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뷰티의 만남···‘홍삼’ 화장품·‘피부’ 건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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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뷰티의 만남···‘홍삼’ 화장품·‘피부’ 건기식
  • 최은지 기자
  • 승인 2024.03.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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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고유 경험·기술력 바탕으로 뷰티·식품 도전
‘홍삼 첨가’ KGC인삼공사, 비건 뷰티 브랜드 운영
hy, 화장품에 유산균 활용···화장품 원료 자체 개발
‘건기식’ 코스맥스엔비티, 인도네시아·인도 시장 공략
KGC인삼공사가 비건 뷰티 브랜드 랩 1899를 운영한다. [사진=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가 비건 뷰티 브랜드 랩 1899를 운영한다. [사진=KGC인삼공사]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최근 식품과 뷰티 사이의 사업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 각 업계가 보유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식품기업은 뷰티를, 뷰티기업은 식품을 신사업으로 꼽으면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비건 뷰티 브랜드 랩 1899를 지난달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랩 1899는 1899년부터 홍삼을 연구한 역량을 활용해 홍삼 추출액을 첨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미국 진출 배경으로는 미국이 세계 최대 비건 소비시장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건 뷰티는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친환경 화장품으로, 전 세계 비건 인구의 약 35%가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출발도 좋았다. 랩 1899이 미국에서 브랜드 제품 레드진생 펩타이드 세럼의 펀딩을 진행했는데, 모금액의 392%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앞으로 랩 1899는 미국 소비자 반응을 좀 더 체크한 뒤 국내외 다양한 판매 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랩 1899 관계자는 ”비건 뷰티 트렌드에 맞춰 순하면서도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고기능 비건 뷰티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와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y, 앰플형 화장품 'NK7714 하이퍼 부스팅 앰플'
hy 앰플형 화장품 NK7714 하이퍼 부스팅 앰플. [사진=hy]

야쿠르트로 유명한 hy도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hy의 화장품 사업은 원료 확보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hy가 55년간 유산균을 연구해 온 만큼, 활용할 수 있는 관련 원료를 확보하기 용이했던 것이다. 

일례로, hy는 자체 개발 화장품 원료 ‘피부유산균7714’로 만든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자사 특허 유산균을 배양한 발효물로 10여 년의 연구 끝에 상용화한 것이다. 

이러한 화장품 사업은 hy 자사몰인 프레딧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도 꼽힌다. 프레딧을 더 알리기 위해선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 방안 중 하나로 화장품이 선택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실제 프레딧에서는 타사 화장품 찾아볼 수 있는 상황기도 하다. 

코스맥스엔비티 호주공장 전경. [사진=코스맥스그룹]

코스맥스그룹의 경우, 한국 화장품산업의 세계화에 성공한 경험을 살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주체는 코스맥스그룹의 건기식 연구·개발·생산 관계사 코스맥스엔비티(COSMAX NBT)다. 

우선 코스맥스엔비티는 올 상반기 중 MUI(무슬람협의회) 할랄 인증을 취득,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인도네시아 진출은 코스맥스엔비티 호주법인에서 준비한다 세계 건기식 시장에서 호주산(産) 건기식이 청정·안전 이미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 그룹 내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다양한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바르는 화장품으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코스맥스엔비티는 코스맥스의 진출 노하우를 기반으로 피부 개선, 체지방 감량 등에 효과적인 이너뷰티 건기식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인도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제 2의 시장으로 꼽히는 곳으로, 현지 자생원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경우, 한국 식약처에서 수면 기능성 개별인정형원료로 허가받은 인도 자생 원료 아쉬아간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K뷰티와 K건기식 모두를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아름다움을 책임지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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