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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가구’를 받았다는 인상을 남겨드리고 싶어요. 다양해지는 취향과 개성에 만족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려고 하고요.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 포인트가 되면서, 동시에 ‘나’를 표현하는 가구가 되었으면 해요.”우리는 취향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차를 타고, 어떤 향을 뿌리는지처럼 자신의 취향을 대변하는 시대. 개성 없는 제품보다 디테일한 물건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소비 경향은 우리의 선택지를 늘려 줬고, 대중이 아닌 마이너한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브랜딩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내가 머무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 그곳에 놓인 ‘가구’는 분위기를 쉽게 전환하는 도구를 넘어 강력한 취향 도구라 할 수 있다. 가구가 어떻게 사람과 공간 사이의 생활을 완성해주는지 지난 23일 키코디자인 성수점에서 최도영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키코디자인 최도영 수석디자이너Q. 가구 디자이너가 되기로 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디자이너들은 다 비슷한 이유일 것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고요. 그런데 가구는 그걸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라 더 끌렸죠. 전공을 디자인 쪽으로 하긴 했는데 가구 쪽은 아니었어요. 이것저것 디자인 관련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가구를 만들고 있더라고요. 가구를 시작한 지는 이제 10년이 좀 넘었네요.Q. 가구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매력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디자인 쪽은 다양하잖아요. 그림 그리는 일도 있고, 조각처럼 형태를 만드는 일도 있고. 분야가 다양한데 그중에서 가구는 실생활에 사용하고 직접 만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에요.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까 매번 시공이 끝난 후 고객님들의 반응을 보곤 하는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때는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끼죠. 그게 이 직업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Q. 고객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요.저희가 상담을 오래 하는 편이긴 해요. 특히 제가 좀 그러기도 하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을 못 뵙는다는 단점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검수 과정을 꼼꼼히 해요. 검수에 시간을 들인 만큼 제품의 퀄리티를 높여서 만족감과 동시에 기대감으로 연결해 고객이 다시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노력하고 있고요.예전에 손님이 제가 만든 가구를 저에게 자랑하셨던 적이 있었어요. ‘너무 예쁘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처음 느껴보는 색다른 경험이었죠. 제가 만들어서 보내드렸는데 저에게 자랑한다는 건 정말 마음에 든다는 거잖아요. 그런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정말 기분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저희의 진심이 잘 전달된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고객분들하고 소통하는 시간은 많이 가지려고 해요.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물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키코디자인 TANSY SPEAKERQ.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면요.몇 년 해보니까, 가구는 진정성 없이는 오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소비자들이 저희를 찾아주는 시점이 인생에서 행복하고 기쁜 순간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결혼했을 때, 첫 집을 들어갈 때, 살다가 집을 넓혀갈 때, 아니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때. 대부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가구를 구매하잖아요. 이런 행복한 순간에 저희를 만나게 되는데 그 시간을 함부로 망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객들의 이런 상황들을 인지하고 진정성 있게 해야 하는 게 핵심 가치가 아닌가 싶어요.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매번 기쁜 마음으로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니까요.Q.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재생가능한 소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일단 요즘 가장 큰 이슈잖아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공유해야 할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친환경적인 것들이 어떻게 보면 디자인에 있어 맞닿아 있는 부분도 많아요. 예를 들어서 몸에 안 좋은 MDF나 PU 같은 소재를 사용해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든다고 하면 원래 생각했던 디자인의 방향성이 달라지기도 하고, 그 가치가 떨어지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인데, 제가 추구하는 제품을 만들려면 좋은 소재를 써야 하더라고요. 공교롭게도 이런 생각들이 시대적 시효에 잘 맞아떨어진 거 같아요.