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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이 일조량 저조로 피해 입은 밭을 보고 있다.최근 잦은 강우와 부족한 일조시간 영향으로 시설 농작물 피해가 큰 가운데, 농가들의 유일한 안전망인 농작물재해보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12~2월 전국 강수량은 236.7mm로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았다. 강수일수도 31.1일으로 역대 최대다. 전국 평균기온도 2.4도로 역대 2번째로 높았으며, 일조시간은 449.0시간으로 지난해 대비 120시간가량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역대 최악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박, 멜론 등 시설작물에 곰팡이병 발생, 수정·착과 불량, 상품성 저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이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체계로 농가들의 볼멘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일조시간 부족 피해는 원예시설 농작물재해보험 약관상 ‘기타 자연재해(태풍·호우·가뭄 등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피해)’에 해당하는데, 이 경우 시설재배 작물은 피해율이 70%이상이면서 전체 작물의 재배를 포기하는 경우에만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또 정작 농민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률이 낮아 실질적인 보상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보험금 수령 시 다음연도에 보험료가 할증되는 등의 문제도 있다.전남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주변 농장들 모두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노균병 및 흰가루병 등으로 인해 고사되는 경우가 30%가 넘어서고 있다”며 “지난 1월부터 다양한 병해에 노출되면서 농가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서 농가가 인정할 만한 수준으로 피해 보상률이 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삼수 가고파수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최근 일조량 감소로 작물 생육이 불안정 하자 파프리카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감소해 피해가 크다”며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으려 해도 완전히 망해야 받는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이성진 창원원예농협 조합장은 “적용 대상이 높은 것도 문제이지만, 보상을 받아도 모종비, 인건비 등만 지원돼 농가에게는 큰 실효성이 없다”며 “시설 농작물재해보험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원예산업신문 | 권성환 | 2024-03-27 10:43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식량안보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스마트팜’이 미래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국내 농가 스마트팜 도입률은 1.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5일 발간한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스마트팜은 기후 등 식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통제해 작물을 재배한다.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 영농 효율성 제고에 따른 농촌 소득 증대 등의 방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다.하지만 국내 농업 구조는 소규모 영세 농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스마트팜 산업의 경우에도 소규모 신생 기업 위주로 이뤄져 있어 스마트팜 산업생태계 구축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협협회가 스마트팜 기업 9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업장 규모가 50인 미만인 기업이 94.4%를 차지했으며 2015~2020년 창업한 신생 업체 비율도 77.8% 였다.응답 기업들은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가 어려운 원인으로 ▲높은 초기비용(42.9%) ▲대규모 자본 유입의 어려움(22.9%) 등을 지목했다. 이에 보고서는 스마트팜 생태계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농가의 규모화·전문화·첨단화를 추진해야 하며, 기업과 농가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특히 스마트팜 시설구축 비용, 작물 채산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등 초기 투입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대규모 자본 운용이 가능한 기업의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지법 등 관련 법령 제·개정 추진 통해 기업 유치 활성화 ▲농협 기능 확대 및 농민 펀드 활성화 등 농가 중심의 혁신을 통한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기술 개발·인재 양성을 통한 산업경쟁력 확보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스마트팜은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 산업이지만, 국내 스마트팜 산업은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았다”면서 “스마트팜 산업의 생태계 조성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기업 투자와 농가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예산업신문 | 권성환 | 2024-03-27 10:40

기온이 올라가면서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들녘에는 봄의 전령사인 매화를 비롯해 개나리, 벚꽃 등이 피어나면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과수농업을 하는 이들은 기온이 냉온탕을 교차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나주의 경우, 어제부터 2일 동안 비가 왔다. 지금 내린 비가 배나무에 어떠한 영향을 또 가져올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비가 온 후부터 기온이 올라가는 속도가 눈에 띌 것이지만 봄철 기상은 변덕이 심하기 때문에 예측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올해는 4월 10일 전후로 배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 냉해피해를 입은 배농원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도 서리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올해는 꽃 몽우리의 괴사현상이 발생하면서 꽃이 부족한 것은 물론 착과가 되더라도 생산량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떨어질 수 있는 우려가 되고 있다.또한 수분을 위한 꽃가루 확보가 큰 문제로 대두되기 때문에 배 품종의 다변화에 대한 노력이 절실하다. 우리배 품종의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것은 착과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수급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상준<한국우리배연구회장>

원예산업신문 | 원예산업신문 | 2024-03-27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