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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핸드폰을 끼고 하루 종일 누워있는데, 아이들에게 바른 생활이 어쩌고저쩌고 가르치다 보면 눈물이 났다. 아이들 역시 게임을 반대할수록 더욱 앙칼지게 대들었고, 이렇게 밀리면 앞으로 사는 내내 끌려다닐 것 같아서 강경하게 맞서도 보았다. 늘 격한 감정싸움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한탄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엄마로서 허탈하고, 인간적으로 비참하더라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소리를 질러도 속이 시원치 않고, 눈물을 흘려도 개운치 않고, 집을 나와도 갈 곳이 없었다. 오래전에 시작된 마음의 병이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결과적으로 한쪽 청력을 상실하고, 그 외 신경통과 불안장애를 앓을 정도로 몸과 마음도 병을 얻게 되었다. 이 와중에 남편의 퇴직이란 변화가 생긴 것이고. 돌아보면 참 한심한 결혼 생활이었지만, 그 속에도 크고 작은 기쁨과 즐거움은 있어서 그저 쭉 찢어 버릴 수만은 없는 기억도 많다는 것이 인생의 딜레마일까?”“내 수준에 이 정도는 되어야 적합하다(?)는 회사들을 향해 날려 보낸 이력서들이 면접 기회를 물고 오지 않으니 마지막엔 설거지 공장을 비롯해 부품 검수, 액세서리 포장, 김치 공장, 청소 업체는 물론 미나리 수확 농장까지 고려하게 됐는데 그 많은 곳 중 유일하게 설거지 공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설거지 공장이라고 해서 식기를 물에 담그고 박박 문질러 닦는 줄 알았는데 원래 그런 건지 세상이 좋아진 건지 반자동화 시스템이라 사람이 하는 일은 생각보다 적었다. 휴게소, 관공서, 지역센터, 각 기업체, 공사장 등 경기도 곳곳에서 식사하고 난 잔해가 음식물 쓰레기만 빼고 실려 온다. 식판은 물론이고, 수저며 컵이며 반찬통 등등이 이삿짐 박스 사이즈만한 통에 담겨 거대한 탑차에 실려 오면 남자 직원들이 하나씩 내린다.”“벽이란 것도 달려가다 만나야 한다. 달려가는 와중에 벽을 만나면 어떻게 넘어야 할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궁리라는 걸 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고 집에서 벽을 마주하게 되면 그것은 넘어야 할 관문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 구조물이 된다. 공간을 구분하는 물리적인 벽만 벽이 아니다. 내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계점이 벽이 되고, 그 벽이 존재하는 상태를 당연하게 수용하다 보니 어느새 나는 남편이 생각하는 여자보다 더 못난 여자가 되었다. 나 스스로 더 깎아내서, 저 이가 모욕감을 주더라도 개의치 않아지도록”“살아 본들 나아지기는커녕 후퇴하는 것 같을 땐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기억도 안날만큼 날려 보낸 이력서와분명히 기억나는 몇 안 되는 면접 기회와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취업 기회.그 경험을 통해 나는 그동안 나를 옭아맨 것이 남편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만, 나를 이렇게 둔 건 바로 나였다.”[정리=한주희 기자]『면접 보러 가서 만난 여자』 (전자책)서인주 지음 | 담담글방 펴냄 | 9,000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4-02 10:55

인터넷신문 유일의 기사 및 광고에 대한 종합자율심의기구인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 이하 인신윤위)가 ‘제1회 인터넷신문 윤리주간(이하 윤리주간)’을 제정해 행사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제1회 인터넷신문 윤리주간 2024’ 포스터 [사진=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첫 번째 윤리주간의 주요행사에는 오는 4월 12일(금)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인터넷신문 저널리즘 윤리의식 조사·연구 발표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5월 3일(금) ‘AI활용 기사 심의규정 제정과 비윤리적 광고표현 사례 연구’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오는 7월에는 수도권 대학신문 기자를 대상으로 ‘대학신문 언론윤리 저널리즘 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또한, 4월 중순부터는 서약 매체를 대상으로 자율심의 결정에 따른 이행을 해당 기사에 표기하는 ‘자율심의 반영 표기 권장 캠페인’을 연중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이재진 인신윤위 위원장은 “AI 시대에 미디어 산업 영역에서 변화가 휘몰아치고, 매체 간 치열한 생존 경쟁을 위한 대경쟁의 시대에서도, 인터넷신문을 인터넷신문답게 만드는 기본 중의 기본은 저널리즘 윤리에 충실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언론학회가 후원한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4-02 10:52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된 여성을 뜻하는 ‘경단녀’. 우리 사회에는 얼마나 많은 경단녀들이 있을까?통계청의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기혼여성의 고용현황’ 발표에 따르면 경단녀 가운데 40%는 자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뒀고, 10년 이상 재취업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15~54세 미취업 기혼여성 283만 7천 명 중 경단녀는 134만 9천 명으로 47.6%를 차지한다.요즘은 이처럼 육아를 하다 경력이 단절되었다가 취업전선에 나온 여성들을 ‘떠밀려 나온 여자’라고도 부른다. 여기, 그렇게 떠밀려 나온 12년 차 ‘경단맘’이 있다.[사진=담담글방]삼 형제가 차려주고 백수 남편이 떠먹여 준 취업이란 이름의 인생 도전기!대기업을 다니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퇴사, 그리고 코인 투자로 퇴직금을 날린 후 삼 형제를 키우며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온 한 엄마가 취업전선으로 내몰렸다.600여통의 이력서를 날려 보냈지만 돌아오는 회신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마케팅 회사에서 한때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을 꿈꾸던 저자는 그렇게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다.“저희는 신입을 뽑는데 나이가 많으셔서 어렵겠네요.”“지난여름 공고에도 지원하셨지요? 이번에 안 되시면 다음에도 지원하실 것 같아서 뵙자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젊은 친구를 찾고 있어요.”저자가 발급 받은 국민내일배움카드. 이 카드는 실업자, 재직자가 직업능력개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비를 지원한다. [사진=담담글방]미나리 농장을 지원했는데, 우리나라 여자(?)는 못 한다며 퇴짜를 맞기도 한다. 그리고 드디어 12년 만에 처음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한다.“정말 기도를 마치자마자 면접관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그 내용 속에 바라던 합격 소식이 들어있었다. 눈물이 펑펑 났다. 12년 만에 가진 일자리였고, 수백 통의 이력서 끝에 얻게 된 취업이었다. 최저 시급이었지만 설거지 공장이 아니더라도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을 거고, 무엇보다 다섯 시면 퇴근을 하니 남편이 안 하더라도 나 혼자 돈도 벌고 애들 키우는 일도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설거지 공장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던 저자는 또 다른 한계에 부딪히고 그때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사진=담담글방]“열심히 살아도 좀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이 꽤 오래 나를 따라다녔다.”아이를 잘 돌보고 싶어서, 주변에 급할 때 아이를 맡아줄 부모님이나 다른 긴급 보호자가 없어서, 아이가 아파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들이 많다.『면접 보러 가서 만난 여자』는 ‘경단녀’ 혹은 ‘엄마’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것을 지키고 키우지 못한 이들에게 바치는 글이자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성장을 담고 있다.“다음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굴욕적인 면접 이후에도 금세 마음을 다잡고,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가는 저자의 모습은 많은 경단녀 엄마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4-02 09:54