키코디자인 CRUCIAL 6 DRAWERSQ.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들었어요.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다면요.소비자를 만나고 주문을 받고 그다음에 만들고 배송까지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물론 다 중요하겠지만, 항상 보면 뼈대를 잡는 작업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 초석이라고 하는데, 첫 단계에서 골조를 잡는 작업을 말해요. 그런 작업이 잘 안 될 때나, 혹은 미흡한 부분을 고치려고 계속해서 덧대다 보면 결국에는 무너지는 일이 다반사더라고요. 애초에 가구를 배울 때 그런 시행착오들을 많이 겪었어요. ‘골조가 좀 허술한데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고 넘어갔을 때 결과물이 안 좋게 나오곤 했죠. 앞서 진정성에 관한 문제이기도 해요.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안에 구성되어 있는 것들을 더 세심하게 챙기고 살펴야 하잖아요. 그래서 첫 작업, 뼈대를 잡는 게 정말 중요해요.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한다는 말처럼요.Q.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다 중요해요. 공간을 이루는 요소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으니까요. 다만,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제일 먼저 사람이 있어요. 결국, 디자이너는 인간을 위한 어떤 것을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항상 사람을 생각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능이나 심미적인 조형의 경우에도 이걸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고 경험했으면 좋겠다를 항상 구상하고 작업하니까요.그렇다고 사람만으로는 온전한 공간이 되기란 쉽지 않아요. 사람 주위를 구성하는 구성품들이 있고, 그다음에 그 공간을 채우는 시간이 있죠. 이 세 가지의 호흡이 잘 맞아야 ‘공간’에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간을 만들 때 누가 어떤 시간대에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그 시간엔 무얼 사용할 것인지 생각하게 되고요. 이때 어떤 시기인지도 중요해요. 아이와 같이 지내는 시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기 같은 것들이죠. 이러한 특별하고도 특정한 시기들을 지나겠구나 생각하고, 그 시기에 맞는 제품들 그리고 그에 맞는 소재들을 찾고, 디자인하려는 게 제 공간 철학이라고 할 수 있어요.키코디자인 PAOLO SofaQ.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가구는 어떤 제품인가요.다 애정이 가는 가구들이지만, 굳이 꼽자면 크루셜(CRUCIAL) 시리즈랑 파올로 소파(PAOLO Sofa)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구도 개성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각각 장단점이 있고요. 장점을 많이 부각하고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게 디자인의 역할인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두 제품이 서로 양극단에 있는 디자인이에요. 그 개성이 좀 뚜렷하게 보이는 케이스라 소개해드리고 싶어요.Q. 앞으로 키코디자인이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기를 바라시나요.브랜드보다는 사람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때 나랑 상담했던 그 사람’, ‘그때 디자인 담당했던 그 사람’ 이런 식으로 기억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사용자가 주체가 될 수 있는 가구가 좋은 가구라고 생각해요. 가구가 시키는 대로 일상을 지내는 게 아니라. 그래서 브랜드로 남아있기보다 저와 의견을 공유하는 직원분들하고의 관계, 가구를 통해 맺은 소비자들하고의 관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요. 제품이 아닌 사람으로 기억에 남는 게 디자이너로서 더 값진 일이라고 생각해요.Q. 가구 디자이너로서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큰 목표는 없어요. 그냥 하루하루 ‘진정성 있게, 진심으로 하자’가 계획이에요. 물론 쉽진 않겠지만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직원들도 작업할 때, 소비자를 대할 때 항상 그런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모든 과정 하나하나 진심으로요.[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11 06:00

팔릴 만한 이유를 내밀 게 없다. 2년 하고도 2개월 전,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기획서를 출력하여 회의에 가져가면서 품은 내 심정이 그랬다. 영미소설 시장은 영광의 시절이 지나간 지 한참이었다. 현지에서 진작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이 나와도 분야 베스트 중상위권에 잠깐이나마 얼굴을 비추면 다행이었다. 저명한 작가의 신작도 국내 힐링 판타지물과 일본 로맨스소설에 맥을 못 췄다. 손꼽히는 어느 대형 문학 출판사에는 해외문학을 담당하는 마케터가 이제 단 한 명이라고 들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책도 아니고, 이 상황에 아무도 모르는 작가의 순문학을 다산북스의 기획회의에 들이밀려니 당당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우리도 대형 출판사면 회사 이름에 걸맞은 이런 책 좀 내야 되지 않겠냐’ 하는 뻔뻔함만이 내가 꺼내든 유일한 카드였다.영미소설을 향한 독자들의 푸대접에 “오호통재라” 하며 작금의 현실을 개탄하는 편집자로 나를 오해할까 하여 미리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 편집자로서의 나에게 해외문학이라는 분야는, 명절에 한 번 통과하는 지방 톨게이트 정도쯤 될 거다. 본업에서 그리 잘 풀리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나는 인문․에세이팀에서 인문서와 에세이를 만드는 편집자다. 