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 주목한 韓 AI 스타트업···“혁신기술로 혹한기 넘는다”
상태바
글로벌이 주목한 韓 AI 스타트업···“혁신기술로 혹한기 넘는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24.03.28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넘어 해외로 진출···“제2의 도약 주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지사 설립 등 성과 도출
[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과 전도유망한 장래성을 바탕으로 투자 혹한기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연이어 만들어내는 등 국내 스타트업계의 제2의 도약을 주도하는 중이다.

28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발표한 ‘코리아 AI 스타트업 2023년도 기업편람’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AI 스타트업은 총 309개에 달한다.

우리 국적의 AI 스타트업들은 주로 정보통신(ICT), 금융, 보안, 국방, 제조, 유통 등 전통적인 산업부터 콘텐츠 생성, 자율주행 같은 미래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 진출을 공식화했다.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미국 현지법인 ‘업스테이지 AI(Upstage AI)’를 설립,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인 박은정 CSO(최고과학책임자)를 미국 법인 대표에 선임했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개발 및 사업 노하우를 축적한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특히 자체 개발한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인했다.

솔라는 글로벌 빅테크의 모델에 비해 경량화된 사이즈로 기업별 특화 모델을 구축하거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입증하듯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솔라를 배포해 공략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최근 지속된 투자 혹한기를 뚫고 70억원의 투자를 시리즈B 단계로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AI 챗봇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드론, 바이오 등 미래기술 분야의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이수만 프로듀서가 독보적인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마인드로직을 투자 대상으로 낙점하면서 성사됐다.

마인드로직은 2019년 창업 당시 5년 안에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한 AI 시대가 올 것을 예견하고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화형 챗봇 서비스 개발에 매진했다. 이후 2020년 생성형 AI 기반 ‘가상남녀’ 모바일 앱을 정식 론칭했으며, 2021년에는 대화형 소셜AI 서비스 ‘오픈타운’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AI를 통한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했다.

세계 최초 AI 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페니’를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는 LG전자로부터 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앞세워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어로보틱스가 진행한 시리즈C 펀딩에 LG전자가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LG전자는 단일 주주 기준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에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이다.

특히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공지능협회 관계자는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들이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기록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주로 정부 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성능 AI 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우수한 R&D 인재 확보와 함께 막대한 하드웨어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투자 외에도 민간의 지속적인 투자 유도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