[사진=예스24]예스24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장애 아동의 공간복지를 위한 기부 캠페인 ‘꿈이 자라는 공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예스24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협업해 마련했으며, 고객들과 함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은 예스24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예스24 홈페이지 내 캠페인 페이지에서 현재 보유 중인 YES포인트를 조회하고 최대 1,000포인트까지 직접 지정해 기부할 수 있다.한편 예스24는 고객들이 기부한 포인트 전액을 현금으로 환산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맞춰 따뜻한동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모금액은 장애 아동들의 생활 공간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또한, 이번 캠페인에서 포인트 1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10권의 어린이 도서 세트를 기부해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도울 계획이다.최세라 예스24 대표는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성장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예스24 공식 홈페이지 내 기부 캠페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02 09:40

■ YTN◇ 실국장 보임▲ 감사실장 김상익 ▲ 라디오센터장 임승환 ▲ DMB센터장 박희천 ▲ 시청자센터장 김정회 ▲ 기획조정실장(兼 미래전략실장) 김현우 ▲ 경영지원실장 최유석 ▲ 마케팅국장 최재민 ▲ 미디어사업국장 유충섭 ▲ 타워사업국장 김태현 ▲ 보도국장 김응건 ▲ 보도제작국장 김승재 ▲ 해설위원실장 류재복 ▲ 2TV국장 정동균 ▲ 글로벌센터장 신현준 ▲ 사이언스TV국장 한정호 ▲ 디지털국장 김진두 ▲ 영상국장 김태운 ▲ 디자인센터장 범희철 ▲ 인프라국장 정해붕 ▲ 제작기술국장 오민철◇ 부국장 보임▲ 보도국 편집부국장 김호준 ▲ 보도국 취재1부국장(兼 정치부장) 박홍구 ▲ 보도국 취재2부국장(兼 사회부장) 황보연 ▲ 보도국 취재3부국장(兼 국제부장) 김희준 ▲ 디지털국 디지털총괄부국장 기정훈◇ 부팀장 보임▲ 감사실 감사팀장 김대경 ▲ 신사업추진단 신사업총괄팀장 조태현 ▲ 시청자센터 홍보팀장 이승훈 ▲ 시청자센터 심의팀장 이승환 ▲ 시청자센터 편성제작팀장 한성구 ▲ 시청자센터 편성운영팀장 이민우 ▲ 기획조정실 기획전략팀장 신윤정▲ 기획조정실 인사팀장(兼 인재교육팀장) 정철민 ▲ 기획조정실 재무회계팀장 윤성희 ▲ 기획조정실 법무팀장 한혜준 ▲ 경영지원실 경영지원팀장 윤진완 ▲ 경영지원실 자산운영팀장 최동숙 ▲ 경영지원실 방송지원팀장 이승기 ▲ 마케팅국 마케팅기획팀장 이성근 ▲ 마케팅국 마케팅1팀장 최종인 ▲ 마케팅국 마케팅2팀장 이인규 ▲ 마케팅국 마케팅3팀장 이준호 ▲ 미디어사업국 총괄사업팀장 장훈희 ▲ 미디어사업국 매체협력팀장 백승하 ▲ 타워사업국 타워운영팀장 서영진 ▲ 타워사업국 타워사업팀장 임정우 ▲ 보도국 이슈기획팀장 이승윤 ▲ 보도국 경제부장 이지은 ▲ 보도국 전국부장 김준영 ▲ 보도국 과학기상부장 홍상희 ▲ 보도국 문화산업부장 김선희 ▲ 보도국 스포츠부장 허재원 ▲ 보도국 편집CP 김보리 ▲ 보도국 편집1부장 계훈희 ▲ 보도국 편집2부장 최영주 ▲ 보도국 편집3부장 김혜은 ▲ 보도국 편집4부장 구수본 ▲ 보도국 뉴스지원팀장 김경아 ▲ 보도국 앵커팀장 김선영 ▲ 보도국 보도자막팀장 김정효 ▲ 보도국 선거단장 염혜원 ▲ 보도국 세종시 취재팀장 오인석 ▲ 보도국 전국부 대전충남취재본부장 이상곤 ▲ 보도제작국 제작1부장 김영록 ▲ 보도제작국 제작2부장 강진원 ▲ 보도제작국 제작3부장 정유진 ▲ 2TV국 편성기획팀장 서봉국 ▲ 2TV국 콘텐츠제작팀장 차순길 ▲ 글로벌센터 글로벌기획팀장 한철욱 ▲ 글로벌센터 콘텐츠제작팀장 조승희 ▲ 사이언스TV국 편성기획팀장 김신영 ▲ 사이언스TV국 콘텐츠제작팀장 지정윤 ▲ 사이언스TV국 과학뉴스팀장 양훼영 ▲ 디지털국 디지털전략팀장 윤미영 ▲ 디지털국 디지털마케팅팀장 이춘성 ▲ 디지털국 디지털서비스팀장 김주현 ▲ 디지털국 디지털랩장 함형건 ▲ 디지털국 디지털뉴스팀장 최기성 ▲ 디지털국 디지털제작팀장 정원호 ▲ 영상국 영상취재1부장 노욱상 ▲ 영상국 영상취재2부장 이승주 ▲ 영상국 영상취재3부장 박민양 ▲ 영상국 영상편집부장 이동형 ▲ 영상국 영상아카이브팀장 양준모 ▲ 디자인센터 브랜드전략팀장 유영준 ▲ 디자인센터 보도디자인팀장 정지원 ▲ 디자인센터 뉴스디자인팀장 홍명화 ▲ 디자인센터 OAP팀장 이강규 ▲ 인프라국 기술관리팀장 김영호 ▲ 인프라국 IT시스템팀장 박해석 ▲ 인프라국 온라인기술팀장 신동훈 ▲ 인프라국 기술연구팀장 강창국 ▲ 제작기술국 뉴스기술1팀장 이정우 ▲ 제작기술국 뉴스기술2팀장 남궁세은 ▲ 제작기술국 제작기술팀장 이규일 ▲ 제작기술국 송출기술팀장 주윤영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팀장급 전보▲ 기획총괄과장 박영두 ▲ 통일안보정책과장 조민호 ▲ 외교정책팀장 김진환 ▲ 평가총괄과장 이화원 ▲ 인사과장 최진영 ▲ 국제개발협력본부 사업연계조정과장 박영철 ▲ 대테러센터 기획총괄부장 이한형 ▲ 홍보기획행정관 김홍수 ▲ 국정홍보행정관 박종현 ▲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총괄과장 