다만 수년 전에 ‘매들린 밀러’라는 작가를 한국에 소개하며 독자들로부터 받았던 희열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어서, 그 기쁨을 다시 맛보고 싶은 마음에 기회를 틈타 가끔 외도를 하고 있을 뿐이다.해외문학 담당자도 아닌 사람이 난데없이 처음 듣는 아일랜드 작가의 순문학을 기획회의에 가져와서 빈약한 근거를 토대로 이 책은 꼭 내야 한다고 떠드니 반응이 어땠겠는가. 하도 양서라고 주장하니까 반대하긴 애매하고 그렇다고 찬성하긴 찝찝했을 거다. 다산북스의 기획회의에서 주고받는 의견은 회사의 그룹웨어에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자료로서 영원히 남게 된다. 그로부터 2년이 넘게 지나 이 책이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지금도 일부의 반대 의견이 고스란히 박제되어 있다. 지금에야 그 의견의 주인들이 조금 민망해할지 몰라도, 나는 그분들의 반대가 매우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조금도 원망하지 않는다.『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회사에나, 기획자에게나 딱 이 정도의 기대로 출발했다. 나중에 작품이 부커상 후보에 올랐어도, 그리고 작년 초에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로 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었어도 그 기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만큼 영미소설의 불황이 굳건했던 것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된 지 2년이 흘렀는데도 이 책이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고 스테디셀러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로를 해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이승환 다산북스 편집자변화는 영화 <말없는 소녀>로부터 시작되었다. 여기서 고백하자면, 작년 4월에 미리 출간한 클레어 키건의 초역작이자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 조금도 밀릴 것 없는 명작 『맡겨진 소녀』는 원래 덤으로 사온 것이었다. 나는 애초에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만 관심이 있었다. 『맡겨진 소녀』는 “아이템, 즉 소설 한 권을 사오는 게 아니라 우리 회사에 새로운 작가 한 명을 데려올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다산북스 대표님의 주장에 따라 얼떨결에 같이 판권을 사온 타이틀이다. 기획회의에서 통과될 줄도 몰랐는데 소설 하나의 판권을 더 사오라니, 이 무슨 횡재인가 싶었다. 그런데 1년쯤 지나니, 덩달아 사온 이 『맡겨진 소녀』를 영화화한 작품이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것이다. 영화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꽤 잘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서 작은 규모로 만들어진 영화가 한국에 건너오리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영화 이슈가 있다면 출판사는 그것을 반드시 타야 한다. 따라서 출간 순서는 덤으로 사온 작품부터 출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023년 4월 26일 『맡겨진 소녀』가 먼저 출간되었고 한 달쯤 후에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 배급사인 슈아픽처스와 함께 각종 협업을 진행했고, ‘내가 일을 하면서 이런 분들과도 엮이게 되는구나’ 싶은 선생님들을 만나고 그분들께 지금 다시 생각해도 영광스러운 추천과 호평을 받았다. 극장에서는 유명한 작가와 평론가를 모시고 『맡겨진 소녀』와 <말없는 소녀>를 한 주제로 묶어 GV를 여러 차례 진행했고, 클레어 키건을 국내에 소개한 나 역시 GV의 게스트로 초청되는 희한한 일도 겪었다. 나는 그 상황 자체가 민망하여 우리 회사 직원 누구도 그 행사에 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그래서 『맡겨진 소녀』는 베스트셀러에 올랐을까? 영화 개봉으로 인한 이슈를 한창 타고 있을 때조차 끝내 그러지는 못했다. 종합 베스트는 물론이고 소설 분야 1위에도 결국 오르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대형 문학출판사에서 전사적으로 미는 국내소설을 넘어서기는 아무래도 힘들었다. 그러나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가고, 출간 후 수개월이 지나도, 블로그나 SNS 리뷰가 올라오는 빈도는 크게 줄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 또 희망적인 사실은 영화나 소설만이 아닌 클레어 키건을 두고 이야기가 계속 돌고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이었다.이승환 편집자가 참여한 영화 <말없는 소녀> GV 포스터내가 줄곧 해온 이야기가 있다. 이미 뜬 작가보다 무서운 저자는 ‘독자가 도사리고 있는 작가’이다. 신간이 나왔을 때 드디어 나왔다고,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다고 떠들어줄 독자들이 포진된 핫한 저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독자들 사이에 정말 무서운 흐름을 일으킬 수 있다. 『키르케』를 내기 전의 매들린 밀러가 그랬고, 『숨』을 내기 전의 테드 창은 훨씬 더 그러했다. 당시 나는 클레어 키건에게서 그런 분위기를 포착하고 있었다. 그즈음부터는 키건의 책을 향한 의구심이 회사에 여전히 존재하든 말든, 나는 이 작가의 후속작이 크게 잘되리라는 데에 조금의 의심도 품지 않았다.『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출간되자마자 꽤 잘 팔렸다. 해외소설 1위에 올랐고 영미소설치고 좋은 성적이었다. 출간 후 한 달쯤 지났을 때도 여전히 잘 팔리고 있었다. 온라인 서점 곳곳에서 소설 분야 1위에 올랐고 소설치고 종합 성적이 썩 좋았다. 대형 문학출판사보다 소설을 잘 팔고 있다는 현실이 어색했다. 출간 후 두 달이 지났을 때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알라딘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찍었다.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이 아닌 책 중에서 영미소설이 1위에 오른 일을 내 근래의 기억 속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나의 미천한 출판 경력에서 직접 기획한 책 중에 이만큼 팔리고 화제가 되는 책도 처음이다. 