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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사▲ 경영기획실장 이상준 ▲ 경영기획실 부실장 이진한 ▲ 재경부장 서진경 ▲ 총무부장 정태희 ▲ 광고·사업국 부국장 오원식 ▲ 독자서비스국 유통서비스1부장 이해돈 ▲ 독자서비스국 유통서비스2부장 장봉국 ▲ 통합관리센터장 김지영 ■ 충북도교육청◇ 3급 전보▲ 행정국장 서성범 ▲ 교육연구정보원장 홍만표◇ 5급 승진▲ 중원교육문화원 홍선희 ▲ 괴산고 박종하 ▲ 창리초 김현숙 ▲ 미래교육추진단 강상구◇ 5급 전보▲ 유초등교육과 이재란 ▲ 금천고 김정희 ▲ 주성고 김미숙 ▲ 충북고 오병수 ■ 경남대학교▲ 총장특별보좌역(신입생충원부문) 박재윤 ▲ 총장특별보좌역(산학협력부문) 강재관 ▲ 국책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홍정효 ▲ 국책사업추진위원회 부위원장(경영부문) 최선욱 ▲ 국책사업추진위원회 부위원장(사업부문) 정태욱 ▲ 창의융합대학장 전영록 ▲ 총장특별보좌역(국책사업 대내외협력부문) 최규태 ▲ 사무처장 겸 기록관장 박동열 ▲ 미래라이프대학 교학행정실장 최순철 ▲ 인문사회대학 겸 건강과학대학 교학행정실장 강병규 ▲ 안전관리실장 김영주 ▲ 대학원 교학행정실장 안정희 ▲ 산업경영대학원 겸 경영대학 겸 공과대학 겸 AI·SW융합대학 교학행정실장 김정훈 ▲ 행정대학원 겸 공공인재대학 교학행정실장 임판호 ▲ 창의융합대학 교학행정실장 안양희 ▲ 평가기획팀장 겸 감사실장 손현수 ▲ 예산기획팀장 직무대리 겸 대학혁신지원사업단 행정지원팀장 직무대리 진인열 ■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해양공간정책과장 구도형 ▲ 유통정책과장 정기원 ■ 한남대학교◇ 승진▲ 법인처장 오연철 ▲ 기획예산실 윤영석 ▲ 대학원 교학팀 임영롱 ▲ 취업지원팀 이창욱 ▲ 총무인사팀 권순재◇ 팀장(실장)▲ 국책사업기획팀장 장명호 ▲ 탈메이지교양·융합대학 교학팀장 박철수 ▲ 국제교류실장 김원배 ▲ 학생복지팀장 노인석 ▲ 입학관리실장 임동은 ▲ 장학팀장 곽노일 ▲ 평생교육원 사무팀장 김성훈 ▲ 교무혁신실장 서명화 ▲ 기획예산실장 안기석 ▲ 특수대학원 교학팀장 박형진 ▲ 홍보팀장 고상범 ▲ 총무인사팀장 나세일 ▲ 학사관리팀장 박효균 ▲ 산학협력단 운영지원팀장 조성기 ▲ 전략평가팀장 하사라 ▲ 시설안전관리팀장 김영경 ▲ 한국어교육원 팀장 오보배 ▲ 선교훈련팀장 유영수 ■ 교육부▲ 교육부(워싱턴한국교육원 파견) 부이사관 구영실 ▲ 교육부(방과후돌봄정책과 지원근무) 부이사관 이소영 ▲ 교육부(시드니한국교육원 파견) 서기관 권지영 ▲ 교육부(뉴질랜드한국교육원 파견) 서기관 정성훈 ▲ 예산담당관 서기관 최윤정 ▲ 사교육입시비리대응담당관 서기관 안주란 ▲ 인재선발제도과장 서기관 임소희 ▲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장 서기관 장세은 ▲ 교육부(운영지원과 지원근무) 서기관 권 진 ▲ 교육부(휴직) 서기관 박형식 ▲ 교육부(휴직) 교육연구관 강경탁 ▲ 교육부(운영지원과 지원근무) 교육연구관 김태환 ▲ 교육부(운영지원과 지원근무) 교육연구사 김다니엘 ■ CWN(센트럴월드뉴스)▲ 산업2부장 손현석 ■ 사피온▲ R&D센터 부사장 서웅 ▲ 운영 총괄 부사장 이상민 ■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산업진흥과장 이위로 ■ 외교부▲ 국제경제국장 김지희 ■ 대구시▲ 보도담당관 직무대리 박수관 ▲ 공항정책관 한응민 ▲ 도시공간개발과장 이재달 ▲ 공보담당관 박남태 ▲ 중대재해예방과장 조경재 ▲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 이성용 ▲ 공항건설단 김주필 ▲ 후적지개발단 이자복 ▲ 도시주택국 김상민 장성훈 ▲ 공항건설단 김태형 ▲ 미래혁신성장실 윤진해 ▲ 후적지개발단 이백우 ▲ 경제국 이형렬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2-20 17:52

포털 다음이 뉴스검색 서비스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사(CP)로 변경한 이후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노출에서 배제된 인터넷 매체와 지역언론 등의 항의와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한국잡지협회(회장 백종운, 이하 잡지협회)도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포털의 뉴스서비스 차별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그동안 잡지사들은 포털 다음의 불합리한 조치에 개별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왔으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콘텐츠 제휴사(CP)가 아닌 검색제휴사의 트래픽이 0에 수렴하고 있는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오히려 소규모 언론에 대한 포털의 차별과 배제 조치가 더 심해질 거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잡지협회는 지난 7일 포털뉴스정책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협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잡지협회는 “일부 CP(콘텐츠 파트너 제휴사)에만 국한된 다음의 뉴스검색 기본값으로 인하여 공정한 뉴스 공론장이 실종되고, 여론의 다양성이 축소·왜곡되는 현상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의 뉴스검색 정책 변경은 잡지 언론계의 입지를 더욱 좁아지게 만들어 가뜩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잡지언론을 위기로 내모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전문 콘텐츠를 생산하는 잡지 매체의 특성을 무시하고 잡지 기사를 가짜뉴스 내지 값싼 콘텐츠처럼 취급하는 포털의 차별과 배제의 조치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잡지협회는 성명서에서 포털뉴스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포털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포털은 콘텐츠를 생산 및 공급하는 언론매체를 상생관계의 협력 파트너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국민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상황에서 포털뉴스는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사회적 