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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중지되었던 프랑스와 아일랜드산 소고기가 다시 수입된다.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입 위생 조건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경우엔 지난 11월 3일 자국 내에서 BSE(일명 광우병)가 발생해 중국으로부터 수입 중단된 지 불과 한 달 보름이 지난 시점이다. 아일랜드는 2020년에도 BSE가 발병해 2022년 말까지 중단이 지속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국회에서 수입 위생 조건 심사를 통과시켰다는 것은, 물량에 관계없이 국회마저도 국민들의 건강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반대보다 ‘이해(?)’한다는 입장으로 어민들의 생계를 위태롭게 하고, 우리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로 앞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하는 허탈감으로 국민들의 속은 이미 뒤집혔다. 이번엔 국회다.국회를 통과한 사안에 대해서 국민들은 잘 알 수가 없었다. 홍보할 일도 아니니 그랬겠지만, 반대로 아일랜드 정부에서는 즉각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일랜드 농림부의 찰리 멕코널로그 장관은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우선 시장으로 지정된 것은 아일랜드 소고기의 시장 접근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멕코널로그 장관은 이어 “인구가 5000만명이 넘는 한국 시장은 아일랜드 농식품 수출업체들이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아일랜드 총리가 한국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제기된 사안이며 그것이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이 소고기를 수입하는 유럽 국가는 2019년부터 수입이 재개됐던 네덜란드와 덴마크산과 더불어 4개로 늘었다. 이를 계기로 여타 EU 국가들의 대한국 수출 절차 요구도 거세질 듯 하다. 지금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BSE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유럽에선 작년 한 해만 해도 스페인, 스위스, 네덜란드, 아일랜드에서 발생했다. 이 국가들은 2~3년에 한 번씩 발생하고 있다. BSE, 일명 광우병은 종간의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 전염되는 질병으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로 불리운다. 발병 시 대뇌피질에 수많은 구멍이 생기게 되어 스폰지처럼 변한다. 감염자는 가장 최근의 일부터 차차 기억을 잃어가며 놀랍게도 치매와는 다르게 자신의 이상행동에 대한 공포심이 거의 없다고 한다. 오히려 죽을 때까지도 행복한 모습으로 있고, 심지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마저 다른 병에 비해 없다. 대부분의 의사들에 따르면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발병하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는데, 다만 잠복기가 10~50년정도로 길다. BSE는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최초의 광우병 희생자는 10년이 지난 1995년 19세의 영국인 청년이었다. BSE의 원인물질인 프리온은 변성이 생긴 단백질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과 달리 유전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RNA나 DNA가 없는 그냥 단백질 자체여서 우리가 아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적용될 수 없어 아예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우리는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부분의 특정 위험부위를 포함한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협상을 체결하면서 전 국민이 4개월간 대규모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그 결과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재협상이 진행돼 안전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았다.  BSE에 대한 세계 각국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자 소고기 수출 강국들의 로비도 강해졌다. 때문에 현재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광우병을 고전적 광우병과 비정형 광우병으로 분류했다. 감염된 가축의 부산물을 포함한 사료를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기존의 광우병을 ‘고전적’이라 하고, 매우 낮은 비율로 소 개체군에서 자연적이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형태를 ‘비정형’으로 규정했다. 이렇게 분류된 비정형 광우병은 소비자에게 전염된다는 증거가 아직까지 없으므로 세계동물보건기구는 비정형이 발생할 경우, 소고기 교역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때문에 세계 최대 소고기 수입국가인 중국이 지난해 2월 브라질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수입 중단조치를 내렸다가 ‘비정형’으로 확인되자 곧바로 거래를 재개했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든 동물에게서 확인된다는 비정형 광우병이라고 하지만 부적절한 사체 처리로 인한 감염원의 순환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비정형도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다른 동물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인간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유추도 충분히 가능하다. 어떤 의미에서 국회가 프랑스와 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을 가능하게 처리했는지 이유를 묻고 싶지만, 대답은 뻔할 뻔자다.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국민 건강의 안전성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2024년 새해에는 부디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을 잊고 살았으면 좋겠다.   

축산경제신문 | 권민 기자 | 2024-01-05 11:12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매년 연말이 되면 트렌드 코리아에 실린 내용이 화두가 된다. 트렌드 코라아는 김난도 교수가 쓴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다음해 한해의 전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 전망과 함께 실리는 신조어들은 이슈를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계속해서 회자되면서 새해 소비 트렌드 시장을 이끄는게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때문에 이 책으로부터 시작된 신조어들도 상당하다. 이 책에서 언급된 가심비, 소확행, 워라밸, 뉴트로, 언택트, MZ세대 등은 실제로 많은 예로 쓰이면서 생활에 스며들었다.따라서 연말 의례 트렌드 코리아가 주목하는 소비트렌드가 어떠한 것인지, 새로운 신조어는 어떠한게 있는지 관심을 갖을 수밖에 없게 됐다. 올해는 분초사회(Don’t waste a single second), 호모 프롬프트(Rise of ‘Homo Promptus’), 육각형인간(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Getting the price right), 도파밍(On dopamine farming), 요즘남편 없던아빠(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스핀오프 프로젝트(Expanding your horizon s), 디토소비(You Choose, I’ll foll ow), 리퀴드폴리탄(Elastic City), 돌봄경제(Supporting one anothe r)를 꼽았다. 제목만 봤을때는 쉽게 와닿지 않는 것도 있지만, 눈에 띠는 것은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는 가격은 이제 하나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같은 상품이라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급자와 유통자는 가격 책정을 전략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책에서는 네 가지 주제로 이를 해석해냈는데 첫째, 시간 버라이어티, 둘째, 채널버라이어티, 셋째, 고객 버라이어티, 넷째, 옵션 버라이어티로 정리했다. 