그래서 요즘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한다. 매일 아침 아일랜드 쪽을 향해 절을 하고 나서 출근한다고. 그러나 이 책의 성공이 내게 특별한 기쁨을 주는 이유는 따로 있다.황광해 음식칼럼니스트의 글을 굉장히 좋아한다. 온갖 맛집을 찾아다니고 그에 대한 글을 써온 황작가는 말해왔다. 흔히들 주관적이라고 여기는 맛의 세계에도 “맛집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즉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맛집”이란 존재한다고. 매우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책의 세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좋은 책은 존재한다. 그리고 클레어 키건의 소설은 나의 기준에서만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좋은 책’이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선전이 나에게 더없이 특별한 이유는, 때로는 좋은 책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상품도 종종 내왔던 듯한 나 같은 편집자에게, 좋은 책으로 성공하는 기쁨을 안겨주고 있는 데 있다.앞으로도 나는 이 특별한 기쁨을 잊고, 객관적으로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책도 가끔은 내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도 종종 그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내가 만들어온 상품들을 돌아볼 때 좋은 책의 비중이 훨씬 더 크기를, 그리고 좋은 책일수록 더 많은 독자에게 가닿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독서신문 | 이승환 편집자 | 2024-03-09 06:00

■ 강원 화천군◇ 서기관급▲ 기획감사실장 김현일 ▲ 농업기술센터 소장(승진) 한응삼◇ 사무관급▲ 민원봉사실장 김상림 ▲ 자치행정과장 강두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고용휴직▲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최성준◇ 과장급 전보▲ 데이터진흥과장 김수정 ▲ 디지털사회기획과장 이정순 ▲ 통신이용제도과장 심주섭 ▲ 주파수정책과장 남영준 ■ 조선비즈▲ 총괄이사 겸 아이티조선 대표 김종호 ▲ 편집국장 김덕한 ■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 안전정책국장 김주이 ▲ 과천청사관리소장 권근상◇ 과장급 전보▲ 국제디지털협력과장 박병준 ■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 감사관 권오복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촉▲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이문한 ■ 커리어케어▲ 글로벌본부 CI 팀장 고아라 ■ 헤럴드◇ 헤럴드경제<국장 승진>▲ 뉴스콘텐츠부문 금융부장 한석희<부장 승진>▲ 뉴스콘텐츠부문 정치부장 강문규 ▲ 뉴스콘텐츠부문 문화부장 신소연 ▲ 신문제작부문 산업2에디터 신상윤◇ 코리아헤럴드<국장 승진>▲ 문화부장 김후란<부장 승진>▲ 편집부장 이현주 ▲ 디지털혁신부장 최희석 ▲ 경제금융부장 이지윤◇ 헤럴드<국장 승진>▲ 포럼사업국장 홍길용<부장 승진>▲ 경영지원실 총무인사팀 김지현 ■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 이건재 ■ 외교부▲ 주모로코대사 윤연진 ■ 통일부◇ 고위공무원 임용▲ 인권정책관 윤상욱 ■ 해양수산부◇ 국장급 승진▲ 정책기획관 류종영 ▲ 해양정책관 김용태◇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김영신 ▲ 기획재정담당관 김원배 ▲ 해양정책과장 이상길 ▲ 지도교섭과장 지정훈 ■ EBN▲ 부국장대우(경영부) 기령환 ▲ 부장대우(첨단산업부) 신주식 ■ 핀포인트뉴스▲ 사장 김순환 ▲ 부사장 겸 편집국장 신홍범 ■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전보▲ 고충민원심의관 조덕현◇ 과장급 전보▲ 위원장 비서관 이혜정 ▲ 운영지원과장 김영희 ▲ 기획재정담당관 정재일 ▲ 혁신행정데이터담당관 정윤정 ▲법무담당관 이용만 ▲ 청렴정책총괄과장 김정대 ▲ 보호보상정책과장 주경희 ▲ 경찰민원과장 안문주 ▲ 행정심판총괄과장 손인순 ▲ 국토해양심판과장 윤남기 ■ 법무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임용▲ 기획조정실 비상안전기획관 류길섭 ■ 충북 제천시◇ 5급 승진의결▲ 회계과 한청주 ▲ 여성가족과 이준희▲ 투자유치과 윤재석 이해영 ▲ 자치행정과 엄태헌 ▲ 농업정책과 이재웅 ▲ 산림공원과 안동환 ▲ 건설과 서창용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08 17:51

■ 윤해진(NH농협생명 대표이사)씨 장인상▲ 백해조(향년 93)씨 별세, 백민수·백숙희·백숙자·백숙경씨 부친상, 장명득·김병현·윤해진(NH 농협생명 대표이사)씨 장인상, 최설매씨 시부상 = 7일 오후 10시, 경남 의령 자굴산 장례식장 VIP실(8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0일 오전 8시, 장지 국립산청호국원. ☎ 055-573-2233 ■ 이영민(용인시 행정과장)씨 장인상▲ 주춘구씨 별세, 이영민(용인시 행정과장)씨 장인상 = 8일 오전, 용인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0일 오전 8시, 장지 용인평온의숲. ☎ 031-323-4444 ■ 최도석(부산광역시의회 의원)씨 모친상▲ 곽말례(향년 91)씨 별세, 최도석(부산광역시의회 의원)·최범진·최창권·최명선·최인숙씨 모친상 = 7일 오후 2시30분, 동아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장지 경남 김해공원묘원. ☎ 051-756-7011  ■ 김도식(전 서울시 부시장)씨 부친상▲ 김태수(전 서울 광남초교 교장·향년 84)씨 별세, 김윤정(이노코리아 대표)·김희정(한성대 교수)·김도식(전 서울시 부시장)씨 부친상, 허진아씨 시부상 = 8일 오전 2시59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8일 오후 4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0일 오전 9시20분, 장지 경기도 이천 선영. ☎ 02-3010-2000 ■ 김경훈(로이터통신 수석사진기자)씨 부친상▲ 김만용(전 중원콘텍㈜ 대표이사)씨 별세, 박봉자 씨 남편상, 김성훈(콘텍피앤비 대표)·석화·경훈(로이터통신 수석사진기자)씨 부친상, 김주열(생크 프로덕션 대표)씨 장인상, 오희진·이은영 씨 시부상 = 7일 오후 5시 39분, 분당서울대병원장례식장 6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 ☎ 031-787-1500 ■ 김태희(전 국민일보 선임기자)씨 모친상▲ 이영순(향년 98)씨 별세, 김태희(전 국민일보 편집국 선임기자)·김석희(농업법인 굿모닝팜 대표)·김현재(KT 상무 비상계획관)씨 모친상, 이종우(전 OCI 전무)씨 장모상, 김재욱(한국은행 조사역)씨 조모상 = 7일 오후 4시, 충남 청양농협장례식장 1호실, 발인 9일 오전 8시. ☎ 041-942-4600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08 17:01

