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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은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동참한다고 22일 밝혔다.어스아워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60분간 ‘소등’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글로벌 환경 캠페인으로 현재 전 세계 190여 개국의 시민들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교육진흥원은 지난해에 이어 오는 23일 저녁에도 전 임직원이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협력 파트너인 17개의 광역문화재단의 동시 참여를 독려하여 환경보호 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문화예술교육계의 전국적 확산을 도모한다.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필요성에 대한 대내외적 인식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향후 기후 위기 극복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교육진흥원은 지난해 ESG 경영 8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위한 ESG 경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2 11:55

“늘 ‘피부색은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배워 왔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와 ‘문제가 아니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몰라보는 게 바로 특권이다.”우리는 평소에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마치 매일 들이마시는 공기와 같이 자연스럽게 삶 속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뉴스 어딘가에서 다뤄진 듯도 하지만, 자신에게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모르는 척하기 십상이다. 아니, 조금이라도 불편을 감수해야 하거나 내게 돌아오지 않을 혜택을 누가 받는다 하면 오히려 기를 쓰고 반대한다.이 책의 주인공 애시 또한 그렇다. 애시는 전형적인 미국 백인 남자애라 할 수 있는 잘나가는 고등학생으로, 머릿속엔 미식축구와 여자 생각뿐 골치 아픈 건 딱 질색이다. 조금만 눈을 제대로 떠도 보이는 온갖 문제를 골치 아프다며 외면하기 일쑤였고, 사회적 약자 문제는 깊이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장애가 없기에, 백인이기에, 이성애자이기에, 자신이 누리고 있는 특권이 특권인 줄도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런 그의 세상이 백팔십도 바뀌는 사건이 일어난다.“엄마,” 나는 신중히 말을 고르며 물었다. “정지 신호가 정확히 무슨 색이지?”엄마는 노트북에서 시선을 떼더니, 딱 노리스처럼, 무슨 말장난인지 가늠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파란색, 그냥…… 평범한 파란색.”“다른 색도 있지 않아?” 내가 유도했다. “뭐…… 빨간색이라든지?”엄마는 눈썹을 치켜들더니 문득 불길한 징조를 읽은 것처럼 헛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노트북을 닫았다. “어디 안 좋니, 애시?”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인 애시는 경기를 치르다가 뇌진탕을 일으키고는 평소와 다른 어딘가 이상한 감각을 느낀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하고는 교통 신호등의 정지 신호가 파란색이 된 걸 알게 된다. 그 다음 미식축구 경기, 애시는 또다시 뇌진탕을 일으킨 뒤 부모님이 부자가 된 걸 보고는 자신이 들이받기를 해 뇌진탕을 당할 때마다 세상이 달라진다는 걸 깨닫는다. 흑인이며 라티노 친구들이 몽땅 사라지는가 하면 남자였던 자신이 여자로 변하기도, 이성애자였던 자신이 동성애자로 변하기도 한다.“쿼트가 널 현재 우주의 중심이라고 지목했어.” 에드가 말했다. “전문 용어로는 주관적 중심부. 줄여서 주심. 넌 주심인 동안 현실을 재정의하고 ‘그런’ 것을 ‘그렇지 않은’ 것으로 만들지. 아니면 적어도 네가 그렇게 만들기까지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말이야.”이처럼 혼란에 빠진 애시에게 쌍둥이처럼 보이는 똑같이 생긴 남자 셋이 나타나더니 충격적인 말을 던진다. 그가 모종의 이유로 ‘우주의 중심’으로 지목됐으며, 미식축구 경기에서 태클을 걸고 뇌진탕을 일으킬 때마다 우주가 재편된다는 이야기다. 애시는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현실과 자신의 정체성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세상의 대우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며 이제껏 몰랐던 차별과 혐오 문제에 서서히 눈을 떠간다. 그리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이 책은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머러스한 전개로 웃음을 선사하며, 독자들 가슴 한 편에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날카로운 질문을 숨기고 독자로 하여금 철학적 문제에 직면하도록 만든다. 누군가에게 우주를 바꿀 힘이 있다면 세상은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애시의 다중 우주 모험에 함께하며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본다면 갈수록 차별과 혐오가 심각해져 가는 한국이 나아질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2 06:00