책임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실을 도외시한 채 다양성을 활성화시켜야 할 사회적 공기 포털이 소수 전문 언론을 배제하는 행위는 일방적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잡지협회는 △포털 다음은 언론매체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행위를 중단하고 뉴스검색 서비스 기본값 변경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 △모든 포털은 언론매체를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인정하고 상호 협의와 의견 수렴을 통해 잡지언론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 △포털뉴스가 갖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하여 다양한 언론 기사가 균형 있게 유통될 수 있도록 잡지언론계가 참여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포털뉴스제휴 평가기구를 조속히 복원할 것 등을 요구했다.한편,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는 건전한 잡지 언론 창달과 민족문화의 올바른 전승을 목표로 1962년 설립되어 한국 잡지계와 전문언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2-20 16:23

[사진=한국출판인회의]한국출판인회의는 ‘2023 아시아 북 어워드’를 개최하고 ‘올해를 빛낸 아시아의 책’ 4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아시아 북 어워드’는 아시아 출판인들을 위한 책 축제로, 인문·사회과학·과학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도서와 현대사회의 변화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해석해 언론과 독자의 주목을 받은 도서 4종을 선정해 시상한다.먼저 양빈의 『바다 조개와 조개 화폐』는 다양한 문헌을 탐색해 ‘조개 화폐’의 흥망성쇠의 과정을 세계사적 흐름에서 살펴봄으로써 선정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쉬시에지의 『이산과 귀환』은 만주국 시기의 대만인들의 삶을 다양한 사료와 당대 행정기록, 구술자료를 통해 탐구한 역사서로, 특히 대만사 연구를 전공한 저자가 30년에 걸쳐 쓴 대작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편 박정미의 『0원으로 사는 삶』은 모든 지역 선정위원회의 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한국 선정위원회는 “이 책은 ‘주장하는 책이 아닌 스며드는 책’이라고 소개하며 오늘날 소비주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의 설득력 있는 문장과 흥미로운 실천사례를 높이 평가했다”라고 말했다.또한, 스즈키 켄의 『대만동성혼 법의 탄생』은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의 변화를 흥미롭게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법 전문가이자 일본에서 성소수자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저자가 대만 시민단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세하게 풀어낸 이야기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선정 이유와 수상소감 등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 북 어워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2-20 14:47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 코스닥 418470)는 회원들의 새해 독서 다짐 실천을 돕기 위해 ‘2024 밀리 독서 마라톤’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2024 밀리 독서 마라톤’은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시킨 독서 챌린지로 도서 권수와 상관없이 책을 읽겠다는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해외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독서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영감을 받아 국내에서도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가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독서 마라톤에서는 마라톤 완주를 돕는 ‘페이스메이커’가 등장해 모든 참가자들이 독서 완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동행한다.독서 마라톤은 독서 분량에 따라 총 3가지 코스로 나뉜다. ▲하루 10분 분량으로 총 1,000분 독서에 도전하는 밀리 코스 ▲하루 30분 분량으로 총 3,000분 독서에 도전하는 미들 코스 ▲하루 60분 분량으로 총 7,000분 독서에 도전하는 풀 코스로 목표를 달성하면 완주에 성공한다. 참가자들은 평소 본인의 독서 습관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책의 권수가 아닌 시간을 기준으로 독서량을 책정해 목표 달성에 부담이 없다.‘2024 밀리 독서 마라톤' 포스터 [사진=밀리의 서재]목표한 독서 시간을 달성해 독서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밀리의 서재 회원에게는 완주 기념 디지털 메달과 나의 마라톤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기록증 등의 보상이 주어진다. 총 7,000분의 독서 시간을 완주한 풀 코스 참가자에게는 밀리의 서재가 특별 제작한 완주 기념 실물 메달이 수여된다.밀리의 서재는 '2024 밀리 독서 마라톤' 참여를 독려하는 셀럽들의 응원 영상도 제작했다. 서울대 출신 ‘뇌섹녀’ 배우 이시원, ‘갓생 크리에이터’ 이동수 작가, 『별게 다 영감』 저자 이승희, 『럭키 드로우』 저자 드로우앤드류 그리고 ‘50만 재테크 유튜버’ 김짠부가 영상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소 자신의 독서 습관, 책을 고르는 방법 등 책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일상 속에서 영감 얻기, 성공적인 2024년을 위한 목표 세우기 등 각자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밀리의 서재 회원들의 독서 마라톤 참여를 응원했다.