시간 버라이어티는 사전예약제와 같이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감가상각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가격을 인하하는 방식을 말한다. 채널은 구매하는 채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것, 고객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구매 행동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가격을 바꾸는 전략이다. 옵션은 개별 소비자가 원하는 사항을 선택해 해당 비용만 지불하는 것을 ‘비결합 가격(unbundled pricing)’을 말한다. 옵션 버라이어티 전략의 핵심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본적인 퀄리티는 유지하면서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한 것 같지만 풀어놓고 보면 실제 소비시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잘 정리해 개념을 확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잘 정리한 이 내용을 축산업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산물 소비에도 가장 밀접한 소비트렌드가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이기 때문이다. 구매 채널과 같은 부위 가운데서도 세부 부위에 따른 가격 차, 고객의 소비 성향에 따른 가격 구조 설정, 개별 소비자가 원하는 사항에 따른 비용 지불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축산경제신문 | 이혜진 기자 | 2024-01-05 11:12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볕에 검게 그을린 피부, 눈가에 깊게 패인 주름과 홀쭉한 양볼, 담배가 쥐여진 억센 소나무 뿌리 같은 손가락 마디에는 삶의 고단함이 녹아있다. 거친 잿빛 머릿결을 덮어쓴 낡은 야구모자와 목까지 끌어올린 펑퍼짐한 작업용 점퍼가 더 왜소하게 보인다. 동도 트기 전, 소 투레질 소리와 사람들이 서로 부르며 답하는 목소리가 뒤얽힌 시끌벅적한 한 가축시장에서 유독 눈에 띈다. 마침 시간도 있고 해서 한걸음에 다가갔다.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놀랐다. 올해 40대 중반에 들어선 것치곤 상당히 노안(?)이다. 그간 구절양장 같은 인생 역정을 겪은 듯했고,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좀처럼 말문이 열리지 않던 그와의 대화는 의외로 손에서부터 시작했다. 손등에 정처럼 박힌 옹이는 “나 소싯적에 주먹 좀 썼다”는 표식이 아니었겠는가. 설왕설래해보니 예전에 준프로 자격으로 복싱 경기도 여러 차례 치른 플라이급 권투선수 출신이란다. 한때 어두운 길을 걸으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험난한 삶이었지만, 맘을 고쳐 잡고 이제는 두 자녀를 책임지는 가장이다.귀향해 정착한 지 이제 10년 정도 됐는데, 고향 선·후배들을 우격다짐으로 따라다니더니 어느덧 소를 사육하며 가축시장에 내놓는 축산인이 됐다. 그래서인지 소를 바라보는 시선이 애틋하다. 곧 손을 떠날 어미 소와 송아지를 꼼꼼히 챙기면서 쉽게 자리를 못 뜨고 있다. 소가 본인의 인생을 바꿔준 평생의 은인이라며 자신이 키운 소를 내다 팔 때마다 미안하고, 아직도 마음이 저리다는 거다. 그러면서 손바닥을 활짝 폈다. 펼쳐진 손바닥에는 굳은살이 깊숙이 자리 잡은, 어엿한 농부의 손이다. 지난 10년간의 삶의 궤적이 그대로 드러났다. “소를 키워봉께 알겄더라고. 이것이 말이여. 베푼 대로, 지가 노력한 만큼 되돌아온당께. 시방 쪼까 힘들다고맹코롬 쉽게 포기할 수 있단강?”투박한 남도사투리와 함께 주름을 활짝 피며, 피어오른 그 웃음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 없다.  2024년 갑진년 새해, 꿋꿋이 생업을 이어가는 전국 축산농가들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한다.  

축산경제신문 | 이국열 기자 | 2024-01-05 11:09

곡물 시장도 2024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으며 지난해 연말의 하락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양상이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미 산지에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림에 따라 옥수수와 대두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가격은 일주일 사이에 2.4% 내렸으며, 대두 가격은 낙폭을 확대해 3.3%까지 내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미 시장의 옥수수 및 대두 생산 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상품 컨설팅 및 중개기업인 스톤엑스(StoneX)는 2023/24 시즌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량을 1억2460만 톤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곡물공급공사(CONAB)가 지난해 12월 수급 전망에서 밝힌 1억1853만 톤보다 높지만 미국 농무부가 지난해 12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밝힌 1억2900만 톤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톤엑스는 2023/24 시즌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을 1억5280만 톤으로 대거 낮춰놓았다. 지난해 12월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 곡물공급공사는 1억6018만 톤, 미국 농무부는 1억6100만 톤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옥수수, 대두 대비 소맥 가격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졌으며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소맥 선물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3.7% 내렸다. 파나마 국적의 한 선박이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다뉴브강에 위치한 항구로 향하던 중 러시아가 설치해 놓은 기뢰에 부딪혀 갑판에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소맥 가격은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달러 강세가 곡물 가격의 하락 압력 요인이 됐다. 미국의 주요 겨울밀 산지 생육 상태 양호 역시 소맥 가격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겨울밀 산지인 캔자스주에서의 생육 상태 우수 등급은 43%로 한 달 전의 32%에 비해 11%포인트 올랐다. 인도 식품부는 인도의 2023/24 시즌 소맥 생산량을 1억1400만 톤으로 전망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기록적인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해 소맥에 대한 수출 통제를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곡물 시장과 연계된 외부 시장의 변화 역시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고공행진을 하던 미국 주요 증시들이 새해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대형 기술주들 일명 메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이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국제 원유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이 지역 운항이 중단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가, 미국 주도의 다국적 안보 작전과 글로벌 선사들의 홍해 운항 재개 소식에 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후티가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글로벌 선사들이 다시 운항을 중단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이란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리비아의 엘 사라라 유전이 시위로 인해 폐쇄됐다는 소식 역시 전해지면서 유가는 하루 만에 3% 이상 급등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4-01-05 11:08

