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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한글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한글문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초·중·고등학교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온라인 교육은 전국 어디에서나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고,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박물관의 다양한 한글문화 콘텐츠를 접하고 탐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교육은 사전 발송된 링크를 통해 접속한 온라인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실시간 원격교육인 ‘한글보따리 2, 3(초등학교 4~6학년 대상)’, ‘반듯하게 쓰는 한글(중학생 대상)’과 각 학급에서 자율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무료로 온라인 교육영상과 활동지를 제공하는 ‘붓으로 만나는 한글(중·고등학생 대상)’ 총 4종이 운영될 예정이다.한글보따리 2 진행 모습. [사진=국립한글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 김서영 학예연구사는 “초·중·고등학교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기획, 운영하는 이번 온라인 교육은 학생들이 전국 어디서나 국립한글박물관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온라인 교육은 3월부터 6월까지 운영되며, 교육신청과 교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14 10:00

책이 아닌 '사람'을 대여해주는 도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30분 동안 내가 '빌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된 이 ‘사람 도서관’은 이제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 소수 인종부터 에이즈 환자, 이민자, 조현병 환자, 노숙자, 트랜스젠더, 실직자 등 다양한 사람이 그들의 값진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는 덕분에 이 도서관은 유지된다.지난달 27일 국립중앙도서관 내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곽승진 회장은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해 책 한 권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나종호 예일대학교 교수의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을 꼽았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이러한 '사람 도서관'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생각에 잠겼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사람 도서관은 그가 추구하는 도서관과 닮았다. 그렇다면 그가 꿈꾸는 도서관은 어떤 모습일까?한국도서관협회 곽승진 회장 [사진=안경선 기자]Q. 한국도서관협회는 ‘성장하는 도서관, 춤추는 이용자, 빛나는 사서’를 내걸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인도 학자 랑가나단이 주장한 ‘도서관학 5법칙’을 보면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도서관이 멈춰있다는 것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도서관은 본질에 충실하되 계속 시대의 변화와 이용자 욕구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성장하지 않는 도서관은 이용자의 접근이 계속 줄어들 것이고, 결국 쇠퇴하게 될 테니까요.과거 전통적인 도서관이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했다면, 지금 우리 도서관은 전시, 체험, 문화 향유, 평생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로봇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기르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Q. 이번엔 ‘춤추는 이용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도서관이 점점 적막한 공간에서 소란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제가 늘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도서관에선 혼자가 아니라 함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서관은 자기 책을 가지고 와서 혼자 조용히 보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사서와 함께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곳이죠.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웃들과 읽고 쓰고 묻고 배우고 만들고 토론하고 경험하고 발견하고 검색하고 탐험하고 창작하고 운동하고 놀고 노래하고 춤출 수도 있겠죠. 그러니 도서관이 적막하지 않고 소란스러운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또한 전 세계적으로 폭력, 마약, 비만 등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가 있지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위협적인 문제는 바로 '외로움'이라고 하더라고요. 