도영민 밀리의 서재 마케팅본부장은 "독서는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확실한 목표와 굳은 의지를 가져야 습관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올해 독서를 다짐한 많은 독자들이 2024 밀리 독서 마라톤을 통해 독서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독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밀리 독서 마라톤 기간 내에 꾸준히 독서해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완주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한편, ‘2024 밀리 독서 마라톤’은 밀리의 서재 구독 회원이라면 밀리의 서재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독서 마라톤 신청은 오는 3월 3일까지이며 마라톤 기간은 오는 3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진행된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2-20 11:52

▪ 왜, 쇼펜하우어인가나는 마루야마 겐지의 책을 좋아한다.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데 특히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어느 날 작가의 인터뷰를 봤는데 ‘세상은 지옥…. 그래도 버텨야 할 이유’라는 제목이었다. 세상은 반짝반짝 희망찬 어떤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옥이라니. 신선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쓴 김영민 저자는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고, 이런 소소한 근심을 압도할 큰 근심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며 현재의 내가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 두 분의 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쇼펜하우어’가 떠올랐다. 사실 앞에 말한 두 권의 도서가 엄청난 베스트셀러다. 독자들이 이만큼 호응한다는 것은 두 도서에 닿아있는 쇼펜하우어 철학에도 사람들이 호응해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했다. 그래서 3~4년 전부터 ‘쇼펜하우어’ 책을 만들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망설임쇼펜하우어는 니체의 철학, 헤세와 카프카의 문학,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이 책을 출간하기로 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쇼펜하우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철학자, 괴팍하고 염세적인 철학자 정도의 이미지였다. 그때까지 쇼펜하우어의 책은 분야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적이 없었다. 잘 팔리는 책을 만들겠다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는 욕망덩어리 편집자 입장에서는 출간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망설였던 시간은 한 시간? 그러나 이내 “역대급으로 잘 팔린, 최초의 쇼펜하우어 책을 만들겠다!”는 결연한 다짐으로 일시의 고민을 날려버렸다(그런데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 팔릴 줄은 몰랐다)▪ 기획방향쇼펜하우어는 ‘어렵고 난해하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전의 쇼펜하우어 도서들도 그런 이미지의 도서들이다. 그래서 ‘반전’을 주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처음 표지에 핑크와 블루를 넣은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 대중들에게 만만하게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지금은 10만 부 스페셜 표지로 변경되어서 모든 서점에 처음 표지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전조사, 작가 섭외어쨌든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이다. 그의 생전에 출판된 8권의 도서와 괴테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과 주고받은 편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쓴 1만 페이지의 일기를 김욱 저자가 편역해서 정리한 내용이 바탕이다.사실 이 책의 원고는 김욱 저자의 『삶의 끝에 오니 보이는 것들』 (2017년. 이와우)이란 에세이에서 찾아냈다. 나이 칠십이 넘어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열권이 넘는 도서를 출간했는데, 10권의 책을 내는 동안 소위 ‘퇴짜’ 맞는 원고들이 상당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움이 남는 원고가 이 쇼펜하우어의 원고라고 했다. 당시 거절을 한 출판사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자면, 저자가 철학을 전공한 박사가 아니라는 점, 독자들이 많이 찾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였다. 이미 저자가 쓴 에세이에 마음을 흠뻑 뺏겨버린 나로서는 그 두 가지는 이유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1930년생인 김욱 저자가 6년 전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고인이 된 저자의 아드님을 수소문해 마침내 연락이 닿았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고인의 유품에서 ‘쇼펜하우어의 원고’를 찾아낼 수 있었다. 