이상 기후에 의한 피해가 전 지구적인 문제로 다가와 현실이 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전 인류의 문제이지만 축산부문에서도 심각한 도전 과제이기도 하다.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이 축산업이라는 잘못된 인식에 대한 대응과 온난화에 따른 축산 환경의 개선 등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1.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문제기후 환경 변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인간의 활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화석연료 사용 증가, 자동차를 비롯한 교통수단의 가솔린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무분별한 산림 훼손, 열대 우림의 사막화, 농경지의 화학 비료 사용 증가 등 인간의 활동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지구의 온도 상승, 자연재해, 해수면 상승과 같은 문제들을 일으킨다.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은 온실가스의 배출 증가인데,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이 대표적인 온실가스이다. 2. 온실가스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여 온난화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가뭄과 홍수, 이상고온 등의 다양한 기후 변화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국가,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에너지 절약 : 에너지를 절약하면 에너지 소비 및 관련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더 나은 기술, 단열 및 행동 변화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2) 재생에너지 사용 :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흡수, 포집, 저장 등으로 없앨 수 있다.3) 탄소중립 : 지구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막으려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흡수, 포집, 저장 등으로 없애야만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4) 탄소가격제 : 탄소가격제를 도입하면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5) 국제 협력 : 정부와 조직은 환경 정책, 규정, 파리 협약과 같은 국제 협약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3. 축산에서 해야 할 일기후 환경 문제는 전 인류의 과제로 유엔과 각국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축산분야에서도 당면한 과제에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1) 축사 단열 강화 및 시설 개선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가축들에게 고온스트레스로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축사 단열 강화 및 시설 개선 등을 서둘러야 한다.2) 탄소 배출 감소 대책축산이 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인식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 제공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사료의 개발과 사양관리 기술을 개발, 실용화하여야 한다.또한 축산물을 수입하는데 많은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국내 생산 소비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임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3)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친환경 축산 실천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과 분뇨의 자연 순환 등의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여 탄소 배출을 감소하는 축산업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멈출 수는 없지만, 지구 온난화 해결방안 실천을 통해 늦출 수는 있다. 기후 변화 문제를 완화할 방법들을 가능한 한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4-01-05 09:40

일반적으로 집이 없어 길거리나 공원 등지에서 잠자는 사람을 노숙자(露宿者)라고 한다. 엄동설한의 겨울에 집 없는 상태에서 길거리를 전전하거나 한기를 피해 여기저기를 헤매는 사람들은 갖가지 사연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노숙자는 있기 마련이고 그 원인은 대부분 값이 저렴한 주택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주거비용이 너무 높아 집을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민자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여 노숙자(홈리스·homeless)로 전락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민자 유입이 많은 도시는 미국에서 가장 큰 뉴욕(New York)과 덴버, 시카고 등이다. 미국의 전체 노숙자 65만 명 중 뉴욕은 1년 사이에 노숙자가 42%가 급증한 8만 8천명으로 가장 많은 노숙자가 거리에서 대책 없이 살아가고 있다. 미국은 인구가 많을 뿐만이 아니라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약 3억2천9백만 명이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0.19% 정도가 노숙자인 셈이다. 일본의 경우는 노숙자가 3,992명 정도로 인구 1억2천만 명에 비해 노숙자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숙자 수는 1만 1340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 대비 0.022%로 추계되고 있다. 인구 대비로 비교해 보면 일본보다 우리나라의 노숙자 수가 훨씬 많은 편이다. 노숙자들이 당장에 원하는 것은 칼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한 끼의 밥과 국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마도 그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일 것이다. 사회의 무관심이 그들에게는 더 많은 상처로 남는다. 지금 같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에 이 지구상 어디에서 태어나든지 배고프고 헐벗는 이웃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숙자들의 급식을 해결하기 위해서 주로 종교단체 등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여 그나마 배고픔을 달래주고 있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토마스의 집(사랑의 급식소)’은 영등포 일대에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행려자들에게 ‘빵이 곧 생명’을 기치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김종국 신부가 1993년에 설립하여 30년 동안 허기에 찬 소외계층에게 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분당의 ‘안나의 집’도 무료급식을 통해 온정을 불어 넣고 있고 1998년도에 설립된 서울 방배동의 ‘까리따스 방배종합사회복지관’도 노숙자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도 무료급식소에 연말연시나 명절때 매년 돼지 불고기 50키로그램((kg)씩을 보내줘서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가차원에서 다각적인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숙인들이 재활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각별한 제도적 장치와 예산이 마련되어야 한다.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4-01-05 09:37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4-01-05 09:33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엄용진 육군 군수사령관과 관계자들을 만나 군 급식체계 혁신을 위한 공공데이터 활용과 군 장병 대상 저탄소 식생활 확산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오른쪽)과 엄용진 육군 군수사령관이 악수를 하고있다.  