유승표◇ 부이사관 승진▲ 국무조정실장실 송헌규 ▲ 기획총괄정책관실 박영두 ▲ 총무기획관실 총무과 고관규 ▲ 농림국토해양정책관실 김명신 ▲ 국민통합위원회 국민통합지원단 옥선경 ■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부장 양성혁 ▲ 보존과학부장 천주현 ■ BNK투자증권◇ 전무▲ IB금융본부 김미정 ■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단 승진▲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 장경근 ▲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권수진◇ 고위공무원단 전보▲ 체육협력관 송윤석 ▲ 대한민국예술원사무국장 이정미◇ 과장급 전보▲ 디지털소통정책과장 이영호 ▲ 저작권정책과장 정태경 ▲ 관광산업정책과장 강동진 ■ 서한◇ 승진▲ 상무 이기용 ▲ 이사 나영식 ▲ 부장 정근석 신종철 진수호 이상현 남성민 박용주 염정훈 ■ 동신대학교▲ 입학처장 최찬헌 ▲ 비교과교육지원센터장 겸 대학공유협력센터장 겸 원격교육지원센터장 윤경순 ■ 스포츠조선▲ 국장 홍진혁 ▲ 부국장 이재훈 정현석 권인하 노주환 최만식 전영지 안홍식 이영덕 ▲ 부장 문성원 고재완 허상욱 김홍재 박훈 임천수 ■ KR투자증권◇ 전무▲ 감사실장 김오훈◇ 상무▲ 채권본부 강승구 ■ 한화투자증권◇ 팀장 선임▲ 인재관리팀 정재영▲ 커뮤니케이션팀 박경대 ■ 팬스타그룹◇ 이사 대우 승진▲ 여객사업본부 전세크루즈팀 유다종◇ 부장 승진▲ 페리화물사업본부 영업팀 조수형 ▲ 남부물류사업본부 업무팀(부산) 장혜경 ▲ 남부물류사업본부 장비안전관리팀 김현 ■ 충남 공주시◇ 5급 승진의결▲ 지역활력과 권석중 ▲ 민원토지과 노수예 최석화 ▲ 문화재과 안광희 ▲ 건설과 고영석 ▲ 농업정책과 안영희 ▲ 축산과 이태주 ■ 충남대학교▲ 교학부총장 민윤기 ▲ 연구산학부총장 이승구 ▲ 교무처장 이영원 ▲ 학생처장 민경택 ▲ 기획처장 조철희 ▲ 연구처장 임남형 ▲ 입학본부장 이기택 ▲ 국제교류본부장 안현주 ▲ 교육혁신본부장 박용한 ▲ 정보화본부장 김형신 ▲ 지역협력본부장 김기광 ▲ 총괄지원본부장 곽대훈 ▲ 안전관리본부장 천관호 ▲ 정책연구단장 박종일 ▲ 학생생활관장 김윤희 ▲ 평생교육원장 박경혜 ▲ 법학연구소장 이승택 ■ 충북 충주시◇ 5급 승진▲ 경제기업과 김인식 ▲ 문화관광비전과 서경모 ▲복지정책과 이정미 ▲ 평생학습과 김복연 ▲농정과 박흥수 ▲ 환경수자원과 신동철 ▲ 세정과 박정서 ▲ 감염병관리과 김금옥 ▲ 건축과 이준열  ■ 일동제약그룹◇ 일동홀딩스▲ 부장 김효섭 이보라 이성행◇ 일동제약▲ 부장 김동섭 김민주 김승호 김영권 김영민 김영민 김유진 박기철 여기향 오유진 윤여성 이종성 장민욱 최성우 최원석◇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부장 이정윤◇ 유니기획▲ 국장 윤윤오 ▲ 부장 이태제 ■ 현대경제신문▲ 광고마케팅국장 김승택 ■ 동국제약◇ 부사장▲ ETC사업본부 강종한◇ 전무이사보▲ R&D본부 박신정 ▲ 신제품개발실 유기웅 ▲ 개발기획실 이희자 ▲ 재무기획실 김홍기 ▲ 헬스케어뷰티사업부문 함명진◇ 이사대우▲ ETC사업부문 안우진 ▲ ETC사업부문 이상조 ▲ 헬스케어온라인사업부문 김종훈 ▲ 품질경영실 김민우 ■ 한국애브비▲ 이사 서성덕 박찬일 김옥진 ■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원자로연구소장 조진영 ■ 핀포인트뉴스▲ 건설부동산팀장 최은서 ■ 대신파이낸셜그룹<대신증권>◇ 임원(전무) 신규선임▲ IB부문 부부문장 이현규◇ 이사대우(부장) 신규선임▲ 영업부 이은석◇ 부서장 신규선임▲ 법인금융상품본부 조태원<대신에이엠씨>◇ 임원(상무) 신규선임▲ 자산관리본부 김상민 ■ 세종문화회관▲ 공연제작1팀장 김아림 ▲ 발레제작팀장 조혜진 ▲ 공연장운영팀장 김지민 ■ 한양증권◇ 상무 승진▲ 기업금융센터장 유문성 ▲ 채권금융부 조일연 ▲ 채권금융부장 정성민 ▲ 특수IB1부 김한준 ▲ 채권시장1부장 이동열◇ 이사 승진▲ CM본부 정수진 ▲ 인천프리미어센터 최광주 ▲ 종합금융부장 박동희 ▲ 파생운용부 강응순 ▲ 투자운용부장 이상원◇ 부장 승진▲ 시너지금융부 김일구 ▲ 부동산대체투자부장 김정욱 ▲ FICC Sales센터 오수민 ▲ 주식파생1부 김영근◇ 차장 승진▲ 인천프리미어센터 윤선미 ▲ 구조화투자부 김은아 ▲ FICC Sales센터 조문희 ▲ 투자솔루션부 손현욱 ▲ SF사업1부 김형수 ▲ IB융복합부 임재윤 ▲ 부동산금융2부장 변규남 ▲ 기업투자1부 강상욱◇ 과장 승진▲ 대기업구조화금융부 최고은 ▲ 종합금융부 노지연 ▲ 특수IB2부 김슬기 ▲ 투자금융1부 권성효 ▲ 특수IB1부 이솔비 ▲ 복합금융부 신한우 ▲ 부동산금융2부 이청수 ▲ 프로젝트금융2부 정서영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전무 승진▲ 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본부 이창일◇ 상무 승진▲ 법인영업본부 임석환◇ 이사 승진▲ 채권운용본부 채권운용1팀 변 준 ■ 한국관광공사◇ 전보▲ 재경팀장 이장의 ▲ 타이베이지사장 호수영 ■ 광주드림▲ 전남본부장 겸 선임기자 정진탄  ■ 신영증권◇ 부사장 승진▲ WM/자산배분 총괄 김대일◇ 전무 승진▲ 리서치센터 김학균 ▲ 헤리티지솔루션본부 오영표 ▲ 자산배분솔루션본부/Operation본부 천신영◇ 상무 승진▲ Structured Products본부 송방준 ▲ 위험관리책임자 이동규 ▲ Intelligence전략실/법무팀 정재은 ■ NSP통신▲ 부사장 류수운 ▲ 전무이사·주필 박광선 ▲ 편집국장 박광신 ▲ 전국취재본부 총괄본부장 강은태 ▲ 미디어전략실장 김승철 ▲ 경영지원실 팀장 김태연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4-01 17:52