도서관이 이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한 사회기반시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닌 만남과 교류의 장이기도 하니까요.한국도서관협회 곽승진 회장 [사진=안경선 기자]Q. 도서관이 성장하고, 이용자가 춤추게 하려면 사서의 역할이 막중할 것 같습니다. ‘빛나는 사서’를 양성하기 위해 어떤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나요?공공도서관은 지역사회 혁신의 공간이고, 사서는 그 혁신의 촉진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도서관협회에선 매년 전국 도서관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사서들이 모여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인데요. 최첨단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장비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협회 안에 각 지구협의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도서관, 공공도서관, 전문도서관, 대학도서관 별로 세미나나 토론회 또는 워크숍 등을 열 수 있습니다.Q. 학교 도서관에 사서 교사 배치율을 늘리는 데도 힘을 쏟고 계신다고요.제3차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을 보면 2030년까지 학교 도서관의 사서 교사 배치율을 50%로 끌어올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학교 도서관 사서교사 배치율은 15%에 불과합니다. 2030년까지 15%에서 50%로 오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전혀 실행되고 있지 않고 있는 거죠.청소년기는 독서 습관, 흥미를 형성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고, 이 시기를 잘 지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존재는 바로 사서 교사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한국도서관협회는 교육부에 계획을 실행하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한국도서관협회 곽승진 회장 [사진=안경선 기자]Q.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는 차질이 생기고 ‘병영 독서 활성화 지원’ 사업은 아예 폐지됐다고요.병영 독서 활성화 지원 사업은 군에 있는 병사와 장교들에게 전문 강사의 독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사회에 나갔을 때 필요한 문화적 소양을 갖출 수 있게 하는 사업인데요. 약 3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의 협력 지원을 바탕으로 운영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군인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었는데, 이젠 없어져 버린 거죠. 군인들은 물론이고 독서 코칭을 해준 강사들까지 무척 아쉬워하고 있어요. 동생 같고 자식 같은 병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자원봉사로라도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도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면 병사와 장교에서 지휘관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Q.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해서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모든 도서관 이용자는 현재 또는 미래의 유권자입니다. 우리 도서관 협회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도서관을 위한 정책 개선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평생 배움터로서 도서관은 국민을 위한 성장의 뿌리다’라는 슬로건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한 도서관 정책 제안서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국회의원 선거 또는 우리나라 문화 도서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나갈 예정입니다.한국도서관협회 곽승진 회장 [사진=안경선 기자]Q. 오는 4월 12일은 ‘제2회 도서관의 날’입니다. 법정 기념일을 맞아 추진하는 행사가 있나요?국가도서관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과 함께 저자와의 만남, 해커톤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한국도서관협회에서는 도서관의 성장, 사서의 권익 신장을 위한 도서관 발전 5개년 계획을 공포할 계획입니다.Q. 도서관 이용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도서관에 들어가고 나갔으면 좋겠나요?책은 인류의 기적적인 발명이고 도서관은 천국과 같은 곳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러니 도서관이 천국처럼 느껴질 정도로 도서관 이용자에게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마음을 주고 싶죠. 이를 위해 요즘과 같은 시대 필요한 건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이용자들이 필요한 자료를 구입해서 제공했는데, 이러면 늦어요.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나 서비스 등을 그들보다 먼저 캐치해서 펼쳐놓는 거죠. 또 친절하고 전문성 있는 도서관 직원들에게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고, 도서관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절실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용자들이 도서관에서의 경험을 공유해줘야 도서관 예산을 지원해 주는 정부 기관에 인정받아 보다 더 나은 도서관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14 06:00