[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이사장 정갑영, 이하 국립박물관단지)와 ‘어린이·가족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유아·어린이·가족 대상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제고를 도모하고, 양질의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고자 마련됐다.주요 협약내용은 △어린이와 가족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연수, 연구, 출판, 행사 협력 △ 어린이와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지식 및 정보 교환 △늘봄학교 사업을 포함한 사회 변화 대응 및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등이다.[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한편 국립박물관단지는 국립어린이박물관,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립디자인박물관,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립국가기록박물관 등 5개 박물관을 집적화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중 국립어린이박물관은 다른 4개 박물관의 주제와 특색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교육진흥원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기획하고, 콘텐츠를 지원함으로써 아동·청소년 및 가족의 풍요로운 삶의 환경을 조성해왔다”며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박물관단지 가족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해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1 15:29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박주옥)은 지난 20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강당에서 제1기 <그리고 그림책> 오프닝 워크숍을 개최했다.<그리고 그림책>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창작자가 독자(이용자)와 만나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향후 창작활동(출판)으로 선순환되어 도서관과 창작자의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올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이 첫 번째 워크숍으로,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제1기 <그리고 그림책>참여 작가 20명 등이 참석했다.지난 20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제1기 <그리고 그림책> 오프닝 워크숍에서 참여 작가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번 오프닝 워크숍은 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의 환영사로 시작돼 제1기 <그리고 그림책> 참여 작가 상견례, 권윤덕 작가 강연으로 이어졌다. 강연은 ‘한국의 그림책 작가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작가의 창작관, 소재나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끊임없이 작품을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은 “제1기 <그리고 그림책> 오프닝 워크숍이 참여 작가들이 긍지를 가지고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첫 걸음이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기를 바라며, 우리도서관은 <그리고 그림책>이 도서관과 창작자가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1 14:53

국립중앙도서관은 영산대학교 부남철 명예교수로부터 고문헌 213책을 기증받아 ‘혜훈문고’를 설치하고 오는 25일(월) 오전 11시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기증식을 개최한다.부 교수의 호를 딴 ‘혜훈문고’의 자료는 논어ˑ맹자 등의 유교 경전이 주종을 이루고, 전운옥편(全韻玉篇) 등 한자음 조사에 필요한 사전류가 포함되어 있다. 이중 성균관이 1790년(정조 4)에 간행한 논어집주대전(論語集註大全)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지 않은 희귀 목판본이다. 부 교수는 동양고전을 연구하며 자연스럽게 한자음의 변화에 관심을 가졌고, 이를 연구하기 위해 조선에서 간행한 다양한 판본의 동양고전을 수집하면서 213책에 이르는 방대한 고문헌 장서를 소장하게 되었다.1790년 성균관에서 간행한 『논어집주대전』 [사진=국립중앙도서관]부 교수는 30년 이상 조선시대 정치사상사를 전공하면서 동양철학의 고전인 대학·중용·논어·맹자의 사서(四書)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하였으며, 논어정독(論語精讀)·맹자정독(孟子精讀) 등의 동양고전 입문서를 저술하였다. 2014년부터는 경남 양산에서 시민인문학 과정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동양고전의 정신과 문화를 가르치는데 열의를 쏟고 있다.조혜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논어ˑ맹자 등 동양고전을 평생 연구하고 후학 교육에 정진하신 분이 오랫동안 수집하여 소장하고 있던 고문헌을 선뜻 기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며, 앞으로 보존처리 및 디지털화를 통해 국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증자인 부 교수는 “오랜 기간 연구를 위해 수집해 온 책을 국가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혜훈문고’ 자료는 오는 4월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본관 5층)에서 신청하면 열람할 수 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1 14:36

월간독서 4월호의 표지를 장식한 한국도서관협회 곽승진 회장은 독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적막한 도서관은 이제 옛말”이라며 “도서관은 읽고 쓰고 묻고 배우고 만들고 토론하고 경험하고 발견하고 검색하고 탐험하고 창작하고 운동하고 놀고 노래하고 춤추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읽으며 소란했던 어느 도서관에서의 일화가 떠올랐다.주말을 맞아 의정부 민락동에 위치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을 찾았다.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왜 ‘의정부의 보물’이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3층까지 시원하게 뚫린 천장과 18세기 귀족의 저택에서나 볼법한 나선형 계단, 각종 미술 서적과 기하학적이고 알록달록한 가구에 나는 압도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미술이라는 테마에 충실하게 기획된 전시회를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 의정부미술도서관 내부도서관을 충분히 둘러본 뒤 흡족한 마음으로 푹신한 의자에 몸을 묻고 이 황홀한 공간에서의 독서를 만끽했다. 그런데 갑자기 터져 나온 아이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귀를 찔렀다.