김욱 저자가 생전에 그토록 원하던 출간이기에 아드님도 열심히 원고를 찾아 보내 주셨던 기억이 난다. 책이 증쇄를 할 때마다 아드님에게 소식을 전하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가 아셨으면 참으로 기뻐하셨을 텐데요”라는 문장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기획의도국내에 번역 출간된 쇼펜하우어의 책은 학술서로서의 색채가 너무 강했다. 물론 쇼펜하우어는 철학사에서 위대한 지분을 갖고 있는 중요 철학자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전문 철학인이 번역한 쇼펜하우어는 대중이 접근하기에는 표현과 낱말에 강단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짙었다. 그들에 비해 김욱 저자의 원고는 대중 독자를 상대하기에 적합한 문장과 개성을 갖추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어렵지 않은 쇼펜하우어, 큰맘 먹지 않고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쇼펜하우어, 생활의 찰나에 언제든 등장할 수 있는 쇼펜하우어를 다루고 싶다는 저자의 의도에 맞게 원고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우선으로 배치하고 지나치게 난해하며 긴 꼭지들은 나누고 정리하는 작업을 거쳤다.▪ 메시지이 책을 기획하며 항상 독자들에게 ‘당신의 인생이 왜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하고 묻고 싶었다. 내가 이 문장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상태를 디폴트로 두고 살아간다면, 한 번씩 찾아오는 불행이 너무 힘들 것이다. ‘남들은 행복한데, 왜 나만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나’ 억울한 마음도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불행을 디폴트로 놓고 살아간다면 어쩌다 찾아오는 행복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할 것이다. ‘세상에 이런 행복이 찾아오다니’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는 누가 정해준 것처럼 인생은 당연히 행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불행하게 느낀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이란 단어를 제거하면 행복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부디 ‘행복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서선행 포레스트북스 기획·편집자▪ 독자반응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나는 이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출간하고 1, 2주까지는 큰 반응이 없었지만 나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은 마흔이 넘은 여성 독자들이 핵심인데 그 독자층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가 생소하니 처음부터 극적인 반응이 있지는 않겠지만 지속해서 본문 내용을 어필하면 천천히 끓어오를 거라고 기대했다. 다행히 인스타그램을 통한 지속적인 카드뉴스와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정확히 3주 이후부터 판매가 급속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유이 책을 읽으면 시종일관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철학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모름지기 자기계발서나 인문학 서적이란 인생의 좋은 면을 비춰주며 어두운 인생에 대해서도 희망을 찾아 이야기해야 하건만 쇼펜하우어는 여타 지성인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절망에 빠진 자에게 더 깊은 절망을 이야기하고, 인생에 불만을 가진 자에게 인생은 그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을 얹는다. 도대체 200년 전의 이 꼰대 철학자에게서 우리는 무슨 희망과 용기를 얻어갈 수 있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가장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이 책에서 삶의 용기를 발견했다는 독자 리뷰가 많았다.그동안은 ‘이래도 괜찮다, 저래도 괜찮다’ 식의 두루뭉술한 위로가 많았다. 나를 포함한 독자들이 그런 식의 위로에 지쳤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니 괜찮지도 않고 현실은 계속 시궁창이고…. 차라리 ‘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막무가내식 부정론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내려가고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바닥을 치게 되잖는가. 그렇게 두 발이 바닥에 닿아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래 맞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이 인정을 하기는 어렵지만, 이 인정을 해야만 내디딜 수 있는 다음 걸음이 분명 있다.▪ 기획자의 자세나는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 수시로 책을 산다.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보다가, 유튜브를 보다가, 신문을 읽다가도 산다. 저자 인터뷰를 보면 그 저자의 전작들을 검색해 보고 또 산다. 사놓은 책을 다 읽지 못하더라도 일단은 결제부터 한다. 그렇게 스스로 타깃 독자가 되어야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구입하는 그 순간, 내 마음을 흔든 것이 광고 카피일 수도 있고, 카드뉴스의 어떤 문구일 수도 있고, 저자의 말이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걸 보고 내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대한민국에는 독서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팽배하다. 