■ 강형윤(제주 강형윤가정의학과 원장)씨 모친상▲ 유현숙(향년 88)씨 별세, 강형윤(제주 강형윤가정의학과 원장)·강진상·강형찬(바엔아이시스템 대표)·강형택(한국도로공사 선임연구위원)씨 모친상, 고영일(전 우리회계법인 대표)씨 장모상, 고유경·정은주·김민정(산업통상자원부 과장)씨 시모상 = 1일 오전 1시53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3일 오전 8시, 장지 전북 정읍 선영. ☎ 02-3410-3151 ■ 박형주(목원대 입학부처장)씨 모친상▲ 장인순 씨 별세, 박형주(목원대 입학부처장)·형길(무주 바람의 언덕 대표)·남주(KG모빌리티 옥천대리점 지점장)씨 모친상 = 1일, 충북 옥천군 옥천농협장례식장 102호, 발인 3일 오전 9시. ☎ 043-731-4443 ■ 김중현(전 대우증권 이사)씨 부인상▲ 하완숙(향년 77)씨 별세, 김중현(전 대우증권 이사)씨 부인상, 김성혜(한양대 의대 교수)·김태연(코오롱모빌리티그룹 재무IR팀장)씨 모친상 = 1일 오전 3시1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3일 오전 9시. ☎ 02-3010-2000 ■ 이영필(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씨 장인상▲ 박용남 씨 별세, 이영필(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장) 씨 장인상 = 1일, 충남 천안하늘공원장례식장 6호실, 발인 3일 오전 7시, 장지 국립 괴산 호국원. ☎ 041-553-8000 ■ 서호석(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재무회계팀장)씨 장인상▲ 강형모 씨 별세, 강유진·강현진 씨 부친상, 서호석(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총무부 재무회계팀장)·윤석찬 씨 장인상 = 31일, 서울성모장례식장 1호실, 발인 3일 ☎ 02-2258-5940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4-01 17:00

[사진=예스24]예스24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4월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먼저 오는 23일에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방송에 앞서 SNS 인증, 게임 참여, 음반·소품 구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쿠폰과 사은품을 지급할 예정이다.또한, 경기도박물관과 협업한 창립 25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콜라보 굿즈는 ‘시대를 넘어 책과 벗하다’라는 주제로 책 및 각종 골동품, 문방구, 화훼 등을 그린 그림 ‘책가도’를 테마로 제작됐다.이외에도 기프트 금액대별 특가 상품과 예스24 단독 특가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프트 창고 대방출’ 기획전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eBook 분야에서는 ‘eBook 장르 대잔치’ 행사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 혜택이 마련됐다. 테스트 참여 후 결과를 댓글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eBook 상품권을 선물하고, 장르 소설 구매 시 구매 금액별 추가할인 및 상품권 등 혜택을 제공한다.예스24 박하나 마케팅본부장은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예스24와 함께해 주신 고객분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생일파티부터 기부 캠페인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참신한 시도를 지속 중인 예스24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스24는 장애아동 기부 캠페인 ‘꿈이 자라는 공간’을 진행하며,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장애아동의 공간복지를 위해 모금액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01 13:55

유현미 배다리도서관 관장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고, 추억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운다. 4월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T.S. 엘리엇의 황무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의 현대사만 생각해도 4월은 여러 아픔의 단어들로 소환되는 사건들과 맞닿아 있다.도서관 사서들에게 4월은 더욱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달이다. 바로 ‘도서관주간(4.12~18)’이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슬프고도 잔인한 달 4월에 하필 도서관주간이라니...’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지만(왜 독서의 달은 9월, 독서주간은 4월로 정했는지 명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 도서관의 효시가 ‘영혼의 치유소’임을 떠올리면 우리에게 가장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도서관주간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곧 있을 2024년의 도서관 주간은 올해로 벌써 60주년을 맞게 된다. 벌써 환갑에 이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주간을 아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아마 극히 소수에 그칠 것이다. 그만큼 효과적으로 홍보하지 못한 책임이 도서관계에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도서관의 현실이기도 하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도서관의 역할이 많이 달라지고 문화자본으로서의 도서관을 활용하며 정보제공, 문화교육, 공동체적 기능과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첨단 IT 서비스에 이르기 까지 매우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민군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공부방 기능의 도서관 시절에 머문 오해와 편견의 시민군 사이에서 극한의 냉온탕을 경험하기도 한다. 30여년 넘게 도서관 현장의 사서로 근무하면서 그 둘 중 더욱더 절망스러운 것은 당연히 도서관에 대한 해묵은 편견을 접할 때이다.“도서관에서 일하시면 한가하시겠네요. 책 많이 보시겠네요. 도서관? 애들 공부나 하러 가는 곳 아닌가요?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나 한가한 사람들이 가는 곳 아닌가요? 돈도 한 푼 못 벌어들이면서 예산이나 낭비하는 곳 아닌가요?...”공공도서관은 소수의 특권층에게만 제공되었던 지적 정보를 누구나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시민 스스로 자각과 각성을 통해 쟁취해낸 민주주의의 꽃이다. 따라서 도서관은 당연히 돈을 벌어오는 곳이 아니라 국가나 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투여하여 가진 자에게나, 못 가진 자에게나, 배운 자에게나 못 배운 자에게나, 여성이나 남성, 아이나 노인, 그 누구도 차별과 장애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해야 마땅한 곳이다. 도서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야간이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이유도 도서관이 이런 민주주의의 가치를 대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문화와 정보가 그 자체로서 자원이 되는 시대에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아니라 도서관을 가는 것이 한 사람이 사회적 배제, 실업 가난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 되도록 경제적, 사회적 약자들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도서관인 것이다.이제 공공도서관은 아이들이 공부나 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동네에서 이웃을 만나고 연결과 소통을 경험하는 만남의 광장이자 연결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제3의 공간이자 마음을 돌보는 ‘쉼’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서들은 결코 한가하지 않다. 시민 정보서비스와 독서증진, 평생학습 커리큘럼 개발, 지역사회 공동체 공간 조성 등 절실한 시대적 요구 앞에서 녹록치 않은 현실만을 탓하기에는 도서관의 역할이 너무 막중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답을 찾는 사람들의 창조적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 그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서들 스스로의 단련과 자기성찰도 물론 필요하다. 도서관의 부족한 인력과 예산, 사회적 인식만을 탓해서는 결코 도서관에 대한 해묵은 편견과 오해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4월 도서관 주간은 더 많은 시민들을 향한 도서관의 ‘말 걸기’이다. 완전한 관대함이자 무한한 우주인 도서관에서 마음을 돌보며 마음껏 치유하라고 부르는 환대의 손짓이다칼 세이건은 “우리가 키워온 운명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냐는 우리 각자가 얼마나 충실하게 공공도서관을 지원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공도서관 현장의 사서로서 느끼는 막중한 책임감만큼이나 간절히 도서관을 태동시키고 지켜온 민주주의 주체로서의 시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갈구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도서관에 모여 다가오는 4월의 도서관 주간을 축제의 마당으로 아름답게 장식하길 기대한다.

