리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정화처리시설 위탁관리, 비료 생산 및 판매, 처리시설 설계와 시공이다. 향후에는 공동자원화시설과 바이오에너지시설 운영도 계획 중이다. 비료사업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정화처리 위탁관리 분야에서는 수처리제 비용을 톤당 5000원~6000원에서 2000원대 중반까지 낮추며 50% 넘게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팜스코 대리점 또는 지역부장과 상담하면 FES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축산경제신문 | 한정희 기자 | 2024-01-05 16:30

김동우 동우목장 대표.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강원도 횡성군에 남다른 열정으로 한우를 사육하는 목장이 있다. 이 목장은 보통의 출하 시기보다 3개월가량 빠른 27개월~28개월령에 출하한다. 타 농장에서 30개월령에 출하하는 한우에 준하는 증체가 나오기 때문이다. 김동우 동우목장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축산학과 졸업 후 아버지의 목장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축사 점검을 마친 뒤 새벽 3시에 잠들어 아침 7시에 기상하는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김 대표가 2014년 처음 농장을 물려받을 당시 축사 5동 300마리 규모였던 목장은 현재 7개동 500마리 규모로 성장했다. 횡성군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마리수가 많다.  # 풀피딩 방식으로 일 5회 급여김 대표는 사양관리에도 타 농장과 다른 방법을 활용한다. 바로 ‘풀피딩’이다. 풀피딩은 사료 급여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소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자유 급여 방식이다. 김 대표는 아침에 조사료를 주고, 저녁에 배합사료를 먹이는 방식을 택했다. 보통 농가는 일 2회 사료를 급여하는데, 동우목장은 비육우에 사료를 일 5회 급여한다. 성장 전 구간 풀피딩 방식은 생산비 증가로 인한 부담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게 본인의 철학을 고수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가 25개월까지만 버텨주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서 전 구간 풀피딩을 도입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장 속도가) 다소 저하된 소가 없을 수는 없으나 그 비중이 줄어들다 보니 전체적인 생산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동우목장은 2013년부터 개량을 시작해 당시 비육우 지육이 400~420kg을 기록했다. 현재 비육우 지육은 약 500kg을 달성해 약 25% 정도 성적을 끌어올렸다.또 지난 2014년 한우 육종농가 자격을 취득해 매년 까다로운 자격 검증을 통과하며 전국 단 97곳인 한우 육종농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육종농가는 매해 심사를 받아 통과해야 한다. 폐사율, 분만율 등 다양한 지표를 충족해야 육종농가 인증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선진 사료 급여 후 변화 동우목장은 2021년부터 선진의 사료를 사용 중이다. 김 대표는 “선진 사료 사용 이전과 비교했을 때 출하 성적은 확실히 좋아졌다.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일단 소가 잘 먹어주고, 출하 전까지 큰 이상 없이 잘 나와주니 좋다”고 말했다. 선진은 비육우 사료 고객 농가 돌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의 구간별 육성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농장을 정기/수시 방문해 농장주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김 대표는“개량을 기반으로 도체중 600kg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도 선진과 윈윈하는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축산경제신문 | 한정희 기자 | 2024-01-05 16:29

(사진 왼쪽부터)저탄소 축산물 인증마크. 저탄소 인증을 받은 소고기에 저탄소 축산물 인증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2023년도 하반기 저탄소 인증 한우농장 44호가 선정됐다. 이로써 2023년도에 인증을 받은 한우 농가는 총 71호로 확정됐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축산분야 산업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현재 한우(거세우) 사육 농장 중 탄소배출 저감 기술(△30개월 미만 조기 출하 △가축분뇨 관리 △에너지 절감)을 보유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 평균보다 적은 곳을 인증하고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저탄소 축산물 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인증심사에 상반기보다 2배 더 많은 농가가 지원한 가운데 인증 평가를 통해 44개소를 선정했다. 지난 8월 말부터 하반기 모집을 시작하여 약 4개월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으며, 제출된 서류와 기초자료를 토대로 농장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뒤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 농장 선정 단계에서는 축산·악취 저감·분뇨처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인증에 대한 적부 판정 여부를 검토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했다.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장에서 출하한 ‘저탄소 축산물’은 별도의 인증마크가 부착되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며, 소비자는 저탄소 인증마크 확인과 축산물이력번호 조회를 통해 저탄소 축산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박병홍 원장은 “올해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사업을 통해 축산분야 산업구조 전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판매단계 연계와 정보제공 확대를 통해 저탄소 축산물 인증 사업을 확장하고, 산업 종사자와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2024년에는 돼지(양돈), 젖소(낙농) 등 저탄소 인증 축종을 확대할 계획이며, 자세한 정보와 모집 일정 등은 향후 축산물품질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축산경제신문 | 이혜진 기자 | 2024-01-05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