이 자리에서 김춘진 사장은 “대한민국 군 장병들의 건강이 곧 국가안보”라며,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장병들의 건강증진과 체력을 위해 신선하고 안전한 양질의 식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사가 운영하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통해 고품질의 식재료 공급으로 군 급식의 질을 높이고 신선한 식재료 사용으로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등 군대 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저탄소 식생활 실천에도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엄 사령관도 “공사의 공공급식통합플랫폼과 식자재 데이터 등 공공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군 장병 급식 혁신을 위한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축산경제신문 | 이혜진 기자 | 2024-01-04 18:18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코미팜이 G2b 유전형 바이러스를 사용한 경구용 PED 생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코미팜 중앙연구소는 최근 전북대학교 탁동섭 교수 연구팀과 함께 최신 유행하는 G2b 유전형 돼지유행성설사병(이하 PED) 바이러스를 이용한 경구용 PED 생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PED는 전 세계적으로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야기하는 질병으로, 국내 양돈산업에도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이에 양돈농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PED 예방백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대개 모돈에 백신을 2회 반복 접종해 초유로 자돈에 항체를 전달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생독백신과 사독백신을 병용 사용할 경우 항체 형성능과 지속능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같은 사독과 생독 백신 프로그램은 소비자에게 100% 만족을 주지 못하며, 특히 반복적인 백신 접종에 따른 인력 투입과 접종 개체의 스트레스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은 여전해, 새로운 백신 개발이 요구돼온 실정이다.이에 코미팜은 더욱 효과적인 PED 백신 개발을 위해 약독화한 PED 생백신 바이러스에 면역증강제 등을 혼합해 면역원성을 높인 경구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실제 코미팜이 자돈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시험을 실시한 결과, 면역증강제를 포함하지 않은 백신보다 중화항체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 효과가 입증됐다.(<그림> 참조).코미팜 관계자는 “경구용 백신은 인건비 절감과 함께 백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약독화된 PED 생백신은 더욱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여기에 사독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빠른 출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면역증강제를 추가한 PED 백신의 효능 비교 결과 

축산경제신문 | 김기슬 기자 | 2023-12-29 16:36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심의가 한우농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0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부터 EU산 소고기가 식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산자단체인 한우협회는 국회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EU의 소고기 생산량은 세계 3위이며 이 가운데 프랑스와 아일랜드는 EU 내에서도 비중이 높은 수출 강국이다. 한우협회는 이번 수입 위생조건 심의에 따라 프랑스와 아일랜드 외의 EU 국가인 벨기에·스웨덴·폴란드·스페인·오스트리아·이탈리아·포르투갈 등도 더욱 수출 절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자급률 하락과 농가 경영악화는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의 한우 산업 안정과 농가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우협회가 요구하는 대책은 한우법 제정을 통한 생산기반 안정화와 유명무실한 송아지안정제 개선 등이다. 일각에서는 아일랜드 소고기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우자조금 교육조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내에서 다섯건의 BSE가 발생한 가운데 11월 3일 아일랜드의 발생으로 인해 대중국 수출이 중단됐다. 이미 2020년에 발생한 BSE로 2022년 말 까지 수출이 중단됐다 재개된 가운데 또다시 질병이 발생하면서 수출이 중단됐다.이와 관련 한우산업 관계자는 “반복적인 BSE 발병으로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한국에서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최근 발생한 BSE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축산경제신문 | 이혜진 기자 | 2023-12-29 15:28

효현왕후경릉산릉도감의궤.(조선시대 국가장례는 빈전(殯殿)을 설치하는 의식을 봉행하면서 찬궁(欑宮) 내부의 동쪽 벽에는 청룡, 서쪽 벽에는 백호(白虎), 남쪽 벽에는 주작(朱雀), 북쪽 벽에는 현무(玄武)를 그려 넣어 붙여 왕과 왕비의 영혼이 사신의 보호와 은총을 기원했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강서대묘 청룡 모사도.(남포시 강서구역 삼묘리에 위치한 강서대묘의 널방에 표현된 사신도 중 일부로 1912년 현장 조사 시 그린 벽화 모사도 본이다. 널방 돌 벽면이 가득 차게 사신도를 그려 넣었다. 동쪽을 상징하는 청룡은 널방 동벽에 구현됐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육십 간지의 41번째다.푸른 용의 해로 ‘갑(甲)’의 푸른색과 용을 뜻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靑龍)’을 뜻한다.용은 신화 속 상상의 동물이다. 신화나 전설에 ‘신수(神獸)’로 자주 등장했으며, 옛부터 동서양 문화에서 강력한 힘과 권력을 상징했다. 하지만 동양과 서양은 모습과 의미에서 차이를 보인다. 동양은 용의 모습이 뱀의 몸통에 새 다리, 사슴뿔과 물고기 비늘로 덮여있다고 여겼다. 서양은 흔히 드래곤(dragon)이라 불렀는데, 등에 박쥐 날개가 달렸고 이족보행 혹은 사족보행을 하는 수각류 공룡처럼 생긴 커다란 도마뱀으로 묘사했다. 동양에서는 용을 신령스러운 존재로, 서양은 파괴와 공포의 상징으로 표현됐다.  # 한민족에게서 용의 의미  용의 순우리말은 ‘미르’다. 민간에서 비와 바람, 구름을 다룰 수 있는 물의 신(水神)으로 숭배되는 중요한 대상이다. 풍년을 비는 용신제, 비를 내리게 기원하는 기우제, 안전과 풍어를 위한 용왕제 등 우리 민족 가슴에 깊숙이 자리 잡고, 희망을 꿈꾸게 한 민간신앙이었다. 또 고귀한 혈통, 존귀한 존재를 일컫기도 한다. 예컨대 용안(왕의 얼굴), 용음(왕의 목소리), 용루(왕의 눈물)는 절대적 존재였던 임금을 신격화하는 동시에 용이 왕권을 보호한다는 의미다.이는 역대 우리나라 왕조에서 왕의 상징으로 나타났다. 광개토태왕릉비에는 동명태왕이 황룡을 타고 승천했다고 기록됐고, 신라 문무왕은 죽으면 동해의 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는 말을 남겼다. 고려 때에는 태조 왕건을 포함한 개경 왕씨를 용의 핏줄이라고 칭했다. 고려 우왕이 이성계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 남긴 “내 겨드랑이에 돋아난 비늘이 진정한 용의 혈통이라는 증거다”라는 말은 유명한 일화다. 조선 초 세종이 만든 ‘용비어천가’는 용(임금)이 날아올라 하늘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조선 왕조 건국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찬양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용은 민간에선 희망을 주는 상징인 동시에 최고의 권위를 가진 경이롭고 존엄한 동물로 여겨졌다.   # 사신도에서의 ‘청룡’사신도는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상징적인 동물을 그린 그림이다. 동청룡, 서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말하는데, 이중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오행 중 나무(木)와 봄을 관장하고 청색을 상징한다. 비와 구름, 바람과 천둥 번개를 비롯한 날씨와 기후, 식물도 다스린다고 전해진다. 전설에서는 용이 도를 깨우치면 비늘의 색이 파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해 청룡이 된다고 한다. 사신 중에서 가장 존엄하고 고귀한 존재이며, 심해 용궁에 살면서 하급 용들을 다스린다. 우리나라에서 사신도가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삼국시대 고구려 고분벽화다. 대표적으로 강서대묘, 강서중묘, 통구사신총, 진파리 1호분, 통구 4호분, 통구 5호분 등에서 발견됐다. 이후 고려시대에도 수락암동 1호분에서 사신도가 12지신상과 함께 등장했고, 석관에 조각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신·오행사상은 조선시대 왕릉의 내부 장식과 민화의 소재로서 19세기까지 이어졌다. 또 군부대의 깃발과 방진에 활용되고, 풍수지리에 적용되기도 했다. # 용과 관련된 고사성어용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고사성어는 용호상박(龍虎相搏), 화룡점정(畵龍點睛), 용두사미(龍頭蛇尾)다. 