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갈수록 심해져 … 예방방안 찾기 위해 고심
“배의 품질을 결정하는 당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 입니다.”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 신두현 조합원은 “소비자들이 먹으면서 판단하기 때문에 맛 등 품질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조합원은 나주시 금천면에서 3만3,058m²(1만평) 규모의 배농원을 자가 및 임대를 해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농업인이다.
그는 “조금 있으면 개화기가 도래할 텐데 기온이 급강하하는 등 냉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지난해는 개화기 무렵에 봄철 이상저온 현상으로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농가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은 인력난으로 농번기 되면 인력수급을 위해 사활을 걸 정도가 된다”며 “나주배원예농협의 농촌인력지원사업과 인력사무소를 통해 인력을 지원받는 방식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과부터 수확기까지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수정시기인 인공수분부터 수확기까지 30여 일 간 연인원으로 동원되는 인력이 3~400명 정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단속기간과 맞물리면서 더한 고통을 받고 있어 인력구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 조합원은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전량 신고품종으로 배봉지가 약 20만 장 정도가 들어간다”며 “만평을 농사를 지으니 평균적으로 인건비로 7~8천만 원 정도가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전정은 12월부터 시작된다”며 “나무도 사람과 같아 비료 등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영양보충 시기가 되면 겨울전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나무의 수세에 따라 시비를 가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세의 안정화를 위해 감사비료를 주면서 부분적으로 전정을 하다가 점점 강전정 등으로 옮겨 간다”고 덧붙였다.
신 조합원은 “원황 등 신품종을 주변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지만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재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신품종은 좋은 특성이 있지만 재배를 못하면 숙기를 맞추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 조합원은 “생산한 배는 광주·전주의 공판장을 통해 80%를 계통출하를 하면서 나머지 부분은 직접 판매 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해 판매를 하고 있다”며 “농가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랴 참 바쁘다”고 말했다.
토양 및 병해충 등 과원 관리에 대해 “토양검사는 4~5년 단위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병해충도 처방을 나주배원협의 지도사를 통해 받는다”며 “아직까지 크게 문제점은 발견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조합원은 “농원의 500~600평 정도가 나주시의 체험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체험학습장 운영을 하면 홍보도 되고 도로변 인근이라서 직판도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를 몸소 겪고 있다. 그는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개화기 때 냉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매년 조금씩 배의 품질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