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라이브러리·응용기술 개발…디지털 인프라 구축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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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 라이브러리·응용기술 개발…디지털 인프라 구축 선도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4.03.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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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연도 정보통신설비 BIM 표준개발 어떻게 추진되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2024년 연구 킥오프 워크숍
지난해 성과·향후 목표 공유

올해 라이브러리 8000개 목표
무선인터넷 혼신·음영 분석
BIM 대가산정 가이드도 마련
윤천원 KICI 원장이 2·3차 연도 BIM 표준개발 연구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윤천원 KICI 원장이 2·3차 연도 BIM 표준개발 연구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정보통신공사 및 ICT인프라 분야의 건설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표준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분야 연구를 주관하는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 원장 윤천원)은 지난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3차 연도의 연구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KICI는 정보통신설비 라이브러리(library)의 지속적인 개발을 비롯해 △정보통신설비 BIM 응용기술 개발 및 가이드 마련 △BIM 작성·활용·인증 지침, 대가산정 가이드 개발 등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연구성과 결산·향후 목표 공유

BIM은 건물과 도로, 정보통신설비 등을 3차원(3D) 입체 모델로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정보통신공사 분야에 BIM을 접목시켜 각종 정보통신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시공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각종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입체 모델링을 통해 정보통신공사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이에 KICI는 지난해 ‘정보통신설비 3차원 데이터 모델링 구현을 위한 BIM 라이브러리 표준개발’을 정부 과제로 수주해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 연구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ICI는 지난해 연구성과를 되짚어 보고 향후 연구 목표와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 ‘2차 연도 연구 킥오프(KICK-OFF)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BIM 라이브러리 표준개발 공동 연구기관 및 위탁연구기관, 협력기관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해 지난해 연구실적을 공유하고 2차 연도 연구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공동 연구기관은 안세기술과 경희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며, 위탁연구기관은 예다종합설계감리사무소와 호서대학교, 한국정보통신기술사회다. 또한 한국전자산업협동조합이 협력기관으로 BIM 라이브러리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구 주관기관인 KICI는 1차 연도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2차 연도(2024년) 및 3차 연도(2025년) 연구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보통신공사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정보통신공사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 정보통신설비 라이브러리 지속개발

2차 연도 연구의 핵심 목표로 정보통신설비 라이브러리의 지속적인 개발을 들 수 있다. 라이브러리란 시설물 구성에 필요한 각종 형상과 속성정보를 보유한 단위 객체를 의미한다. 시설물 속성정보에는 자재와 공정, 공사비, 제원 등이 포함된다.

정보통신설비분야에 BIM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기획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건설 전(全) 주기동안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3D 모델 기반으로 통합관리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ICI는 지난해 정보통신설비 BIM 라이브러리 6000개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4000개의 정보통신설비 BIM 라이브러리를 개발한다는 당초 목표치를 넉넉하게 초과 달성한 셈이다.

국토교통부, 조달청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공공부문에 BIM 설계가 전면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정보통신설비 BIM 라이브러리 개발은 BIM에 대한 준비가 전무한 정보통신설비 분야 기업의 원활한 업무수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ICI는 올해 정보통신설비별 형상 및 속성정보를 포함해 8000개의 BIM 라이브러리 제작을 목표로 관련 연구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설비 라이브러리 속성집 및 연구자료집(BOOK) 발간, 형상제작 및 속성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분석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설비 BIM 표준개발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정보통신설비 BIM 표준개발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 정보통신설비 BIM 응용기술 개발

정보통신설비 BIM 응용기술 개발도 올해 수행할 핵심 연구과제다. 해당 연구는 △정보통신설비 BIM을 응용한 BIM 기반 무선인터넷 혼신 및 음영지역 분석 모듈 개발 △개방형 BIM 기반 초고속정보통신건물 등급평가 모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CI는 해당 연구개발 완료 시 사용자의 효율적인 업무수행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CI는 지난해 다각적인 자료조사와 사례검토, 요구사항 분석을 통해 정보통신설비에 특화된 BIM 라이브러리 응용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실증 테스트용 BIM(건축) 모델 구축작업을 수행하고 무선설비 신호 및 벽체 투과율 연구 사례를 확보해 전파 손실률을 파악했다. 그 결과 무선 주파수 혼신 및 음영지역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 적재적소에 무선 AP 장치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BIM 기반 무선인터넷 혼신 및 음역지역 분석 모듈을 설계와 시공, 관리 업무에 활용할 경우 정보통신기업의 원활한 업무수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정보통신설비 BIM 가이드 마련

정보통신설비 BIM 가이드를 만드는 것도 2차 연도 연구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해당 연구는 △정보통신설비 BIM 분류체계 1식 △설계·시공·유지관리 단계에서의 BIM 적용 가이드 각 1식 △개발 기준에 대한 TTA 표준(안) 3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KICI는 해당 연구를 정보통신설비 BIM 단체표준으로 제정해 관련업계에 제공함으로써 시간 및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과 시공품질 및 안전성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ICI는 지난해 정보통신설비에 특화된 BIM 분류체계(안)를 개발, 확보하고 TTA 표준화 추진에 따라 기고문 채택도 완료했다. 건설산업·철도인프라·LH 등의 가이드라인을 BIM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아울러 BIM 기술 적용에 관한 다양한 실제 사례를 분석해 사용주체인 발주자와 설계자, 시공자에게 일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구체적 지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정보통신의 특성과 목적에 부합하는 BIM 가이드라인 개발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프로젝트 수행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BIM 작성·활용·인증 지침, 대가산정 가이드 개발

KICI에 따르면 건축물 등의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BIM 라이브러리가 마련돼 있지 않고 제대로 된 관련 지침도 없어 BIM을 실제 설계에 적용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체계적인 정보통신설비 BIM 라이브러리 작성과 활용 체계의 정립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KICI는 올해 BIM 작성·활용·인증 지침, 대가산정 가이드 개발에도 연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KICI는 올해 △정보통신설비 BIM 라이브러리 테스트 모델 1식 △정보통신설비 BIM 라이브러리 작성·활용·인증지침 1식 △정보통신설비 BIM 라이브러리 적용을 위한 대가산정 가이드 1식 개발을 목표로 설정했다. 해당 연구개발 완료 시 실무적 관점에서 BIM 라이브러리의 적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KICI는 BIM 대가산정 및 적용사례 분석을 통해 그동안 명확한 기준 없이 진행돼온 BIM 대가 산정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한국정보통신기술사회에서 개발하고 있는 정보통신설비 BIM 라이브러리를 개발자 중심이 아닌 제3자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각계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속성정보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종합적인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개발 성과물에 대한 품질을 향상시키고 BIM 개발 산출물에 대해 현장 적용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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