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해외 확대·브랜딩 강화로 신시장 창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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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해외 확대·브랜딩 강화로 신시장 창출 속도낸다
  • 정정숙 기자
  • 승인 2024.03.20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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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 돌파위한 인재 영입·조직 개편
키워드. 리빌딩·해외 확대·신사업 창출

패션업계가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소비침체와 고물가로 패션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브랜딩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미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선 기업들은 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 재정비에 돌입했다. 데상트코리아와 에스제이그룹, 형지엘리트는 리브랜딩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BYN블랙야크그룹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글로벌 진출로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데상트코리아(대표 시미즈 모토나리)는 작년 12월 최고운영책임자(COO)에 구재회 부사장을 영입했다. 2월 브랜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브랜드력 강화에 나섰다. 데상트, 르꼬끄 스포르티브, 엄브로, 데상트 골프, 르꼬끄 골프, 먼싱웨어 등 6개 브랜드 사업부 체제로 개편했다. 스포츠의 경우 기존 의류와 용품, 신발 카테고리별 팀장 체제로 운영해왔던 디자인실은 각각 팀장을 두고 총괄 실장을 영입했다. 앞으로 르꼬끄 스포르티브, 르꼬끄 골프, 먼싱웨어 등은 브랜드를 리빌딩하고 올해 안에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데상트스포츠를 주축으로 리브랜딩에 변화를 주고 르꼬끄스포르티브 등에도 힘을 싣는다. 장기적으로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강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구재회 부사장은 “스포츠와 골프에 특화돼 있다. 앞으로 다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며 “장기적으로 신사업까지 확장해 데상트코리아를 1조원대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캉골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 LnC부문의 주력 브랜드 ‘캉골’은 라이프스타일까지 영역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에스제이그룹은 메인 브랜드 캉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생명력이 높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최근 캉골 본부장에 F&F의 수프라 사업을 담당했던 박지훈 이사를, 키즈 본부장에 장은희 서양네트웍스 본부장을 영입했다.

박지훈 캉골 본부장은 “캉골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카테고리별 킬러 아이템 전략을 수립하고, 캉골의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을 통해 더욱 탄탄한 힘을 가진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형지엘리트(최준호 부회장)는 스포츠 상품와 워크웨어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유니폼에서 지적재산권(IP) 기반 스포츠 상품과 워크웨어까지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존 스포츠 비즈니스와 뉴비즈 사업본부를 묶어 윌비사업본부로 통합했다. B2B에서 B2C까지 확장에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IP 기반 스포츠 상품 사업은 글로벌까지 확장 중이다. 지난해에는 해외 명문 구단인 ‘FC 바르셀로나’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BYN블랙야크그룹(회장 강태선)과 코오롱FnC는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는다. BYN블랙야크그룹은 경영 전략과 브랜드 사업을 분리하는 본부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브랜드사업본부에는 김익태 사장을 영입해 브랜드 효율과 창의성 확보에 주력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경영 전반은 강준석 사장이 맡는다.

2세 경영인 강준석 사장은 독일과 미국,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법인을 두고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R&D(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ISPO’에도 지속 참여해 유럽 시장도 겨냥한다. 작년 12월 ‘ISPO 뮌헨 2023’에서 ISPO 어워드 3관왕을 차지했다.

코오롱FnC(대표 유석진)는 코오롱스포츠본부 등 7개 본부로 조직을 개편하고 글로벌 확대에 나선다. 특히 차이나 TF와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신설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작년 말 런칭 50주년 행사에서 중국에 이어 북미시장 진출을 박차를 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2024 PGA 쇼에 참가한 코오롱FnC의 골프 브랜드 ‘왁’ 부스.
2024 PGA 쇼에 참가한 코오롱FnC의 골프 브랜드 ‘왁’ 부스.

골프웨어 브랜드 ‘왁’도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골프박람회 ‘2024 미국프로골프(PGA) 머천다이즈쇼’에 참가하며 골프웨어 브랜드로서 저변 확대에 나섰다. 
당시 PGA쇼 전시기간 왁 부스에는 글로벌 주요 바이어와 관계자들이 호응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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