용호상박을 직역하면 용과 범이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두 강자(强者)끼리 실력이 서로 매우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의미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이 지은 고풍(古風)에서 춘추전국시대를 용과 호랑이의 싸움으로 비유했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졌다.  화룡점정은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가장 요긴한 부분을 끝마쳐 일을 완성함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남북조(南北朝) 시대, 양나라 화백 장승요가 금릉(난징)에 있는 안락사라는 절에서 하얀 용 네 마리를 벽에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주변에서 왜 그리지 않았느냐는 말에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하늘로 날아가게 된다고 답했고, 사람들이 그 말을 믿지 않자 직접 두 마리의 눈동자를 그렸다. 그러자 용들은 하늘로 날아가고, 눈동자가 그려지지 않은 용들은 남았다고 한다.용두사미는 시작은 용의 머리처럼 웅장하나 끝은 뱀 꼬리처럼 빈약함을 비유했다. 처음엔 그럴듯하다가 종말이 흐지부지함을 의미하며, 초심을 유지한 끝맺음의 중요성을 뜻한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과도 뜻이 통한다. 태산명동서일필은 중국 태산이 울릴 정도로 흔들렸는데도,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시작만 요란하고 결과는 보잘것 없음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용사비등(龍蛇飛騰, 용과 뱀이 나는 것처럼 글씨가 힘참), 용여득운(龍如得雲, 용이 구름을 얻듯이 큰 인물이 활동할 기회를 얻음). 용양호박(龍攘虎搏, 용처럼 물리치고 호랑이처럼 친다는 뜻으로 장수들이 용맹스럽게 싸우는 모습) 등이 있다. # 용과 관련된 지명(地名)황해도 옹진군 용연면 용연리에 큰 우물이 있다. 어느 날 상여가 지나다가 그 우물곁에서 쉴 때 갑자기 땅이 울면서 우물이 함몰돼 상여도 땅속으로 떨어졌다. 함몰된 땅속에서 갑자기 물이 솟아오르고 그 속에서 용이 나타나 하늘로 올라갔다. 그 뒤 가물 때도 물이 마르지 않고 언제나 물이 솟아올랐다. 이 연못을 용이 나타난 못이라며 용연이라 했고, 마을 이름도 용연리다.황해도 신계군 율면 주도리에 한 소(沼)가 있다. 그 소에 접한 언덕 바위벽 가운데에 이끼가 나지 않고 무엇이 기어간 자취가 있다. 옛날 그 소에 용이 살았는데, 용이 기어간 자취가 지금도 남아 있어 이 소에 용이 살았다며 용소라 부른다.전라남도 담양군 추월산에는 두 개의 돌연못이 있다. 기암 밑에는 용이 살았다는 굴이 있고, 반석 위에는 구불구불한 용의 발자국이 지금도 남아 있다. 두 개의 못을 용연이라 한다. 경북 대구 봉덕동 대구천 연못에 용마가 살았다. 힘센 장군이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 용마를 유인해 용마를 잡아 기르다가 어느 날 용마가 하늘 높이 올라가자, 이 연못을 용마연이라 부른다. 

축산경제신문 | 이국열 기자 | 2023-12-29 15:27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예산은 전년(17조 3574억원) 대비 9818억원 증가한 18조 3392억원으로 확정됐다. 최초로 18조원을 넘겼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62억 8000만원이 늘어나, 예산 증가율은 5.7%로 국가 총지출 증가율(2.8%)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편성 내용을 살펴보면 저탄소사료 급이·논물관리 등 농축산분야 탄소 감축 활동 실천 농가 직불금을 지급하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신규로 추진(90억원)하며, 난방용 면세유 가격상승분의 일부를 지원(70억원) 한다. 구제역 및 럼피스킨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지원을 확대(499억원→653억원) 했다.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을 4000명에서 5000명으로 확대, 농지은행의 비축농지 물량 확대(1조 700억원), 청년농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임대주택 단지 조성을 대폭 확대(8개소, 152억원) 한다.또 경작 농지를 청년농 등에게 이양(매도+임대)하는 은퇴 농업인(65~75세)에게 직불금을 지급(농지이양은퇴직불, 126억원)하고, 은퇴형 농지연금(신규, 227억원), 10년치 임대료 일시불 지급(신규, 396억원) 등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편성했다.특히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축산농가 경영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사료구매자금 지원 예산을 13억원 증액(이차보전, 융자규모 550억원)했으며, 럼피스킨 등 가축전염병 재발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 비용 157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또 탄소중립·스마트축산 등 축산 환경변화에 대응 가능한 인재 양성을 위한 환경친화 ICT 축산실습교육센터 설계비 3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농기계를 실증할 수 있는 현장 실증단지 조성과 실증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설·장비 구축을 위한 설계비 9억원을 반영했다. 대구 내 도축장 폐쇄(2023년 3월)에 따라 경북지역 양돈농가의 모돈 등 비규격돈 원활한 출하를 위한 도축시설 증축비 30억원을 반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 예산이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는 등 예산 집행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경제신문 | 한정희 기자 | 2023-12-29 15:27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축산경제가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육기간별 순차적 출하에 돌입했다.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은 한우의 유전형질에 따른 최적 출하 월령을 구하고, 한우 사육기간 단축 등 한우 사육에 관한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해 시작됐다.이 사업은 시험우 600마리를 4가지 조건(유전능력, 사육기간, 영양수준, 사료종류)에 따라 사육하는 실증시험과 △유전능력 맞춤형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발 △탄소배출량 조사 및 연구△송아지 유전능력 평가시스템 고도화 △단기비육 한우육의 품질 및 맛 관련 특성 규명 △축산주요국 및 국내 사육기간 단축 사육 방식조사 △마케팅 전략, 상품성 및 시장성 확대 방안 등 6개의 연구과제를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시험우 출하는 올해 12월에 24개월령이 되는 158마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모든 출하가 종료된 후에는 시범사업의 최종목표인 유전형질에 따른 최적 사육기간과 단기 사육프로그램이 담긴 최종결과를 한우농가에 홍보·보급할 계획이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이 생산비 증가를 불러오는 사육기간 장기화 구조를 개선하고, 한우 사육 중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등 한우산업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생산자, 학계 등 다양한 축산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축산경제신문 | 권민 기자 | 2023-12-29 15:26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유럽연합(EU) 27개국에 삼계탕·만두 등 열처리가금육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농식품부와 식약처는 국내산 삼계탕을 포함한 냉동치킨·만두·닭가슴살 소시지 등 열처리가금육 제품에 대한 EU와의 검역위생 협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27개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해당 제품들의 수출길이 열렸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2022년 기준 국내산 열처리가금육 수출액은 2037만 달러 규모로 미국·일본 등 2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향후 27개 유럽연합 회원국에 수출할 경우 점진적으로 연간 약 2000만 달러의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정부는 열처리가금육의 수출을 위해 유럽연합과 지난 1996년 검역위생 협상을 개시했다. 그러나 당시는 식품업계에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국내 고병원성 AI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수입 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 1998년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고병원성 AI 예찰・방역 체계가 개선되고, 안전관리인증기준 제도가 본격 운영되는 등 가축방역과 식품위생 여건이 유럽연합의 요건에 맞게 개선됨에 따라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2013년부터 협상 절차를 재개했다. 