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울리는 것으로 보아 양육자가 우는 아이를 황급히 화장실로 데려간 것 같았다. 허겁지겁 아이를 어르고 달래고 있을 양육자의 당황한 얼굴이 눈에 선했다.여전히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자 책을 잔뜩 쌓아놓고 노트북 화면을 뚫어져라 보던 중년 남성은 한숨을 푹푹 쉬더니 “왜 여기에 애를 데려와서…”, “시끄러워 죽겠네” 등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나까지 눈치 보이고 초조해졌다. 나도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데 하물며 양육자는 얼마나 조마조마할까.문득 ‘도서관이 아이를 데려오면 안 되는 장소였나?’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내가 갔던 도서관에서 아이는 잘 보이지 않았다. 보통 성인 전용 도서관과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순간부터 음식점, 카페에서도 아이를 찾기 힘들어졌다. 이런 어른들의 구시렁거림에 우후죽순 생긴 노키즈존 탓이리라.하지만 곽승진 회장의 지론처럼 도서관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곳이다. 자신의 책을 가지고 와서 혼자 조용히 보고 가는 곳이 아니라 사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창의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그러니 도서관이 적막하지 않고 소란스러운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 의정부미술도서관 외부이곳에 유독 아이가 많은 이유 역시 도서관보다는 서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분방하고 활기찬 분위기 덕분이다. 3층에는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가 있고, 그곳에서 내려온 향긋하고 고소한 커피 냄새가 공간을 메운다. 매트가 깔린 어린이 코너에는 신발을 벗고 엎드려 빨려 들어갈 듯 교육용 만화책을 탐독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에게 속닥속닥 책을 읽어주며 감상을 묻는 엄마가 있다.나조차도 답답한 집을 떠나 이곳에 오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인데, 하루 종일 육아를 하느라 집에 메어있어야 하고 더구나 노키즈존까지 피해 다녀야 하는 양육자와 아이에게 이곳은 얼마나 한 줄기 빛 같은 공간일까? 이런 생각이 드니 이곳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의정부미술도서관이 '의정부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어른 전용, 노키즈존과 같은 규제로 어른과 아이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아이의 울음소리는 정숙한 분위기를 깨고 독서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조금 더 관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도서관이라는 것은 곧 아이의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는 도서관이라는 뜻이기도 하니까.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1 09:40

■ 이삼열(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씨 부친상▲ 이근실(서울 강북구 샘교회 원로목사·향년 87)씨 별세, 허영화씨 남편상, 이창식(정동교회 담임목사)·이삼열(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씨 부친상, 이숙영·최경희씨 시부상 = 20일 오전 11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22일 오전 6시. ☎ 02-2227-7500 ■ 박종운(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씨 부친상▲ 박영조(향년 86)씨 별세, 곽길조씨 남편상, 박종운(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법무법인 하민 변호사)·박대운·박소영씨 부친상 = 19일 오후 4시40분, 광주 빛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22일 오전 8시, 장지 함평 상상추모공원. ☎ 062-452-4000 ■ 하삼종(전남경찰청 감찰계장)씨 모친상▲ 서소암(향년 102세)씨 별세, 하삼종(전남경찰청 감찰계장)씨 모친상 = 20일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22일 오전 4시, 장지 전남 진도 임회면 선영. ☎ 031-900-0444 ■ 김영진(전 진도그룹 회장)씨 별세▲ 김영진(전 진도그룹 회장·향년 83)씨 별세, 김영옥씨 남편상, 김윤주·김희주·김희진씨 부친상, 임효숙씨 시부상 = 19일 오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1일 오전 11시30분. ☎ 02-2072-2091∼3 ■ 전원배(심텍 경영지원센터장)씨 모친상▲ 이진호(향년 86)씨 별세, 전경숙·전혜숙·전원배(심텍 경영지원센터장·전무)씨 모친상, 송인협·최용규(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전 대전시 정무수석비서관)씨 장모상 = 19일 오후 6시48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21일 오전 10시, 장지 충남 예산 선영. ☎ 042-220-9980 ■ 조규보(대전광역시 대외협력본부장)씨 장인상▲ 정의덕(전 한국전화번호부공사 근무·향년 88)씨 별세, 정재연(어메이징 파트너스㈜ 대표)씨 부친상, 조규보(대전광역시 대외협력본부장)씨 장인상 = 19일 낮 12시11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실(20일 오후 2시부터 8호실),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장지 경기도 용인 선영. ☎ 02-2258-5940 ■ 김창엽(전 주아일랜드 대사)씨 부친상▲ 김상필씨 별세, 김창엽(전 주아일랜드 대사)·김대엽(스마트언 이사)·김미자·김현정씨 부친상, 임호성(임호성이비인후과 원장)씨 장인상, 함승희씨 시부상, 김태훈(스웨덴 국방대학원 교수)·김수현(매치그룹코리아 이사)씨 조부상 = 19일 오후 3시40분, 평촌 한림대병원 장례식장 특실(20일 오전 10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2일 오전 8시. ☎ 031-382-5004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20 17:13

