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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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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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분 시기 맞아 인력난 걱정 우선
기후변화 갈수록 심해져 … 예방방안 찾기 위해 고심
신두현 조합원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분주한 가운데 잠깐 틈을 냈다.
신두현 조합원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분주한 가운데 잠깐 틈을 냈다.

“배의 품질을 결정하는 당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 입니다.”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 신두현 조합원은 “소비자들이 먹으면서 판단하기 때문에 맛 등 품질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조합원은 나주시 금천면에서 3만3,058m²(1만평) 규모의 배농원을 자가 및 임대를 해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농업인이다. 

그는 “조금 있으면 개화기가 도래할 텐데 기온이 급강하하는 등 냉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지난해는 개화기 무렵에 봄철 이상저온 현상으로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농가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은 인력난으로 농번기 되면 인력수급을 위해 사활을 걸 정도가 된다”며 “나주배원예농협의 농촌인력지원사업과 인력사무소를 통해 인력을 지원받는 방식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과부터 수확기까지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수정시기인 인공수분부터 수확기까지 30여 일 간 연인원으로 동원되는 인력이 3~400명 정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단속기간과 맞물리면서 더한 고통을 받고 있어 인력구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 조합원은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전량 신고품종으로 배봉지가 약 20만 장 정도가 들어간다”며 “만평을 농사를 지으니 평균적으로 인건비로 7~8천만 원 정도가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전정은 12월부터 시작된다”며 “나무도 사람과 같아 비료 등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영양보충 시기가 되면 겨울전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나무의 수세에 따라 시비를 가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세의 안정화를 위해 감사비료를 주면서 부분적으로 전정을 하다가 점점 강전정 등으로 옮겨 간다”고 덧붙였다.

신 조합원은 “원황 등 신품종을 주변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지만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재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신품종은 좋은 특성이 있지만 재배를 못하면 숙기를 맞추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 조합원은 “생산한 배는 광주·전주의 공판장을 통해 80%를 계통출하를 하면서 나머지 부분은 직접 판매 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해 판매를 하고 있다”며 “농가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랴 참 바쁘다”고 말했다. 

토양 및 병해충 등 과원 관리에 대해 “토양검사는 4~5년 단위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병해충도 처방을 나주배원협의 지도사를 통해 받는다”며 “아직까지 크게 문제점은 발견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조합원은 “농원의 500~600평 정도가 나주시의 체험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체험학습장 운영을 하면 홍보도 되고 도로변 인근이라서 직판도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를 몸소 겪고 있다. 그는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개화기 때 냉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매년 조금씩 배의 품질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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