이후 관련 부처와 여러 지자체, 업계와 함께 국내산 가금육 제품의 안전성과 가축위생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수출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열처리가금육 제품을 포함해 유럽 내에서 인기가 높은 케이(K)-푸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더욱 많은 국가로 다양한 국내산 농축산식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검역위생 협상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산경제신문 | 김기슬 기자 | 2023-12-29 15:25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제 통용되지 않는다. 우리가 쓰는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고 있기에 그렇다. 축산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역시 마찬가지다. 생산하기만 하면 팔리던 양적 성장의 시대는 이제 품질이 우수하지 않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 질적 성장의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가격 대비 효율성을 따지는 가성비의 시대가 채 몇 년도 지나지 않아 가격이 얼마든 마음에 들어야 구매하는 가심비의 시대로 이전하고 있으니 가히 빛살과 같은 변화다.그러니 가축을 사육하면서 삶을 유지하는 농부의 입장에서는 적응하기 너무 어렵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지역에서는 꽤 행세(?)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이 왜 갑자기 생활하기 버거워졌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환경의 변화를 가장 늦게 체감하는 이도 농부다. 축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으로 변했다고 하더니 이제는 갑자기 용어도 어려운 ‘ESG 경영’이란다. 기업에만 적용되는 줄 알았던 이 용어가 자신들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용어의 뜻을 풀어보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평상시 정직하게 그리고 정상적으로 가축을 키우고 이웃과 어울려 어려운 주변을 살피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농부가 하고 있는 일들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말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ESG 경영과 친환경은 다른 의미도 아니다. 그러니 새로운 환경을 조성할 필요도 없다. 가장 평범하고 정상적인 일상을 조금 유식한 티를 내는 사람들이 그 유식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용어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할까? 그들에게는 평범을 특별하게 표현하는 참으로 특별난 재주가 있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고 복잡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는 축산 관련 기업들과 달리 보다 단순한 축산농가에게 ESG 경영이란, 가축을 기르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완수할 수 있는 일이다. 주변을 생각하지 않을 때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실제 어떤 현상으로 나타는지 우리는 이미 체험하고 있다. 바로 축산업에 대한 폄훼와 왜곡이다. 축산 관계자들의 일부는 축산 왜곡이 육류에 대한 거부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육류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축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판매하는 ‘사람’에 대한 거부다. 일부 축산농가들의 주변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심과 축산물로 수익을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된 유통·판매업자들의 부도덕성과 일탈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다. 농촌지역의 경제를 떠받들고 있다면서도 지역 주민과는 소통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업이 주변의 환경을 해치고,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부가 인근 주민들의 환경훼손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성찰 없는 안하무인격 근성의 축산농가가 축산업 자체를 부정하게 만든 원인이다. 축산농가들이 소중하게 생산한 축산물을, 저가의 외국산 축산물과 뒤섞어 팔거나, 외국산 축산물을 아예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의 지갑에서 돈을 훔쳐간 유통·판매업자도 있다. 이러한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제고를 위한답시고 탄소중립이니 왜 축산업만 가지고 죽일 듯이 홀대하냐고 따져본들 축산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의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일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정직하게 축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일이, 축산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다는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이 바로 ESG 경영의 요체다.                  

축산경제신문 | 권민 기자 | 2023-12-29 15:24

[기고] 강병규  농협경제지주 한우국 연구위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가 밝아왔다. 올해는 푸른 용으로 상징되는 청룡의 해이기도 하다. 청룡의 기운처럼 하늘로 승천하는 한우 산업이 되기를 바라며, 2024년 한우 기상도를 시작해볼까 한다.먼저, 첫 번째로 사육단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2016년 이후 한우 사육두수는 지속적인 증가추세였으나, 2023년 증가국면 8년 차 이후 사육두수는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023년 상반기까지 사육두수는 전년동월 대비 평균 1.8%의 증가추세를 유지하였으나, 하반기 이후 하락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하락국면으로 전환된 원인으로는 도매가격 하락과 암소 도축률 상승, 송아지 생산두수 감소, 1세 미만 사육두수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사육두수가 감소국면으로 접어들 때는 사전에 징후들이 나타나는데, 생산지표 즉, 정액 판매량, 송아지 생산 두수, 1세 미만 사육두수의 감소와 도축 두수 증가폭 확대가 되는 징후들이 나타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치에 따르면, 2024년 한우 사육두수는 3,340천두로 2023년 대비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1세 미만 사육두수도 2023년 대비 9.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여, 본격적인 사육두수 감소국면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하고 있다. 15개월령 이상 가임 암소 수 감소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2023년 연평균 암소 도축률은 50.6% 수준으로 상당히 높았으나, 가임 암소 수는 2023년 12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2월 럼피스킨으로 가축시장 재개장이 이루어지면서 송아지 6~7개월 가격이 높게 형성되었다. 재개장에 따른 일시적인 거래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 기조가 있을 수 있으나, 다시 번식의향 증가에 따른 사육두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당분간 경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지금까지 지속해온 수급조절 노력이 수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4년 상반기까지 14만두 한우 암소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암소 감축 추진으로 사육두수가 2023년 정점 이후 하락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도매가격의 하락폭 확대와 수급조절 노력으로 예상보다는 빠르게 사육두수 감소로 전환되었다. 