독서신문 | 유현미 | 2024-04-01 11:34

김수연(RIA)/리아잉글리쉬 대표/아이리드 영어도서관 관장한 학생이 영어도서관에서 30분 째 책을 읽고 있다. 독서 지도 선생님은 학생의 집중력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청독(도서음원을 들으며 책을 읽는 방법)’을 시도한다. 이제 일명 ‘북토크’ 시간이 돌아왔다. 읽은 책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시간인데, 그제야 학생은 “읽긴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한다. 이미 80분 수업시간 중 1시간이 지나는 시점이다.최근 교실에서 글의 지문이나 책을 읽고 난후 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풍경이다. 연령을 막론하고, 현대인에게 ‘글을 읽는 것’은 이미 어렵고 귀찮은 행위가 되었다. 이렇다보니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며, 그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비판적 독서는 이제 기대조차하기 어렵게 되었다. 실제로, 3년마다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적 리터러시 성취수준을 평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학생들의 읽기능력 점수는 2006년 OECD국가 중 1위인 556점에서 2022년에는 525점으로 하락하였고 해가 거듭할수록 더욱더 빠르게 가속화하고 있다.그렇다면 학생들의 읽기능력이 이렇게 빠르게 저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첫째, 깊이 생각하는 능력인 사고력의 부족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 학생들은 왜 사고력이 부족하게 되었을까? 우리는 그 원인을 한국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아동 발달을 연구한 미국의 심리학자 웰맨(Wellman)은 “독서는 논리적 사고 과정에 기반한다”라고 말했다. 독서는, 어떤 장르의 글이든 그 글을 쓴 작가의 목적에 맞게 쓰인 자료를 읽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글을 읽고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그 글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의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 만약에 선생님이 중심인 교실에서 늘 정답이 정해져 있는 주입식 수업방식의 교육을 받았다면, 자연스럽게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해지고 이는 결국 문해력 저하를 불러오게 된다.이러한 문해력 저하는 ‘산 혹은 바다, 더 좋은 한 가지를 고르고, 그 이유를 말하세요’와 같은 단순한 질문에도, 자신의 의지로 하나를 선택하여 설득하는 것조차 어렵게 한다. 나아가 토론 수업을 진행할 때, 요즘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학습한 후에, 그에 관한 찬성, 반대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당연히 더욱더 어려워진다. 이렇다보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토론수업은 정답이 없는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교실은 더욱더 조용해진다. 분명히, 참여도가 높아야하는 수업임에도 이토록 조용하니, 토론하기 위한 정보습득 단계인 읽기 시간에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둘째는, 학생들의 조급한 학습 태도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 전자기기를 통하여 쉽고 빠르게 많은 양의 정보를 보고 듣게 된 학생들은 두께가 있는 책을 읽거나, 호흡이 긴 글을 읽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심지어 이제는 영상 자체도 상영시간이 긴 프로그램을 짧게 줄여놓은 “쇼츠” 영상을 빠르게 재생해 본다. 그 결과 학생들은 전반적인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 수는 있지만 세부사항을 이해하지는 못하게 된다. 독서 수업을 할 때의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제법 두께가 있는 책을 말도 안 되게 빠른 시간 안에 다 읽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오랜 시간 앉아있었음에도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학생도 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의 독서 모습은 이처럼 다르지만, 공통점은 모두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독서코칭학원이나 논술학원, 영어도서관에서는 ‘청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청독에 익숙해진 친구들은 ‘목독(자신이 직접 책을 눈으로 읽는 방법)’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다.셋째로, 어휘력 부족이다. 이는 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책 읽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요즘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영어원서리딩지수인 SR(리딩레벨진단 프로그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빠르면 5세부터 영어를 학습하여 초등학교 1~2학년인 저학년 시기에, SR4 (미국 공립학교 4학년에 해당하는 영어수준)이상이 되면, 학원에서 도서레벨지수가 4점대 이상인 소설들을 읽게 되는데, 이러한 소설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일 뿐만 아니라, 한국어로도 모르는 영어단어들이 한 페이지에도 무수히 많다. 이렇다보니, 당연히 독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문해력’이라는 능력은 학생들의 전반적인 과목의 학습이해도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들과의 의사소통, 자료 조사, 서류처리, PPT 작성 및 발표 등 모든 업무에는 문해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 뿐인가?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수시로 노출되는 광고들, 각 종 기기의 설명서들을 보고 읽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일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결국 문해력이 필요하지 않은 영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디지털 시대가 고도화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문해력 지수는 더욱더 필요하게 되었다. 스웨덴, 프랑스와 같은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문해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문해력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우리도 하루 빨리 이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실천해야 할 때다.