“청중의 특성에 맞춰 언어를 조정한다고 해서 진보적인 사람들 앞에서는 이민 찬성을, 보수적인 사람들 앞에서는 이민 반대를 주장하라는 게 아니다. 만약 당신이 우파 내지 보수적인 사람들을 상대로 이민 정책을 확대하자고 주장한다고 할 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또는 이민자를 대표한다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민주당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해 봐야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그 대신 보수주의를 상징하는 인물, 예를 들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는 게 낫다. 레이건 대통령은 1980년 뉴저지주 리버티주립공원에서 그 유명한 이민 찬성 연설을 한 바 있다.” <32쪽>“우리는 말하고 발표하고 토론하고 논쟁할 때 우선적으로 로고스에 의지하려고 한다. 이성과 논리, 통계와 자료를 최고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다. 당연하다. 그렇게 진실을 탄탄하게 깔아두고 논쟁을 해야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려 한다면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인간의 마음은 단순히 저런 지점들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56쪽>“당시 한 전문가는 트럼프가 ‘독설과 인신공격을 사용한다’고 비난하며 그를 ‘유치 찬란 말싸움 대장’이라 불렀다. 또 다른 전문가는 트럼프가 ‘인신공격 기술을 연마했다’면서 ‘공화당의 정상에 오르는 길을 모욕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입이 거친 아웃라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논쟁가로 비쳤다. 자, 나는 사람들이 트럼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왈가왈부할 마음은 없다. 다만 이렇게 비난받는 트럼프의 전술이 인류 역사상 가장 권위 있고 성공적인 연설가가 구사했던 전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면 어떨까?” <108쪽>“패턴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패턴을 유추해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분명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얘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엇이 됐든 3개는 있어야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언제나 패턴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3개로 이루어진 그룹에 자석처럼 이끌린다. 어떤 일이 한 번 일어나면, 그것은 그저 일회적인 사건일 뿐이다. 두 번이라면? 우연의 일치다. 하지만 세 번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것을 패턴으로 인식한다.” <197쪽>“어떻게 그저 질문 하나만으로 함정을 설치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대답할 수 없거나 대답하지 못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사항을 알게 되었다면 바로 그 사항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된다. 대답의 내용이나 대답할 수 없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질문 그 자체로 주의를 돌리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상대방이 궤도를 이탈해 흐름에서 벗어나면, 부비트랩이 발목을 낚아챈다.” <258쪽>[정리=한주희 기자]『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메흐디 하산 지음 | 김인수 옮김 | 시공사 펴냄 | 472쪽 | 19,800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08 13:00

■ 경희대▲ 김미혜 경영대학 행정실장 ▲ 오태경 의과대학 겸 의학전문대학원 행정실장 ▲ 김학정 국제캠퍼스 혜정박물관 행정실장 ▲ 서경아 학무부총장실 국제캠퍼스 행정실장 ▲ 이우휘 국제캠퍼스 전정·소융 종합행정실 행정실장 ▲ 이광봉 테크노경영대학원 행정실장 ■ 제주대학교▲ 교육부총장 강희경 ▲ 지산학연구부총장 강철웅 ▲ 교무처장 정승달 ▲ 학생진로취업처장 현미열 ▲ 기획처장 강태영 ▲ 교육혁신처장 고창열 ▲ 사무국장 김대경 ▲ 입학처장 고관표 ▲ 국제교류처장 김은희 ▲ 경영혁신처장 김배성 ▲ 디지털정보처장 김성백 ▲ 대외협력홍보실장 홍성화 ▲ 중앙도서관장 강주영 ▲ 박물관장 전영준 ▲ 공동실험실습관장 우종관 ▲ 인문대학장 조성식 ▲ 경상대학장 김길훈 ▲ 사범대학장 이경언 ▲ 생명자원과학대장 김동순 ▲ 해양과학대학장 조은일 ▲ 의과대학장 김영리 ▲ 수의과대학장 윤영민 ▲ 간호대학장 김민영 ▲ 예술디자인대학장 오창윤 ▲ 약학대학장 이상호 ■ 시사코리아저널▲ 서부경남취재본부장 박일우 ▲ 사회부장 박찬호 ■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 임명▲ 이수진 기술교육원장 ▲ 김재관 인재개발팀장 ▲ 박진동 기획조정팀장 ■ TV조선▲ 부사장 방정오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07 17:54

