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많은 키위, 인공수분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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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많은 키위, 인공수분 걱정 ‘뚝’
  • 권성환
  • 승인 2024.02.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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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화’·‘델리웅’ … 꽃가루 양 많고 수정 능력 좋아
키위 인공수분 모습
키위 인공수분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근 중국 화상병 발생으로 키위 꽃가루 수급 불안정이 우려됨에 따라 꽃가루 양이 많아 꽃가루 자급률 향상에 도움 되는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 품종을 소개했다.

키위는 암수 나무가 따로 있는 대표적인 암수딴그루 식물로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의 암술머리에 닿게 하는 수분 과정을 거쳐야 열매가 달린다. 우리나라에서 직접 꽃가루를 생산해 활용하는 비율은 30% 정도로 낮은데, 병균 검출 등 위험 요인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열매가 달리게 하려면 질 좋은 꽃가루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이 육성, 보급 중인 우수 꽃가루받이나무 품종은 ‘보화’와 ‘델리웅’이다.

‘보화’(1996년 육성)는 꽃 100개에서 꽃가루 1.5g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인 암나무 품종보다 늦은 5월 하순에 꽃이 피고, 전년에 채취한 꽃가루를 냉동보관 후 이듬해 사용하면 된다.

‘델리웅’(2014년 육성)은 꽃 100개에서 꽃가루 1.1g이 나온다. 꽃은 5월 중순께 피는데 일부 골드키위 품종과 꽃 피는 시기가 일치해 그해 채취한 꽃가루를 바로 쓰면 된다.

‘보화’와 ‘델리웅’은 모두 외국에서 도입한 ‘마추아(Matua)’, ‘옥천’ 품종보다 꽃가루 생산량이 3~5배 많다. 또한, 수정 능력이 우수해 수분 뒤 열매 달리는 비율(착과율)이 높다. 

연구진이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골드키위 ‘감황’ 인공수분에 활용한 결과, 다른 꽃가루를 썼을 때보다 큰 열매(대과) 생산 비율이 최대 20% 높아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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