독서신문 | 김수연(RIA) | 2024-04-01 11:26

이려은(민재) 수필가/비올리스트/목포시립교향악단 viola 상임 수석 연주자 역임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이 며칠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런 쌀쌀한 기온 속에서도 나뭇가지엔 여기를 보란 듯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꽃망울들이 봉우리를 터뜨릴 준비로 분주하다. 어느새 매화는 개화한 지 꽤 여러 날 째다. 자연은 이토록 희망찬 새 봄을 알리느라 분주한데, 왠지 오늘의 내 마음은 이런 봄날과는 어울리지 않게 가슴에 회색빛 슬픔으로 똬리를 틀고 있다.많은 이들도 그렇겠지만, 내 마음은 서로 상반하는 양면성으로 가득하다. 나의 천성은 매우 밝고 쾌활한데, 동시에 센티멘털하고 어두운 내면도 상존한다. 아마도 어린 시절의 환경적 영향도 있을 듯하다.어린 시절에 잠시 할머니 댁에서 지낸 적이 있었다. 어머니는 나와 연년생으로 태어난 여동생을 동시에 돌보기가 어려워 나를 할머니 댁에 맡기신 것이다. 어린 나는 ‘하필이면 왜 내가 엄마와 떨어져 살아야 하지?’ 라는 의문을 항상 가슴속에 품으며 고독하게 지냈다. 이후 성장하면서도 고독은 항상 나의 삶과 동행했고 내 삶의 한 단면이 되었다.물론 할머니 댁에서 지낸 날들이 항상 고독한 시간의 연속만은 아니었다. 할머니가 늘 밭일을 하시며 힘에 겨워 흥얼거리던 유행가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막내삼촌이 즐겨 부르던 김광석의 노래들 때문이었다. 채 6살도 되기 전에 어른들이 부르는 세상사의 유행가 가사들을 따라 부르며 내 정신은 자연스럽게 성숙해졌다.특히, 그때부터 즐겨 듣고 있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흘러 나왔던 곡은 내 인생의 중요한 반려자가 되었다. 그 곡은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세르게이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v)가 1912년에 작곡한 보칼리제< Vocalise >라는 곡이다.이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러시아적인 색체가 잘 드러나는 곡임과 동시에, 13개의 성악 가곡 작품 중 한 곡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의 특징은 성악곡이지만 가사가 없이 오직 사람의 목소리로만 음악을 표현을 한다는 것과, 일종의 허밍과 같이 부르는 성악의 연습곡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가사가 있는 곡만이 꼭 청중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 곡의 매력은 가사없이도 청중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는 것이다. 할머니 집에서 라디오를 켰을 때, 이 음악이 흘러나왔고 어린 나는 알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그 때는 음악이 지닌 예술성도 모른 채 이 곡이 동요보다 듣기 좋았다. 그 후, 이곡은 어린 나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 주곤 했다. 요즘 이 곡은 매우 다양한 버전으로 연주되고 있다. 성악가들의 노래로, 오케스트라나 솔로 악기의 연주로 말이다.그러고 보니 고독은 내가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된 셈이다. 어려서부터 내면의 생각이 매우 조숙했던 나에게, 그래서 어린 나이에도 고독했던 나에게 음악은 천생연분이었던 것이다. 결국 음악을 전공하고 연주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니 말이다.“세상 사람들의 생각에 맞춰 사는 것은 쉽다. 고독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도 쉽다. 하지만 진정한 위대한 사람은 군중 속에서 고독을 완벽한 행복으로 만들 수 있는 자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이다.에머슨의 말처럼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고독을 즐기며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해준 추억 속의 곡인 ‘보칼리제’를 듣고 있다. 눈만 뜨면 볼거리가 많고 스마트 폰에선 연신 소통을 원하는 카톡음이 들려온다. 세상 사람들은 잠시도 나를 혼자 있게 놔둘 생각을 안 한다. 나는 많은 이들과 통화하고 문자로 소통하면서도 마치 외딴 섬에 갇힌 듯 늘 마음이 허하다. 이룰 수 없는 꿈이 손닿지 않는 먼 허공에 위치해서일까?어느새 ‘보칼리제’의 선율이 어두운 방안을 깊이 감싸는데 싫지 않다. 밤의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려서 일까? 에머슨의 말처럼 진정 위대한 자는 아니어도 이 고독과 힘껏 싸워 승리자가 되고 싶어서 오늘도 홀로 ‘보칼리제’를 들으며 잠이 든다.

독서신문 | 이려은 | 2024-04-01 11:18

그동안 우리가 사랑했던 시인들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시민이라 여기면 얼마나 친근할까요. 신비스럽고 영웅 같은 존재였던 옛 시인들을 시민으로서 불러내 이들의 시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국민시인’, ‘민족시인’ 같은 거창한 별칭을 떼고 시인들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던 시도 불쑥 마음에 와닿을 것입니다. 죽엄인들 대수로우냐이대루 가자괴로움이면 차라리뼈를 앗으라사나운 바람 속에눈물 어려 살아왔다가야만 할 길이다꽃잎처럼 떨어지자하나 둘헤일 수 없이짓밟혀간다아까운 목숨들이악착스러 짓밟힌다사나운 발굽 밑에꽃잎이 있다번쩍이는 총칼 밑에목숨이 있다꽃 같은 목숨이따 우에 떨어졌다떨어진다허수히 죽는게 아니다그냥 스러지는꽃 같은 목숨이 아니다땅 속에 흙 속에다시 피리라죽어도 떨어져도꽃은 피고꽃은 남는다죽엄인들 대수로우냐이대루 가자괴로움이면 차라리뼈를 앗아라-유진오, 「이대루 가자」거기 이름 없는 꽃잎이 되어우리 문학사에서 없는 듯 눈길 주지 않는 공간이 있습니다. 소위 해방기 문학입니다. 중등 역사 교육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 시기입니다. 잘못 언급하면 동티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금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분단 현실을 가장 아프게 끌어안은 역사적 악몽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유진오 하면 언뜻 소설 「김강사와 T교수」를 쓴 유진오를 떠 올릴 겁니다. 아닙니다. 이름은 같지만 시인 유진오는 전혀 다른 삶을 산 인물입니다. 소설가 유진오가 해방 이후 법학자로서 정치가로서 명망을 누리지만 친일 부역한 전력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하면 시인 유진오는 일제 강점기에 거칠게 제국주의와 맞섰습니다. 해방기에도 변함없이 시민 선두에 서서 불꽃처럼 살다 스러졌습니다.시 「이대루 가자」를 보면 유진오의 면모가 잘 드러납니다. 어떤 수사도 비유도 없이 몸에서 우러나는 목소리 그대로 우렁찹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나아가야 할 시대 소명이 그를 맨 앞에 세웠습니다. 살아서는 절대 나를 위해 노래하지 않고 죽어서야 무덤가에 아름다운 꽃이 피길 소원했던 오장환이 떠오릅니다. 그처럼 시대가 그를 이렇게 노래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를 두고 임화는 ‘전위시인’의 면류관을 씌워 주었습니다. 지금은 그의 얼굴에 빨갱이라는 주홍 글씨가 새겨져 추방당한 처지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를 보듬지 못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잊히지 않습니다. 어떤 이념보다도 어떤 체제보다도 사람 목숨을 종교처럼 여기는 시인이 진정 시인이 아닐까요.또 다른 시 「나는야 거기 이름 없는 꽃잎이 되어」처럼 그는 스물아홉 청년으로 산화합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재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때, 어디선가 아까운 목숨들이 희생될 때마다 그가 뛰쳐나와 전위에 서서 목청 높여 부르는 노래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한번 먹은 마음을 변함없이 간직한 채 앞으로 나아가는 시인이 지금 우리 곁에 있기는 한 것인지 아득합니다. 4월이면 엘리엇의 『황무지』 첫 구절이 생생합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추억과 욕정이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그렇습니다. 얼어붙은 땅 밑으로 봄싹이 돋아나고 있는 생명의 위대함이 눈물겹습니다. ■작가 소개이민호 시인1994년 문화일보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완연한 미연』, 『그 섬』이 있다.