그래서 좋은 기획자는 꾸준히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정말 귀한 분들이죠) 곁에서 함께 숨 쉬고, 함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원하는 책이 무엇인지,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카피나 문구를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그것을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내가 그들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 많을수록 필연적으로 베스트셀러 기획자가 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첨언예전에 교정 교열 수업을 들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강사님이 “요즘 젊은 사람들 모두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데 우리만이라도 제발 스마트폰 좀 보지 말자”라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머릿속에 물음표가 백만 개가 떠올랐다. ‘아니 강사님. 스마트폰 안에 우리 독자도 있고, 저자도 있는데 그걸 보지 말라니요!, 나는 편집자는 독자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고,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도 높다. 유튜브도 많이 본다. 그들 곁에서 그들의 니즈와 원츠를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아, 이런 책이 있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반드시 생긴다. 그 생각을 놓치지 말고 계속 파고 들면 좋은 기획으로 연결될 수 있다.▪ 목표1월 첫 책으로 일본 센류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을 만들었다. 일본 센류 시집인데 국내에 책으로 소개되는 건 최초이다. 일본 노인들의 짧은 시를 누가 볼까 싶었는데 출간하자마자 트위터부터 반응이 올라오더니 배본 5일 만에 2쇄를 찍었다. 개인적으로 기존에 없던 스타일이나 인기 없는 주제의 책을 기획하고, 만들 때 희열을 느낀다(경쟁도서가 없어서 크게 터지확률도 높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이은경쌤의 초등어휘일력 365』 『부는 어디서 오는가』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도서가 그랬다. 지금에는 비슷한 컨셉의 도서가 많이 나와 신선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기획했을 당시에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기획 편집자로, 오래오래 출판계에서 일하고 싶다.

독서신문 | 서선행 | 2024-02-20 11:14

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자연계에서 우리는 ‘가진 자’잖아요. 우리는 이미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발자국 하나까지 신경 쓰면서 내디뎌야 해요. <97쪽>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게 아닙니다. 재력, 권력, 매력을 가진 자는 함부로 공정을 말하면 안 됩니다. 가진 자들은 별 생각 없이 키 차이가 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의자를 나눠주고 공정하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그건 그저 공평에 지나지 않습니다. 키가 작은 이들에게는 더 높은 의자를 제공해야 비로소 이 세상이 공정하고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공평은 양심을 만나야 비로소 공정이 됩니다. 양심이 공평을 공정으로 승화시켜줍니다. <102~103쪽>이 세상은 따로따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진화의 과정을 거쳐 하나로부터 분화돼 나왔다는 얘기를 한 겁니다. 인간은 어쩌다보니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결과로 태어난 겁니다. 태초에 물속에 살던 물고기 중에 일부가 뭍으로 올라오면서 육지동물이 생겨났고, 그 육지동물 중 누구는 파충류가 되고, 누구는 조류가 되고, 누구는 포유류가 되고, 포유류 중에서 영장류로 진화한 친구들이 있고 그 영장류들이 가지를 치다가 그 가지의 어느 한 끝에 호모 사피엔스라는 동물이 태어난 것이지, 태초부터 인간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 이 모든 생물이 존재했던 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 이곳에 있는 건 어마어마한 확률의 우연 덕입니다. <114~115쪽>개미는 우리 인간에 비하면 기꺼이 희생하는 동물입니다. ‘거북이개미’라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개미인데, 머리에 쟁반 같은 것을 이고 있어요. 그렇게 태어나는 개미가 그 사회에 몇 마리 있어요. 그 개미들은 태어나면 뚜벅뚜벅 걸어서 굴 문 앞으로 가요. 굴 문을 쟁반같이 생긴 이마로 딱 막아요. 그러면 안 열립니다. 자기 동료 일개미들이 밖에 나가서 먹이를 찾아 돌아와서 그 이마 한복판을 치면 우리 편이네, 하고 비켜주는데요. 다른 나라 일개미가 와서 아무리 두드려도 암호가 안 맞으면 절대로 안 열어줍니다. 보초 서는 개미입니다. <158~159쪽>7미터가 우리한테는 그저 열 발자국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작은 곤충에게는 그야말로 구만 리 같은 길일 겁니다. 게다가 시력이 탁월해서 7미터 전방을 내다보면서 “저기 있네” 하고 직선으로 달려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 곤충은 양쪽에 있는 식물들을 먹어봐야 해요.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보면서 가야 하는 거예요. 굉장한 시간이 걸리겠죠. 그동안 그 곤충이 먹어 치운 그 식물은 또 이파리를 내고 생장합니다.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자연계의 다양성이 일단 확보되면 그게 유지되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습니다. <237~238쪽>지금 이 순간 우리 인류에게 주어진 전환은 생태적 전환밖에 없습니다. 기술의 전환도 아니고, 정보의 전환도 아닙니다. 죽고 사는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생태적 전환을 해야 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명한 인간이라는 자화자찬은 이제 집어던지고 호모 심비우스로서 다른 생명체들과 이 지구를 공유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공생인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손 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기 때문입니다. <279쪽>[정리=이세인 기자]『최재천의 곤충사회』최재천 지음 | 열림원 펴냄 | 280쪽 | 18,000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2-20 09:33