[사진=스카이아트홀]스카이아트홀의 첫 번째 기획공연 ‘강서에 봄이 오는 소리’가 오는 26일 오후 7시 선보인다. 올해를 맞이해 스카이아트홀은 월간 공연인 SNL(Skyarthall Night Live)를 기획,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새로운 출연진과 다채로운 공연 구성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첫 번째 기획 공연인 '강서에 봄이 오는 소리'는 신년음악회로 출연진은 ▲지휘 노희섭 ▲소프라노 김현정 ▲색소포니스트 김승 ▲가수 김범우 ▲스카이아트홀 팝스 오케스트라 ▲스카이아트홀 콰이어(중창단)이다. 이외에도 액티브 퀸 모델 협회에서 선보이는 한복 패션쇼도 펼쳐지는 등 색다른 구성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카이아트홀의 관장 노희섭은 “이번 공연은 시민 여러분의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해 마련됐으며, 문화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스카이아트홀의 비전을 바탕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기획공연은 공연의 실황과 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싶어 하는 누구나 올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많은 시민 여러분들과 문화 예술을 향유하고 싶다. 앞으로도 스카이아트홀은 많은 기획공연을 통해서 시민 여러분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공연은 무료 공연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관람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면서 공연 관람의 초청을 권유했다. 한편, 스카이아트홀은 기획공연뿐만 아닌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지원 사업(지원금  총 1000만원)도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이번 지원 사업은 매월 스카이아트홀에서 진행되는 기획공연과 연계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창작지원 사업의 상세요강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및 스카이아트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권동혁 기자]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20 16:47

밀리의 서재가 창립 이래 연 매출 560억 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 코스닥 418470)는 2023년 실적을 공개했다. 밀리의 서재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6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04억 원으로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두 배 이상 개선하며 본격적으로 이익 성장 모드에 들어섰다. 그 결과 밀리의 서재 2023년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28억 원에서 4분기 161억 원까지 매 분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2023년 누적 매출액과 누적 영업이익 그래프 [사진=밀리의 서재]밀리의 서재의 고공행진에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의 안정적인 매출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천여개의 출판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매월 약 3,000권 이상의 신규 도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 오디오북과 도슨트북, 오브제북과 같은 독자적인 독서 콘텐츠까지 개발하며 16만 권 이상의 압도적인 독서 콘텐츠를 보유하며 국내 1등 독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를 통해 확보한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도서 콘텐츠들의 흥행 또한 밀리의 서재 호실적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여기에 회사의 핵심 역량인 B2C 구독 서비스를 근간으로 한 B2B·B2BC 사업 확대가 성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밀리의 서재는 기업고객 대상 B2B 전용 구독 상품을 선보여 삼성, 현대,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부터 교육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지자체까지 약 200여 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KT, LG, 알뜰폰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요금제 결합 상품을 제공하고, 이커머스 채널과 복지몰에 입점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규 고객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밀리의 서재는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최신 AI 기술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AI 오브제북’이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 IP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는 '월간 밀리로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며 밀리의 서재의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이뤄낼 것이라 전망된다.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2023년은 도서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확대와 신규 IP 발굴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밀리의 서재 역량 강화와 매출 증가를 동시에 이뤄낸 해”라며 “올해에도 감도 높은 독서 콘텐츠를 선보여 독서 인구를 견인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를 아우르는 독서 플랫폼으로 진화해 좋은 성과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0 16:27