두 번째로 2024년 도축과 도매가격을 살펴보도록 하자. 2023년 이후 90만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공급물량 증가폭 확대에 따른 도매가격 하락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도축 두수는 2023년 대비 3.4~7.7% 증가한 970~1,008천두 내외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도축 물량 확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공급 가능 물량은 전년 대비(446천두) 5.2~9.4% 증가한 469~488천두로 전망되며, 하반기 공급 가능 물량은 전년 대비(490천두) 2.0~6.1% 증가한 500~520천두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공급 가능 물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력제 기준 거세우(수소 포함) 가능 물량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성별로 살펴보면, 2024년 거세우(수소 포함) 출하 가능 물량은 전년대비(464천두) 10.8~11.8% 증가한 514~519천두로 전망된다. 특히, 상반기에 거세우(수소포함) 출하 가능 물량이 전년대비(216천두) 15.2~16.2% 증가한 249~251천두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물량이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2023년 상반기 특징 중 하나가 가격 변동폭에 따라 거세 출하물량 변동성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난 특징이 있다. 2023년 상반기 도매가격 하락폭 확대로 거세 평균 출하월령은 31.4개월로 늦어졌으며, 출하물량은 전년대비 0.6%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2024년에도 가격 변동폭에 따라 거세우 출하지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우농가가 거세우에 대해 가격 기대심리가 작용함으로써 출하에도 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2024년 암소 출하 가능 물량도 도매가격 하락폭과 암소 도축률 변동성에 따라 출하물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2024년에는 가격에 민감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암소 출하 가능 물량은 전년대비(471천두) -3.3~4.8%로 456~494천두 내외로 전망된다. 도매가격 및 송아지가격 하락세 여부에 따라 도축물량도 100만두 이상까지도 전망된다. 2024년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대비(16,607원/kg) 6.7~2.5% 하락한 15,500~16,200원/kg 내외로 전망된다. 이는 공급물량 증가와 경기불황에 따른 고물가로 인한 한우 소비 여력 감소 등으로 도매가격 하락폭 확대가 예상된다. 2023년도의 경우 연초 한우 도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되었을 때 정부, 생산자단체, 농협에서 대대적인 한우 할인행사를 주도하여 도매가격지지 역할을 수행하였다. 2024년에도 공급물량 확대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소비촉진 예산확보와 신규 시장개척 및 유통채널 다변화가 요구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세 번째로 국제곡물 수급전망을 살펴보자. 현재 국제곡물 가격은 고점대비 하향 추세를 보이며, 공급 차질 우려도 낮아져 국제 곡물가격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우크라이나 등 곡물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및 수출물량 증가도 곡물가격 하향 추세로 이어져 당분간 하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료 주원료인 옥수수 및 대두(콩), 소맥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이어져 선물시장에서도 하향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 선물거래가격은 2023년 12월 기준(12.1일 기준) 465센트(한화 약 238원)/뷔셀(1뷔셀 25.4kg)로 전년대비(650센트/뷔셀) 28.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두는 1,325센트(한화 약 633원)/뷔셀(1뷔셀 27.2kg)로 전년대비(1,430센트/뷔셀) 7.3% 하락하였으며, 소맥은 577센트(한화 약 276원)/뷔셀(1뷔셀 27.2kg)로 전년대비(759센트/뷔셀) 2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국내 사료업체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한우농가 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에 따른 환율과 유가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향후 한우농가 경영비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점차 기후변화에 따라 수급 및 가격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니냐(La Nina)와 엘니뇨(El Nino)의 기후변화에 따라 옥수수와 대두(콩), 소맥(밀) 등의 생산국에서의 작황으로 연결되어 향후 가격 변화에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치에 따르면, 2024년 한우 사육두수는 3,340천두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축물량도 2025년 949천두로 2023년 이후 90만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어 한우농가의 농장 경영 노하우가 필요한 시기라 판단된다.현재 한우산업은 한우 수급조절 매뉴얼 진단결과 “심각” 단계로 판명하고 있다. 문제는 이 위기가 일시적이 아니라 현재 경기불황과 맞물려 향후 몇 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관계기관 및 한우농가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우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지속해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2022년 농협과 전국한우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우 암소 감축 사업 중 경산우는 2023년 종료되었으나, 미경산우 부분이 2024년에도 지속 추진된다. 참여 농가는 출하 시기에 감축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한편, 과거 한우 암소 감축 캠페인이 진행되었을 때 오히려 100두 이상 대규모 농가에서 사육 규모를 증가시킨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였는데, 한우 사육주기를 따져 2024년 상반기부터 입식을 증대시켜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부 농가의 행위를 보면, 지금까지 농협과 전국한우협회에서 추진한 수급 안정화 노력을 수포가 되게 할 수 있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수급조절에 대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시기이다. 이에 농가의 자율적인 수급조절 노력도 병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다.수요측면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한해로 보인다. 현재의 내수시장만 가지고는 증가한 물량에 대해서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한우 수출에 대해 정부, 전국한우협회 등에서 노력하였으나, 목표 물량 200톤을 달성하지는 못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와 검역 위생 협정이 체결된 나라는 5개(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UAE) 국가이다. 하지만, 종교문제 등으로 인해 수출은 거의 홍콩으로만 집중되고 있다. 종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상당한 기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방법을 달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코로나 19 해제 조치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765만 명(`23.1~10월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44.1%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SNS, 유튜브(YouTube)를 통해 한류 문화와 맛은 더욱 명성을 얻고 있다. 안방까지 찾아온 손님을 그냥 보내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인바운드 수출(마케팅)을 수립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우자조금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한우 맛집 판매점 홍보지를 만들어 배포하여 관광객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혹은 해외 유명 유튜버를 초청하여 한우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제작도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지방 불고기 타운과 서울시 전통시장과 연계한 한우 불고기 거리 조성도 서울시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올 한해는 공급물량을 빨리 소비시장에서 소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또한, 농가 경영안정 측면에서 정부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정부가 한우․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한우 기반 구축 및 농가경영안정을 위한 대책들이 많이 포함될 수 있었으면 한다. 특히, 오랜 숙원사항으로 논의되었던, 사료안정기금 설립 및 송아지 생산안정제 개편에 대한 부분도 이번엔 결실을 맺기를 새해 벽두에 바래본다.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3-12-29 15:23