세상에 필사 도서는 많습니다.대부분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내용들이죠.여기 위로와 힐링을 넘어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게 해주는 말들로 가득한 책이 있습니다.그럼 한 번 영어로 읽고 영어로 따라 써보세요.당신은 이끌 수 있습니다You can lead.당신이 주도할 수 있다고 자신을 믿으세요.Believe in yourself that you can lead.자신을 믿지 않으면 이끌 수 없습니다.If you don't believe in yourself, you cannot lead.자기 의심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합니다.Those with self-doubt look to protect themselves.“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What would they think of me?”“나는 이런 위치에 있을 자격이 없어.”“I don't deserve to be in this position.”자기 확신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사기를 올리려고 합니다.Those with self-assurance look to uplift others.“어떻게 하면 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까?”“How can I empower my team?”“그들이 이기려면(성공하려면) 내가 어떤 것을 줄 수 있을까?”“What do they need from me to win?”어떤가요, 영어 실력은 물론 자신감 넘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하루 10분, 100일의 필사로 당신은 변할 수 있습니다.출처: 『성공하는 리더들의 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퍼포먼스 코치 제이, 퍼포먼스 코치 리아 지음 | 넥서스 펴냄)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2-20 06:00

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파르티아 군대가 점령했던 셀레우키아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 전염병은 파르티아 군대뿐만 아니라 이들과 전쟁하던 로마 군대까지 확산되었다. 파르티아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 군대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지나간 모든 지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 5세기의 한 스페인 작가에 따르면, 당시 이탈리아반도 내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전염병이 발생했고 주민들은 전부 사망했다. 유행성 전염병은 이탈리아반도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라인강을 따라 북쪽으로 확산되면서 로마 제국 국경 밖에 있던 갈리아족과 게르만족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점에서 165년의 전염병은 한 지역을 넘어 여러 지역과 국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최초의 팬데믹이었다. <73~74쪽>미국에서 콜레라가 처음 발생한 건 1832년 여름이다. 유행성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 뉴욕이었는데, 당시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콜레라로 인한 사망률은 50% 이상이었다. 그러나 19세기의 의학 수준으로는 콜레라의 발생 원인을 밝히기가 어려웠다. 18세기 말 미국 사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던 황열병이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콜레라 발생을 둘러싸고 크게 두 가지 의견이 대립했다. 한 가지는 오염된 공기 때문에 전염병이 발생한다는 것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사람 또는 물건을 매개로 전염병이 확산된다는 것이었다. <132쪽>1918년 3월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펀스턴 병영에서 계절성 독감과 유사한 전염병이 발생했다. 당시 많은 병사가 38℃ 이상의 고열, 통증, 무기력함 등을 호소했다. 다수의 병사는 2~3일 정도 앓다가 회복했기에 당시 병영에서 이 질병을 ‘삼일열’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전염병에 걸린 병사 가운데 폐렴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염병의 치명성은 심각해졌다. 한 통계에 따르면, 1918년 3월 한 달 동안 펀스턴 병영 내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 가운데 약 20%가 사망했다. <171쪽>20세기 중반에 미국 사회의 소아마비를 통제하는 데 백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미국 사회의 관심을 재고하는 데 누구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은 루즈벨트다. 치명적인 전염병을 통제하고 예방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 백신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루즈벨트는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구보다도 대중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대중의 동의를 끌어내는 게 대공황이나 제2차 세계대전, 치명적인 소아마비라는 미국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수행하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233쪽>[정리=한주희 기자]『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펴냄 | 236쪽 | 18,000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2-19 13:07