■ 홍우영(세종대 교학부총장)씨 모친상▲ 유재임(전 천안남산초교 교감·향년 90)씨 별세, 홍우영(세종대 교학부총장)·홍민영(티켓몰·홈쇼핑다모아 대표이사)·홍부영(성남물류 대표)씨 모친상, 이정원·윤재원씨 시모상 = 6일 오후 11시 40분, 명지병원 장례식장 특9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 031-810-5479 ■ 김홍명(전 조선대학교 총장)씨 별세▲ 김홍명(전 조선대학교 총장)씨 별세, 장하진(전 여성가족부 장관)씨 남편상, 김기민·재정(홍익대 화학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 6일 오전, 서울 강남성모병원 제2영안실, 발인 9일 오전 6시50분, 장지 국립 5·18민주묘지. ☎ 02-2258-5940 ■ 박혜경(경기도 부천시 홍보담당관)씨 부친상▲ 박효덕씨 별세, 박혜경(경기도 부천시 홍보담당관)씨 부친상 = 6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 특실 3호,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 032-327-3060 ■ 배상환(BNK자산운용 대표이사)씨 모친상▲ 서정희(향년 91)씨 별세, 배상환(BNK자산운용 대표이사)·배근환(KS컨설팅 이사)·배재현(전 풍문여고 교사)·배은경씨 모친상, 노상원((주)써포텍 대표이사)·이경훈(가람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씨 장모상, 김효선(전 애플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대표)·주주희씨 시모상, 배현우·배성원·배용욱씨 조모상, 노은정·노태현(MBN 기자)·이지영·이수영씨 외조모상 = 6일 오전 11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7일 오전 1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9일 오전 7시. 장지 인천가족공원. ☎ 02-2258-5979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07 17:09

[사진=용인특례시]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2024 올해의 책’ 10권(일반도서 5권, 아동도서 5권)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선정된 일반도서는 이꽃님의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윤정은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최은영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김상욱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등이다.아동도서는 박상기의 『고양이가 필요해』, 어윤정의 『리보와 앤』, 서아람의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박주혜의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1』, 이지은의 『태양 왕 수바』 등 5권이다.용인시는 누구나 편리하게 올해의 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19곳에 올해의 책 코너를 마련해 선정된 도서들을 우선 비치한다. 학교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등 100여 곳에도 자체적으로 코너를 마련하도록 책과 홍보 포스터, 안내판 등을 지원한다.또한, 이달 중 영덕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아동 선정도서 『태양 왕 수바』의 그림책 대형 전시를 시작으로 기획 전시, 저자 강연, 독서 모임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용인시 관계자는 “올해의 책 선정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시민들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독서신문 고재권 기자]

독서신문 | 고재권 기자 | 2024-03-07 11:15

[사진=교보아트스페이스]교보문고가 운영하는 미술 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조각가 문이삭과 박석원의 ‘접촉contact’ 전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는 문이삭 작가의 흙 조각 9점과 박석원 작가의 나무 조각 4점, 그리고 두 작가가 처음 공개하는 평면 작업 13점을 선보인다.‘우리는 과거로 간다’라는 부제가 붙은 전시는 예술의 미래를 인간의 신체적 감각에서 찾아보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여기서 과거는 현재의 나뿐만이 아니라 수십 년, 수백 년 전 과거에 살았을 누군가도 느꼈을 인간의 신체적 감각을 과거로 지칭했다.문이삭 「열개-북한#1, 2」 [사진=교보아트스페이스]문이삭 작가 작품은 산에서 직접 흙을 채취해 만든 조각으로, 작가의 물리적 노동이 예술의 고유한 차원과 밀착된 지점을 보여준다.박석원 작가의 조각들은 나무를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로, 나무 본연의 물성과 작가의 신체적 노력만을 보여준다. 즉, 두 조각가의 작품 모두 육체를 통과한 ‘신체성’이 예술로 연결되었음을 강하게 인지시킨다.교보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로 관계성을 만드는 일이 보편화된 지금 시대에, 아날로그적 신체적 감각으로만 만들어낼 수 있는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앞으로의 예술은 인간의 신체적 감각과 연결된 것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를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위치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이며, 전시 기간에는 ‘조각’ 작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하는 관객들을 위한 참여 이벤트와 연계 미술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박석원 「積意(적의)-0232」 [사진=교보아트스페이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07 10:46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 코스닥 418470)는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는 ‘월간 밀리로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월간 밀리로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집필하고 공개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에 발행된 작품을 대상으로 매월 총 상금 1,000만원 규모로 진행하는 창작 지원 프로젝트다. ‘밀리로드’는 현재까지 약 2만개의 글이 등록되어 있으며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프로젝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밀리로드’에서 본인이 쓰고 싶은 작품의 기획안을 작성한 후 1,000자 이상의 에피소드를 공개 발행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주제 선정이 어렵다면 밀리의 서재가 매달 제공하는 영감 키워드를 활용하면 된다. 3월의 영감 키워드는 ‘수업’으로 인생 선생님이 알려준 절대 잊지 못할 깨우침을 주제로 글을 작성하면 된다. 