[기고] 윤형윤 낙농진흥회 원유수급본부 본부장 원유사용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2023년 우리나라 낙농․유가공산업은 전반적으로 전환점이 된 해였다. 낙농 선진국가(유제품 수출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이행으로 국내 낙농․유가공산업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보완)하여 ‘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도’를 도입하였다.동 제도는 원유수요자에게 수요에 부합하는 가격과 물량으로 원유를 공급하고, 낙농가가 안정적으로 원유를 재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지난 20여년 전부터 운영해온 원유 생산쿼터 제도가 걸림돌 일 수밖에 없었으나, 낙농가들의 양보와 협력, 정부의 재정확대 노력, 원유수요자의 자발적 참여로 제도를 시행할 수 있었다. 물론 산업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 낙농산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본다. 다만 산업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이 제도를 보완해나가는 것이 향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2023년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조정은 낙농가와 원유수요자의 양보와 협력으로 잘 마무리되었지만, 소비자 물가인상이 이슈화 된 상황에서 우유(유제품) 가격 인상 관련 기사가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우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이로 인해 우유가격에 대한 지불의향이 많이 떨어진 사실은 산업구성원들이 인정해야 할 결과이다.아울러, 9월 말 최초 발생한 럼피스킨(Lumpy skin disease) 전국 확산 등으로 낙농가들이 많은 어려움(백신접종으로 인한 유량 감소 등)을 겪었으며, 원유수요자들 또한 소비기반이 약화되면서 경영상 애로사항이 클 것으로 본다. 본 글에서는 2023년 국내 낙농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2024년 원유생산량 전망, 제도운영 및 산업구성원들이 풀어야 할 숙제를 화두로 던지고자 한다.  # 생산기반 9월 기준 쿼터를 보유한 낙농가수는 2022년 말 대비 2.6% 감소한 4,486호이며, 2020년 4천호대로 낮아지기 시작하여 매년 3.6%수준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간 매년 200호 수준의 농가가 폐업하고 있는 반면, 신규로 진입하는 농가는 100호 이내에서 지속 감소하고 있어 2024년 낙농가수는 4천 2백호 수준으로 전망된다. 국내 총 젖소 사육두수는 2022년 대비 1.1% 감소한 386천두, 착유두 두수는 193천두로 나타났으며, 2020년 이후 총 사육규모의 48.9∼50.2% 수준을 착유우군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낙농가별 젖소 사육규모는 2022년 대비 3.5% 증가한 88두로 2020년 이후 매년 2%수준 증가하며 농가의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사육비용 상승, 높은 쿼터구매가격, 각종 환경규제 강화 등이 사육규모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3분기까지 젖소 두당 산유량은 27.3㎏으로 전년 동기간(27.6㎏)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분기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원유 생산량2023년 원유생산량은 전년(1,975천톤) 대비 2.3% 감소한 1,930천톤 수준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료가격, 각종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7월까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8월 이후 전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전국적인 럼피스킨 백신접종으로 인해 두당산유량이 일시적으로 10∼2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원유 품질11월까지 낙농진흥회 낙농가의 유지방의 평균 검사성적은 4.1%수준(3.8%이상 86.8%)이며, 유단백은 3.3%(3.2% 이상 88.2%)로 나타났다. 체세포수 검사성적은 평균 19만/㎖으로 생산량의 95.7%가 1·2등급(1등급 61.3%)으로  나타났으며, 세균수는 생산량의 99.6%(10만/㎖ 이하) 물량이 1A·B등급(1A등급 91.4%)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조정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우유생산비는 2021년 대비 13.7% 증가(842.95→958.71원/ℓ)하였고, 경영비는 15.2% 증가했다. ‘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 규정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지난 6월부터 생산자 및 소비자로 구성된 협상 소위원회를 11차례 운영한 결과 음용유용 원유기본가격을 기존 ℓ당 996원에서 88원 인상된 1,084원, 가공유용 원유기본가격을 기존 800원에서 87원 인상된 887원으로 결정하였다. 아울러, 변경된 용도별 원유기본가격은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 등을 고려하여 10.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 원유사용현황2023년 10월까지 음용유용(시유, 발효유, 유음료) 원유 사용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 감소하였으며, 가공유용(치즈, 분유, 연유 등) 원유 사용량도 원유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원유 생산량 전망 2024년도 원유생산량은 2023년 대비 소폭 증가(1,930∼1,942천톤)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상반기 동안 사료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22년 상반기 대비 3.1% 감소하였으나, 2023년 하반기부터 원유생산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24년에도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럼피스킨 발병(11.20기준 23호, 1,700여두 살처분, 약 24톤/일)으로 생산기반 축소, 백신 접종(구제역, 럼피스킨) 영향 등으로 원유생산량이 2023년보다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다.  # 제도운영낙농진흥회는「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시행 3년차(2025년) 준비를 위해 2024년 6월부터 ‘원유의 용도별 물량 조정 협상위원회(생산자3, 수요자3, 진흥회1)’를 구성(운영)하여 2025년 적용할 용도별(음용유용, 가공유용) 물량을 협상하게 된다. ‘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 가격제’규정에는 1단계(6년), 2단계(4년)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1단계 기간 중 2년간(2023-2024)은 용도별 구입·판매물량을 유지하고, 2025년부터는 협상에 의해 새롭게 용도별 물량을 조정하게 된다.  # 산업구성원들이 풀어야 할 숙제     원유 생산의 특수성(동고하저)을 고려하면서 원유수요자들의 경영여건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 조성, 소비기반 확대노력, 국산유제품이 수입유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 도입 등은 낙농산업 관계자가 2026년 이전에 정착시켜야 할 제도이며 풀어 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국내 낙농가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안대책이 필요하다. 

축산경제신문 | 축산경제신문 | 2023-12-29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