독서신문 | 이민호 시인 | 2024-04-01 11:00

방재홍 발행인인류의 모든 문명과 문화는 문자 위에 세워졌다. 문자는 불, 바퀴와 더불어 인류의 3대 발명품 중의 하나로 꼽힌다. 불이 인류를 야만에서 문명으로, 바퀴가 수송의 혁신을 불러왔다면, 문자는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보전하고 전달하며 비로소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의 대전환을 불러왔다. 인류 역사의 수많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서 문자는 낡은 시대를 저물게 하고, 새로운 시대를 불러오는 위대한 힘을 보여 주었다.최초의 문자가 만들어진 이유는 실생활에서의 필요 때문이었다. 기원전 3500년경부터 수메르인들이 최초로 사용했던 쐐기문자의 점토판 대부분은 일상의 매매 장부나 영수증이었다. 사회생활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약속 들을, 말하면 바로 사라지는 음성언어에 모두 맡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문자는 단순하게 약속을 기록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추상적인 약속을 기록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통 방식의 혁명을 이끌었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제도를 끊임없이 개혁해 나갔다.가장 눈부신 인류의 소통 혁명은 인쇄술에 기반한 문자 대중화에서 비롯되었다. 인쇄기의 발명으로 책이 무한 복제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책이 사람들과 가까워질수록, 책은 점점 더 많이 번역되었고 또 기록되었다. 문자가 곧 소수의 권위와 특권을 유지하는 권력이던 시대는 더는 존재할 수 없었다. 물론 이런 문명을 지탱한 숨은 조력자는 바로 종이였다. 늘어난 책의 수요를 오롯이 종이가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한된 지면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사람들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서체의 개량도 이어졌다. 인쇄술은 인류 지식의 대중화를, 번역은 인류 지식의 확산과 공유를, 기록은 인류 지식의 전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매체와 서체는 그 시대의 기술을 반영하였다. 우리는 이 장대한 서사의 과정을 문자가 이루어낸 ‘문명의 혁명’, ‘문화의 혁명’으로 명명하고 있다.이러한 문명과 문화혁명의 과정을 지나, 오늘 우리는 프로세스 (Process), 서비스(Service), 플랫폼(Platform)으로 대변되는 디지털시대의 중심에 서 있다. 전통적인 방식인 문자와 글쓰기로 이뤄진 휴머니즘과 ‘구텐베르크적 문화’에서 컴퓨터와 디지털 코드로 대변되는 이른바 ‘텔레마틱적 문화’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인류는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시대에 맞게, 문자에서 기인한 기존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과 ‘익명성, 가상성, 모방성 등, 디지털시대의 역기능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문자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류가 어느 쪽의 주장에 손을 들어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중심에서 위대한 문명과 문화의 혁명을 이끌어온 ‘문자’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오늘도 그 역사적 사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인류가 만들어 낸 문자는 단순한 문자가 아닌 위대한 인류의 역사이고, 이성이며, 철학이고,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문자는 디지털시대가 아니라, 초디지털시대가 도래한다 해도 그 시대의 중심에서 본연의 사명인 그 시대의 문명과 문화의 혁명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독서신문 | 방재홍 발행인 | 2024-04-01 11:00

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고 능력을 모방하며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과 같아질 수는 없다. 인간은 똑같아 보이는 상황에서도 논리성, 합리성, 실효성, 유리성 등등의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지만 인공지능에게는 아직 복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 본연의 사고방식의 본질을 들여다보며 깊이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25쪽>우리는 왜 지금까지 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잘 모르고 있었을까? 그것은 먹다, 자다와 같은 행동과는 달리, 생각은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고 평가할 기회를 가져본 적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생각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본 경험이 없는 것도 당연하다. <82쪽>인간은 한번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나면 그와 반대되는 정보를 접해도 쉽게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는 증거는 지속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반대되는 증거는 애써 무시하는 사고방식을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표현을 흔히 쓰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확증편향을 의미한다. <135쪽>프레임은 많을수록 좋다. 모두 다른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정하자. 그저 누군가의 프레임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나만의 프레임을 가지도록 노력해보자. 그러한 토양 위에서 다양한 프레임이 공존할 수 있다. 그래야 (왜곡된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서로를 건강한 방식으로 설득하고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214쪽>자신의 분야를 다른 사람에게 잘 설명하려면 별도의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말로 바꾸고 그것을 스스로에게 설명해보자. 자기 생각의 중심적 의미를 잘 표현하는 정확한 단어 선택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머릿속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236쪽>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익혔으면 이를 습관화하고 발전시켜 고품질 생각으로 이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빵을 만드는 방법을 익혀 숙달되고 나면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의 기초 공사를 하고 나면 고품질의 생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254쪽>[정리=한주희 기자]『깊은 생각의 비밀』김태훈, 이윤형 지음 | 저녁달 펴냄 | 272쪽 | 18,800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4-01 09:23