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할 수 없게 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신체는 근력이 쇠약해지고 정신적으로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젊은 시절에는 간단히 할 수 있었던 일들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그게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명확하게 판별할 줄 안다’는 것이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명확하게 판별하는 것! 나이를 먹어서 할 수 없게 된 것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이제 포기하자.’, ‘이것까지는 아직 할 수 있으니까 시도해보자.’라는 식으로 현재 자신의 능력을 판별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새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인다. <38쪽>나이를 먹으면 ‘갈 곳’과 ‘할 일’이 필요하다. ‘갈 곳’은 ‘오늘 갈 곳’이다. ‘할 일’은 ‘오늘 할 일’이다. 오늘 갈 장소와 오늘 할 일을 만드는 것이 노년기의 생활을 아름답게 꾸며줄 것이다. 오늘 갈 곳을 스스로 만들어보자. “외출은 병원에 갈 때뿐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소극적인 생각은 버리고 매일의 산책을 일과로 삼아보면 어떨까. 나아가 어차피 산책을 할 바에는 혼자가 아니라 동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함께 걷는다면 한층 더 즐거울 것이다. <46쪽>지인을 집으로 초대하는 습관은 S씨에게 재미있는 변화를 안겨주었다. 그중 하나가 복장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양말이 약간 낡았어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라도 갑자기 지인을 집으로 초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단정한 차림을 갖추게 되었다. 나아가 집 안도 몰라볼 정도로 깨끗해졌다. 정성을 들여 청소하게 되었고 차를 내놓는 식탁은 늘 깨끗하게 정돈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하는 것은 일상에 활력을 준다. 식사 준비를 할 때에도 ‘다음에 지인들을 초대하면 이런 요리를 해줄까?’ 하는 식으로 생각하고, 제과점 등에서 맛있는 과자를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지인들의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97쪽>60세를 넘으면 소식을 하기를 권한다. 나도 항상 소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때로 과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시간이 부족해 서둘러 식사를 할 때다. 분명히 내게는 많은 양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서둘러 먹다 보면 그 많은 양을 다 먹게 된다. 식생활을 조절하는 것은 의사도 가족도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과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가능하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식사를 해야 한다. 나는 한 입 먹을 때마다 수저를 내려놓도록 신경 쓰고 있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을 충분히 씹어서 삼킨다. 그리고 삼킨 이후에 다시 수저를 들고 음식을 입으로 가져간다. <133~134쪽>[정리=한주희 기자]『심플하게 나이 드는 기쁨』마스노 순묘 지음 | 나무생각 펴냄 | 220쪽 | 16,800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20 16:07

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자녀 교육의 최종 목적은 ‘자녀의 온전한 독립’이어야 합니다. 자녀가 성인으로 자립하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부모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리낌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와는 다른 스스로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고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자녀 교육은 자녀를 이 위치까지 올려 놓는 것이 목적입니다. <27쪽>무의식은 태도를 낳습니다. 그런데 태도는 직접적으로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습관입니다. 태도의 결과물이 습관입니다. 습관은 눈에 잘 보입니다. 행동 습관은 눈에 보이기도 하고 수많은 흔적을 납깁니다. 말 습관도 귀로 잘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이 말과 행동의 자취라고 할 때 조금만 과장하면 습관이 우리 삶 자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60쪽>부모의 어른된 삶이 자녀뿐만 아니라 이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드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의 독서는 부모 개인의 성장을 위해 시작하지만 직접적으로는 아이 자체를 바꾸고, 간접적으로는 아이가 살 아갈 세상을 바꾸는 일입니다. 즉, 부모의 독서는 아이들의 미래를 바꿉니다. <126쪽>궁극적으로 저는 독서를 긍정의 무의식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합니다. 지식을 얻고 나를 알아가는 것과 함께 독서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그리고 지식, 나를 알아가기, 무의식은 서로 상호 작용하여 상승 작용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어제와 다른 나를 만들어 냅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시나브로 변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말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지만, 독서가 쌓이고 읽은 것들이 점점 내 것이 되어갈 때 책의 내용들이 다소곳이 무의식에 앉아 있음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물론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다고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나의 의도를 무의식으로 침하시키는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 <130쪽>같은 책을 읽더라도 완전히 다른 효과를 내는 것은 읽는 방법의 차이에서 나옵니다. 독서는 취미 이상이어야 합니다. 나를 변화시키고 자녀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것이 절대 취미일 수는 없습니다. 