세계대회 1일차 현장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이 참가한 ‘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와 한국 부대 행사가 지난 13~15일 마무리되었다.이번 대회는 사회적 가치들을 반영하고, 개정된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를 채택하기 위한 자리로, 전 세계 문화예술, 교육 부처 관계자와 전문가, UN 산하 기구 및 유네스코 관계자 등 총 125개국 940명이 참가했다.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 [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지난 13일 선출식에서 부의장으로 선출된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문화예술교육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교육진흥원의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예술누림’ 사업 및 문화예술교육 자원지도 플랫폼을 언급하기도 했다.박은실 교육진흥원장은 15일 폐회식에서 세계대회 핵심 사안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본 원칙과 필요 요건에 공감하며, 공식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채택을 선언했다. 특히 이날 폐회식에는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한국 주도 부대 행사 현장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한편 한국 부대 행사에는 한국, 싱가포르, 호주 등 각국의 문화예술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아태 지역의 협력 방안과 구체적인 협력체 구성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연세대학교 정태용 교수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아태 지역 간 콘텐츠 공동개발을 제안했으며, 한성대학교 김보름 교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및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파악을 위한 성과 지표의 필요성을 화두로 던졌다.또한, 싱가포르 국립예술대학교 곽 기안 운 부총장은 아태 지역의 문화예술 정책과 프로그램 및 실천 사례를 반추했으며, 호주 모나시 대학교 젤만코웬 마가렛 바렛 음악공연예술원장과 남호주대학교 제프 마이너스 교수는 호주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학교와 사회에서 실천되는 과정의 이슈를 짚었다.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글로벌 문화예술교육의 지향점을 논하는 자리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교육 분야 리더십을 발휘한 자리였다”고 말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2-19 11:26

그동안 우리가 사랑했던 시인들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시민이라 여기면 얼마나 친근할까요. 신비스럽고 영웅 같은 존재였던 옛 시인들을 시민으로서 불러내 이들의 시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국민시인’, ‘민족시인’ 같은 거창한 별칭을 떼고 시인들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던 시도 불쑥 마음에 와닿을 것입니다. 흐리고나 바단가싶은 이 강(江)물은어지러운 이 나라처럼,언제나 흐려만 가지고 흐르는구나,옛날부터 흐리고나, 이 강(江)물은그래도 맑기를 기다리다 못하여이 나라 사람의 마음이 되었구나.해는 물 끝에 다 갈 때,물은 붉은 우에 또 붉었다,아즉도 남은 배란 웃물에 나붓기는 돛단배 하나.-박세영, 「양자강(揚子江)」이까짓 것쯤이야 문제없다우리 문학사에 잃어버린 시인이 또 있습니다. 박세영입니다. 1988년 해금 시인 중에 끼였지만 지금도 그가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어쩌면 아예 망각 속에 가두려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요. 그는 식민지 시대 ‘카프’에서 활동했으며 해방기에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하다 월북한 이후 북한에서 숙청당하지 않고 주요 자리를 맡았습니다. 더군다나 북한 애국가의 작사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럼에도 온전한 우리 문학을 꿈꾸며 그를 불러 봅니다. 그는 소위 흙 파먹고 살 정도 가난했습니다. 가난은 불온합니다. 살아갈 내적 의지를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인간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세영의 시 속에는 그런 절박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시 「양자강」은 1938년 첫 시집 『산제비』에 실린 작품입니다. 당시 일제의 카프 탄압이 가혹했기 때문에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시는 배제되었습니다. 그만큼 옛 정서가 낯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시는 중국 남경에 있는 대학에 유학했을 때 경험을 담았습니다. 