당신의 아내가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다면 범인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조지 부시와 마이클 두카키스의 미국 대선 토론에서 CNN 버나드 쇼가 두카키스에게 이 질문을 던지며 범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겠냐고 물었다.무례하게 선을 넘는 질문에 두카키스는 침착하게 대답했다.“저는 사형 제도에 반대하며 범죄를 막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사람들은 경악했다. 2988년 미국 대선의 판도를 바꾼 이 토론회 직후 두카키스의 지지율은 7% 폭락했고 선거에서 지고 만다.지지자는 물론 미국인들이 두카키스에게서 보고 싶었던 건 사형 제도에 대한 원론적인 답변이 아니라 미래 지도자의 인간적인 감정이었다.두카키스는 강도를 당했던 아버지나 뻥소니로 사망한 형제로 감정을 드러내며 사형 제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결국 선거에서 패배했다.사람들은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팩트’와 ‘논리’에 집착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논쟁의 승패에는 감정이 더 많이 작용한다.사안에 대한 감정이 어떻든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은 사실이 어떻든 감정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결국, 아무리 논리와 팩트를 들이밀어도 감정적으로 수긍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때문에 청중이 토론이라면 나의 주장에 청중이 감정적으로 수긍하도록 만들고 청중이 없는 논쟁이라면 상대의 감정을 건드려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해야 한다.“불법 주차로 다른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불법 주차로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가 병원에 가지 못했어요!”누구라도 후자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일 것이다.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감정을 논쟁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까?책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통해 그 방법을 알아보자.자료출처: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메흐디 하산 지음|김인수 옮김|시공사 펴냄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01 06:00

요즘 유튜브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소감을 올린 동영상을 우연히 몇 번 본 적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카페에서 휴대폰이나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자리를 비워도 아무도 훔쳐 가지 않는다고 신기해하며 감탄합니다. 심지어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기 전에 그런 영상들을 보고 믿을 수 없다며 실제로 한국인들의 양심을 시험해 보는 영상마저 올리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외국인들이 놀라는 사례가 또 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무인 판매 시대를 앞당겼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가 터진 후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과자 판매점, 무인 커피점 등 무인 점포가 우후죽순 생겨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편의점이나 가게 앞에 물건들을 진열해 놓은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나라에서는 가게 밖에 내놓은 제품들을 다 훔쳐 갈 것이라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우리는 일상처럼 당연한 듯 지나치지만 낯선 이방인에게는 신기한 일인가 봅니다. 물건을 훔치는 절도 사건들이 심심찮게 벌어져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서로 믿고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신뢰자본의 차이다. 신뢰 기반이 없는 나라는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 것이다."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1995년 발표한 책 『트러스트(Trust)』에서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신뢰'를 지목했습니다. 한 국가의 미래와 경쟁력은 그 사회가 가진 신뢰의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이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시에 한국을 이탈리아, 프랑스와 함께 저신뢰 사회로 규정했습니다. 혈연이나 지연과 같은 태생적 신뢰가 아니라 사회 공통의 규범을 바탕으로 서로 믿고 존중하며 자발적으로 협력하게 하는 신뢰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하지만 후쿠야마 교수는 2020년 팬데믹 체제에서 지도자와 정부, 국민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극복한 나라로 독일과 한국을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사반세기가 지난 시점에 그는 과연 한국을 저신뢰 사회에서 고신뢰 사회로 격상한 것일까요?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인 운크타드(UNCTAD)는 만장일치로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를 변경했습니다. 명실공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사회적 신뢰 자산을 낮게 평가한 충격적 결과도 있습니다. 2021년 영국의 싱크탱크 레가툼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교육, 보건, 개인의 자유, 경제의 질, 투자 환경, 기업 여건 등이 고루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인과 개인의 신뢰, 국가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부문에서는 전체 167개국 중 14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봉, 콩고, 페루 등 개발도상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이와 같이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저신뢰 사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선진국 수준에 맞게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정부와 국민 모두 법과 제도를 지키려는 의지와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여전히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와 부조리도 철저히 근절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아주 흥미로운 취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래전에 함께 일했던 부하직원이 어느 중소기업에 대표이사의 최종 면접도 없이 부사장 면접에서 합격하여 이직했다는 뜻밖의 소식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표이사가 그 부하직원의 평판 조회를 했는데 너무 좋은 평가와 함께 적극적으로 채용을 권유하는 바람에 굳이 면접을 볼 필요가 없었다고 합니다. 면접자의 얼굴도 직접 보지 않고 채용하기로 마음먹은 대표이사의 용기와 결단도 대단합니다. 아무리 평판 조회 결과가 좋아도 부사장의 면접만으로 최종 합격을 통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평판 조회에 응답한 분도 필자가 잘 아는 지인이었습니다. 만약 필자에게 똑같이 평판 조회를 부탁했다면 역량과 능력, 경험과 스킬, 자질과 태도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인재이니 무조건 뽑으라고 강력하게 추천했을 것입니다. 국가에 대한 신뢰자본의 차이를 강조한 후쿠야마 교수의 말처럼 개인에 대한 신뢰자본도 무척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평판이 자신의 신뢰자본이 되며 그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생각에 따라 ‘나’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직장인, 특히 리더급이라면 평판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 작가 소개조환묵(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독서신문 | 조환묵 작가 | 2024-03-31 07:00

자본주의의 중심에 돈이 있기에, 세상은 점점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부를 원하지만 실제 수입과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해 필요한 돈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부자 부모를 만나지 못한 환경을 탓하곤 한다. 재벌은 전부 부패했고, 금수저가 아니라면 큰 부를 이루기는 불가능하며, 자본주의는 공정하지 못하고, 부자라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킨다.하지만 『부의 속성』 저자 롭 무어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 때, 페라리를 가졌다면 녹슨 고물차를 갖고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돈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 악성 채무에 시달리는 마이너스 인생을 살다가 광속으로 백만장자가 된 그의 말이기에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그는 “부자의 돈에 대한 생각은 당신과 다르다!”며 그 어떤 생각과 태도가 당신이 이룰 수 있는 부를 막고 있는지 파헤친다. 그리고 부자와 돈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다.자본주의는 불공정하고 부패했다.→자본주의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부자가 되려면 부모를 잘 타고나야 한다.→부자 DNA는 존재하지 않는다.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필요하다.돈은 사람을 악하게 만든다.→돈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나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나는 부자가 될 수 있다.이렇게 돈에 대한 거짓, 과장, 왜곡, 더 많은 부를 얻지 못하게 막는 모든 부정적 요소를 낱낱이 반박한다. 부에 대한 많은 잘못된 이해와 오해를 철저히 깨고, 돈과 관련하여 보다 나은 견해와 입장을 제시한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너무 강력한 주제인 돈과 부에 대해 매력적인 통찰을 제공하며, 많은 사람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부와 감정의 연결성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부에 대해 배우고, 돈을 벌고, 부를 사랑하고, 중요한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부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 부와 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은 사람들, 나쁜 짓을 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거나 탐욕스러워지지 않고도 돈을 벌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구나 페라리의 주인이 될 수 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3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