영감 키워드를 활용한 작품은 ‘밀리 PICK’ 선정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된다.[사진=밀리의 서재]3월 ‘월간 밀리로드’ 프로젝트는 오는 3월 31일까지 발행 완료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당첨자는 오는 4월 5일에 발표된다. 연재 단위 시상과 에피소드(글) 단위 시상으로 진행된다.연재 단위 시상은 말일까지 에피소드를 3개 이상 연재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최우수 연재 작품 1명에게는 300만 원을, 우수 연재 작품 5명에게는 각 100만 원의 창작 지원금이 지급된다. 에피소드 단위 시상은 발행 개수에 상관없이 말일까지 발행된 에피소드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월간 밀리로드’는 지난 2월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매월 진행된다. 매월 총 26명의 작가가 창작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중복 수상은 불가하다. 다만, 수상 작가도 다른 달의 참여 기간 내 새로운 글을 발행하면 선정 대상에 포함된다.김태형 밀리의 서재 출간사업본부장은 “’월간 밀리로드’는 단순한 창작 툴 제공을 넘어 창작 지원금, 전자책과 종이책 출판 기회 제공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밀리의 서재 회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07 10:05

“나의 삶을 담은 이 작은 소설이 그대에게는 너무 분방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것을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여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운 마음으로 소설의 순진한 방종을 참아주시고 소설의 애무에 당신을 맡겨보십시오.”율리우스와 루친데의 사랑을 편지, 대화, 격언, 에세이 등 여러 형식으로 그려낸 이 소설이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철학, 수사학, 시, 산문, 비평 등 모든 장르를 융합해 너무 분방하게 보이기도 한다. 이 소설을 이해하려면 먼저 낭만주의 문학을 이해해야 한다. 낭만주의 문학은 모든 문학적 갈래를 통합하고, 다양한 구성 요소를 섞어 세계를 시화詩化하는 문학이다. 그래서 낭만주의 문학에서 소설은 장르 개념으로서의 소설이 아니다. 다양한 구성 요소를 섞고 용해시키는 것으로, 장르 국한이 없는 것이다.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 이론가이자 역사가,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슐레겔은 프랑스 혁명으로 시작된 변혁의 시기에 문학 역시 미학적 혁명이 필요하다며 초기 낭만주의 문학운동을 이끌었다. 기존의 문학 형식으로는 앞서 말한 낭만 정신을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장편소설을 택했다. 마침내 장르의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문학 형식을 구현함으로써 자신의 낭만주의 이념을 체현했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루친데』다.『루친데』는 발표 당시 실험적인 형식보다는 사회적 관습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내용으로 더 많은 반발을 샀다. 주인공 율리우스는 루친데와의 교제를 통해 알게 된 모든 것을 아우르는 낭만적 사랑,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데 그것은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것이었다.“오, 그렇게 부러울 정도로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롭다니! 사랑하는 여인이여, 내가 때때로 그대에게서 저주스러운 의복을 찢어내어 아름다운 무질서 상태로 흩뿌렸듯이, 그대 또한 그러한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그릇된 수치심의 모든 찌꺼기를 버리십시오.”합리적 사고의 전통과 계몽주의적 진보를 중시하던 사회에서 슐레겔은 노력과 진보, 근면과 유용성을 배척하며 식물적인 삶, 무위, 게으름을 찬양하는가 하면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는 오랜 이원론적 전통을 깨고 본능에 충실한 사랑, 관능적인 쾌락을 진정한 사랑의 요소라고 주장한다.“사랑은 그 자체로 영원히 새롭고 영원히 젊으면 좋겠지만, 사랑의 언어는 예전의 고전적인 풍속대로 자유롭고 대담하기를 바랍니다. 로마의 비가나 가장 위대한 국가의 가장 고귀한 자들보다 덜 정숙하고, 위대한 플라톤과 성스러운 사포보다 덜 이성적이기를 바랍니다.”슐레겔은 사랑은 도덕과 관습의 규제를 벗어나 자연스러워야 하며, 연인들 사이에서 우선적으로 추방되어야 할 것은 “얌전한 척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통적인 도덕심 때문에 진정한 “사랑의 불꽃”인 관능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그릇된 수치심”을 비웃는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의 지배를 받으며, 수치심을 벗어던진 사랑은 자연 상태의 사랑이며 가장 자유로운 사랑이라고 말한다.“여인에게 얌전한 척하는 것보다 더 부자연스러운 것은 분명히 명백하게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떤 내적인 분노 없이는 결코 생각할 수 없는 일종의 악습입니다. (…) 그것은 단지 겉모습일 뿐입니다. 사랑의 불꽃은 결코 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깊은 잿더미 속에서도 불씨는 타고 있습니다.”『루친데』는 발표 당시 슐레겔과 이혼녀 도로테아의 관계와 연관되어 읽히며, 외설적인 작품이라고 비난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유럽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담론에서 낭만적이고 혁신적인 사랑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불같고 꿈같은 사랑을 꿈꾼다. 그리고 이런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시인이 된다. 실제로 낭만주의에서는 ‘올바른 방법의 헌신적 사랑’은 인간의 시적 측면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루친데』는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호수에 돌을 던지고 가라앉아 있던 감정을 일으킬 강렬하고 뜨거운 책이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07 06:00