당시 대부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는 데 중국을 택한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유학이라 했지만 거의 방랑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난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시민들이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모습을 깊이 새겼습니다. ‘강물이 사람의 마음이 되었다’는 표현 속에 고국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양자강처럼 두고 온 산하 역시 고통으로 붉게 물들었을 것이라고. 그러기에 그는 홀로 외롭게 떠 있는 돛단배처럼 하류로 쓸려가지 않고 상류에서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그는 굴하지 않고 현실을 극복하려 애썼습니다. “이까짓 것쯤이야 문제없다.” 말하며.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있습니다. “귀신같이 다 해내고 만다.”입니다. 친구인 송영에 따르면 가난했음에도 뜻한 바를 접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별명이 ‘문제없다. 귀신’이었다고 합니다. 시인은 ‘귀신’인 것 같습니다. ‘문제’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 신념을 품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무엇도 그를 쓰러뜨릴 수 없습니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아마도 가난해도 인간적으로 살 수 있는 곳은 아니었을까요. 그의 바람마저 지워 버릴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문제없다’, 그를 흔쾌히 받아 줄 때를 기다립니다. ■작가 소개이민호 시인1994년 문화일보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완연한 미연』, 『그 섬』이 있다.

독서신문 | 이민호 시인 | 2024-02-19 11:00

[사진=한국도자재단]한국도자재단이 ‘2024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200일을 앞두고 국제공모전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 발표 및 공개경쟁을 통해 도자예술의 동시대 흐름을 교류하고, 예술적 담론과 도자예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 교류 무대다.특히 지난 2021년에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작가 1,184명이 참가하고 2,503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국제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이번 공모전 모집 대상은 흙을 주재료로 사용하거나 소재로 한 전통·전승도자, 실용도자, 조형도자, 설치, 미디어, 음향 등의 작품으로 신작 또는 국내외 타 공모전에서 수상하지 않은 작품을 모집한다. 참가자별 최대 2점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온라인 접수 기간은 오는 3월 18일까지다.또한, 지원 자격은 출품작에 대한 저작권과 소유권을 가진 도예 또는 도예 관련 작업을 하는 자로, 나이와 국적 제한 없이 최대 2점까지 응모할 수 있다.최종 선정작은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비엔날레 기간 중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전 세계 모든 도예인과 도민이 함께 즐기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2-19 10:25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박주옥)은 2월 21일(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강당에서‘2024년 전국어린이청소년도서관서비스협의회 정기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정기총회 및 세미나는 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다. 1부 정기총회는 2023년 사업 실적 보고, 2024년 사업계획 보고 및 승인 등으로 진행된다.2부 세미나에서는 지난 1년간 협의회 실무분과에서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김규리 사서(송파어린이도서관)‘<K-Culture(의(衣)‧식(食)‧주(住)‧흥(興))> 추천도서 목록 및 서평 쓰기’▲유향숙 사서(성남시구미도서관)‘인공지능을 활용한 도서관 서비스’▲이해준 사서교사(대선초등학교)‘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패스파인더, 참고정보원 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지난해 국내외 선진도서관 연수 결과는 김태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보고한다.마지막으로 이동우 교수의 ‘다시 찾아야 하는 집중력’이란 주제로 한정된 자원인 집중력을 찾아 내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2024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강의로 마무리된다.2024년 전국어린이청소년도서관서비스협의회 정기총회 및 세미나 포스터 [사진=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관장은 “협의회 회원 기관들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협력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고, 세상을 바꾸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서관이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국어린이청소년도서관서비스협의회는 2006년부터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신 동향을 조사하고 함께 연구하며 회원들 간의 상호협력을 도모하고 있으며, 현재 903개 관이 참여하고 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2-19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