잘되면 좋고 안 돼도 그만인 태도로는 절대 나도 자녀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책을 잘 읽어야 합니다. ‘잘하는 독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제가 최고로 치는 방법은 정약용 선생님의 것입니다. <138쪽>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해력은 독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많이 표현해야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수능 시험을 위한 것이라면 독해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수능에는 주관식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시험 잘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잖아요. <187쪽>[정리=이세인 기자]『부모의 독서가 시작되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집니다』박근모 지음|로복 펴냄|264쪽|18,000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0 09:33

10대 청소년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모바일과 PC를 합해 약 8시간에 이른다고 한다. 10세 미만 아동의 인터넷 이용률은 91.2%에 이르고, 아동 10명 중 6명은 유튜브를 주요한 정보 검색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저마다 ‘내 화면’을 한두 개쯤은 갖게 된 세상, 그야말로 모든 것이 ‘화면 안에서’ 가능해진 세상이다. 어른들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은 이런 상황에서, 화면과 삶의 중첩된 경계를 태어난 직후부터 맞닥뜨리고 있는, 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저자는 책 『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에서 ‘인터넷이 없던 세상을 겪어본 적이 없는 세대’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화면 속 세상은 아이들을 어떻게 유혹하고, 그들은 거기에 어떻게 저항하며 그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화면은 외로움을 조장하는가. 우리는 거기에서 오로지 산만하고 수준이 낮으며 수동적인 소통밖에 할 수 없는가. 그렇지 않다. 화면과 함께 성장한 세대라면 대번에 알 수 있다. 화면 속에서도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으며, 때로는 오프라인에서보다 훨씬 마음이 잘 맞는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날 온라인 화면은 바보상자의 확장판이면서도 전에 없던 사회적 연결망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흔히들 화면 안에서 아이들이 맺어가는 관계와 소통의 수준이 화면 바깥에 비해 무조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진짜 친구’라는 기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공감대를 형성한 ‘모르는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진짜 소속감을 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일찍이 ‘나’라는 경계를 만들고 확장하면서 내가 공감하는, 혹은 공통 경험을 공유하는 범주를 재조립한다. 그 과정에서 더 애착이 가는 커뮤니티가 생긴다면 자신의 소속감을 확인하고 그곳에서 기거하며 공통 서사를 쌓아 올린다.비대면으로 맺는 관계가 인간관계를 쌓는 디폴트 방식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는 법. 실제로 스마트폰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술이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는 말에 74%가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답했다. 또한, ‘통신 기술은 인간관계의 지속성과 접근성을 더 높여준다’는 말에 크게 반응하기도 했다. 우리는 애당초 화면이 야기하는 각종 소란과 부침이 ‘어른들의 산물’은 아니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그렇게 우리가 손 놓고 있을 때 그 미래를 더 오래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는 가시밭길을 걷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든 게임식 세상을 받아들이면서 그것이 야기하는 삶의 불균형을 고스란히 답습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찾고자 하는 그들의 심정을 먼저 헤아리려는 어른은 드물었다. 알고리즘이 가짜뉴스와 동일한 자극의 쳇바퀴를 굴릴 때 이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몫은 개개인의 것으로 돌아갔다. 인공지능이 바꿔놓은 장래희망은 젊은 세대에게는 생존의 문제일 텐데, 이 사회는 ‘인생 다 원래 불공평하고 괴로운 것’이라고 그들의 눈을 가리지 않았나.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를 말한다. 새로운 현실의 모습을 담아낸 이 용어가 여간 찝찝하고 우려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누구나 알다시피 스마트폰이 학업과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사고력이나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부작용에 집중하기보다 스마트폰의 긍정적인 측면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그리고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이 구축될 때 아이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다. 사실 아이들은 누구보다도 빨리 ‘적응’과 ‘저항’의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평생 화면과 함께 살아가야 할 그들이기에 이러한 문제들을 어른들보다 더 민감하게 자신들이 직면한 삶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트렌드 선두주자’로 추켜올리거나, ‘자기중심적’이라며 내려다보는,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어린 세대가 어떤 관점과 자세로 이 불확실한 세계를 살아가야 할지, 또 우리 사회는 이들을 위해 어떤 토양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분명한 건 더 나은 세상을, 더 간절하게 원하는 건 언제나 아이들이라는 것이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2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