■ 기획재정부◇ 국장급▲ 정책조정국장 강기룡 ▲ 경제구조개혁국장 주환욱 ▲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이장로 ■ 에쓰오일◇ 최고안전책임자(CSO) 승진▲ 홍승표◇ 울산컴플렉스 Head 승진▲ 김보찬◇ 부사장 승진▲ 글로벌영업본부장 신관배 ▲ 법무/컴플라이언스본부장 차원기◇ 상무 승진▲ 인사부문장 박은영 ▲ CEO실장 이지선 ▲ 프로젝트구매/관리/조정부문장 정동건 ▲ 컨트롤러 정연태 ▲ 송유공장장 서정민 ▲ 올레핀공장장 장성철◇ 상무보 승진▲ 법무부문장 김일권 ▲ 대외부문장 이춘배 ▲ 폴리머영업부문장 정영섭 ▲ 하이드로크래커공장장 정성근 ▲ 엔지니어링부문장 황진욱 ▲ 공장혁신/조정부문장 박형운 ▲ HSSE부문장 이종협 ■ 충북 옥천군◇ 5급 승진 내정▲ 경제과 조은이 ▲ 안전건설과 이경자 ▲ 세정과 채희성 ▲ 옥천읍 유동갑◇ 지도관 승진 내정▲ 농촌활력과 우희제 ■ 한세대▲ 부총장 최진탁·유대현 ▲ 교목실장 신문철 ▲ 대학원장 최광돈 ▲ 기획처장 윤현철 ▲ 교무혁신처장 임은영 ▲ 학생지원처장 박선영 ▲ 행정처장 한근수 ■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본사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 ■ 동신대학교▲ 전략실장 전진 ▲ 교무처장 양일승 ▲ 학생취업지원처장 겸 평생교육원장 안민주 ▲ 부속광주한방병원장 이영수 ▲ 전략부실장 주진걸 ▲ 학생취업부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선상욱 ▲ 혁신지원실장 겸 교육성과관리센터장 김은정 ▲ 비교과교육지원센터장 겸 대학공유협력센터장 최찬헌 ▲ 국제교육원 부원장 겸 글로컬융합대학 국제학부장 박재민 ▲ 국제교육원 국제교육부장 김참이 ▲ 사회문화대학 교학과장 김용근 ▲ 산학협력부단장 겸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소장 강대흥 ■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문화예술정책실 시각예술디자인과장 김수현 ▲ 관광수출전략추진단 부단장 김선아 ▲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복원시설과장 김성수 ■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기술혁신과장 권미정 ■ 한국외대▲ AI융합대학장 장태엽 ▲ 컬처&테크놀로지융합대학장 임대근 ▲ 글로벌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 이유나 ▲ 홍보실장 김수연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06 17:58

■ 최충규(대전 대덕구청장)씨 모친상▲ 차금순 씨 별세, 최충규(대전 대덕구청장)씨 모친상 = 6일 오후 2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8일 낮 12시 ☎ 042-628-4440 ■ 신삼호(전 연합뉴스TV 상무)씨 모친상▲ 박복순(향년 92)씨 별세, 신공호(베올리아워터 근무)·신연희·신규호·신삼호(전 연합뉴스TV 상무)·신연숙씨 모친상, 김병우(전 우성플랜트 대표)·김현곤(전 주모스크바 국방무관)씨 장모상 = 6일 오전 3시17분, 여천전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장지 고흥군 동강면 선영. ☎ 061-691-4444 ■ 황태훈(관훈클럽 정신영기금 사무국장)씨 장모상▲ 장춘애(향년 90)씨 별세, 조일란·조정애·조미애·조정현 모친상, 최영락(사업)·전택영(영서기업 대표)·장정만(정우실업 대표)·황태훈(관훈클럽 정신영기금 사무국장·전 동아일보 기자)씨 장모상 = 5일 오후 5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장지 충북 생극대지공원. ☎ 02-3010-2000 ■ 김민구(뉴스투데이 산업1부 부국장)씨 장인상▲ 박태성(향년 83)씨 별세, 정소혜씨 남편상, 박민정·박노준·박윤정·박윤신씨 부친상, 김민구(뉴스투데이 산업1부 부국장)씨·윤현선씨 장인상, 김현주씨 시부상 = 5일 오후 6시25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8일 오전 6시, 장지 함양하늘공원. ☎ 02-3410-6902 ■ 이관우(한국경제신문 부국장)씨 부친상▲ 이명병(향년 90)씨 별세, 이미경(서라벌중 교사)·이경희·이관우(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아그로플러스 대표)·이찬우(증평군청 신성장동력팀장)씨 부친상, 진정희·이은선(충북경제자유구역청 주무관)씨 시부상 = 5일 오후 6시25분, 탄금장례식장 특1호실(6일 오후 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장지 충주 용관동 선영. ☎ 043-842-1591 ■ 김성욱(뉴스피릿 경제산업부 부국장)씨 부친상▲ 김재수씨 별세, 허수씨 남편상, 김성욱(뉴스피릿 경제산업부 부국장)씨 부친상 = 4일 오전 9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6일 오전 9시,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 02-2227-7500 ■ 지영수(동양일보 취재부 국장)씨 장모상▲ 심옥금씨 별세, 지영수(동양일보 취재부 국장)씨 장모상 = 5일 오후 4시 40분,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호, 발인 8일 오전 9시. ☎ 043-210-5444 ■ 이건방(전 서울동부지검장)씨 별세▲ 이건방(전 서울동부지검장)씨 별세, 박노옥씨 배우자상, 이지윤·지민·지영·지선 씨 부친상, 김명립(일리노이치과 교정과 원장)·윤태형(뉴스1 상무)·이우종·김홍욱(에이블에너지 대표)씨 장인상 = 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8일 오전 7시. ☎ 02-2258-5940 ■ 조웅천(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장모상▲ 민예기씨 별세, 조웅천(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장모상 = 5일, 마송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 031-988-2277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06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