■ 정태연(전 강원대 교수)씨 모친상▲ 진수자씨 별세, 정태연(전 강원대 교수)·정흥자·정연덕·정연섭·정연극씨 모친상, 정혜교(삼성서울내과 원장)·정현교(미국 상무부 변호사)·정윤교(연합인포맥스 기자)·정지해·정가희(용인대학교 교직원)·정다희씨 조모상, 윤홍집(곤지암내과 원장)·John Leitner Michael(미국 SentiLink 변호사)·박슬마로(연세원치과 원장)씨 처조모상 = 13일 오전 5시, 강원 원주 교원예움 삼산병원장례식장 VIP 501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 033-733-4444  ■ 한재용(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씨 장모상▲ 장순희(향년 87)씨 별세, 김순구(6·25 참전용사·전 당곡초등학교장)씨 부인상, 김근복(자영업)·김근희·김선희씨 모친상, 윤정윤(낙민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한재용(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한만성(인도네시아 pt.Han 대표)씨 장모상, 김태엽·김민정·김민경·김민지씨 조모상, 한영탁·한지연·한정훈·한찬욱·한지완씨 외조모상 = 12일 오전 8시 30분, 보라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4일 오후 2시. ☎ 02-836-6900 ■ 최용수(전 복싱 세계챔피언)씨 모친상▲ 양순석(향년 97)씨 별세, 최기수·최용수(전 복싱 세계챔피언)·최정자·최명자·최서윤·최경자·최순자·최지혜·최윤아씨 모친상, 권태수·윤진원·윤달진·최진태씨 장모상, 윤미순씨 시모상 = 12일 오후 2시, 당진 신평장례식장 1호실,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장지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선영. ☎ 041-363-4446 ■ 김용학(부산도시공사 사장)씨 모친상▲ 김정희(향년 만 95)씨 별세, 김용학(부산도시공사 사장)·김용승(가톨릭관동대 총장)씨 모친상 = 12일 오전 11시53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15일부터 11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50분, 장지 강원도 영월 선영. ☎ 02-2258-5969 ■ 김동현(LS ELECTRIC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이걸(향년 95)씨 별세, 김동렬·김동찬·김동현(LS ELECTRIC 대표이사 겸 ESG총괄 부사장)씨 부친상 = 13일 오전 10시, 단국대 천안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장지 국립괴산호국원. ☎ 041-550-7185 ■ 김영모(전 문화일보 광고국장)씨 장모상▲ 박궁자(향년 83)씨 별세, 김수경·김미경씨 모친상, 김영모(전 문화일보 광고국장)·박덕건(세이지 인베스터 편집장)씨 장모상, 김성은(KB국민은행 직원)·김태호(명일기전 직원)씨 외조모상 = 13일 오전 8시30분,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13일 오후 5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15일 오전 8시,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 031-384-4634 ■ 왕제원(이노바이오써지 대표이사)씨 모친상▲ 양명환(향년 91)씨 별세, 왕기형·왕기원·왕석원·왕제원(이노바이오써지 대표이사)씨 모친상, 이영선·최유순·이삼미씨 시모상 = 12일 오후 5시36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16일 오전 9시, 장지 성환공원묘원. ☎ 042-220-9870 ■ 김용승(가톨릭관동대 총장)씨 모친상▲ 김정희(향년 97세)씨 별세, 김용승(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씨 모친상 = 13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11호(14∼15일), 발인 15일 오전 7시 50분. ☎ 02-2258-5940 ■ 백정완(대우건설 사장)씨 부친상▲ 백유현(향년 91)씨 별세, 노영아씨 배우자상, 백경탁·백정완(대우건설 사장)·백혜선씨 부친상, 성은영·김은경씨 시부상, 홍성창씨 장인상 = 12일 오후 6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 ☎ 02-2227-7500 ■ 윤홍근(제너시스 BBQ그룹 회장)씨 모친상▲ 서옥자씨 별세, 윤홍근(제너시스 BBQ그룹 회장)·인상·경란·경주씨 모친상, 한병길·김원서씨 장모상 = 12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 발인 15일 오전. ☎ 02-3410-3151 ■ 여철현(연세대 화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여철현(연세대 화학과 명예교수·향년 88)씨 별세, 박영숙씨 남편상, 여운경·여운성(EBS 차장)·여운태(강원도 횡성군청 근무)씨 부친상 = 12일 낮 12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5일 오전 6시20분, 장지 충남 논산 가족공원묘지. ☎ 02-2227-7569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13 17:03

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어, 이러면 안 되는데…….’ 퉁. 트럭이 왼쪽에서 내 몸을 치었다. 그 순간 나 자신이 너무나도 가볍게 느껴졌다. 힘없이 자전거에서 나가떨어지며 앞으로 굴렀다. 구르면서 살벌하게 깨져 있는 아스팔트와 나지막한 오르막길이 눈에 들어왔다. 트럭은 멈추지 않았다. 내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고 결국 내 몸을 덮쳤다. (…) 자전거가 트럭 뒷바퀴에 말려 들어간 후에야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트럭이 멈추었다. 나는 살아 있는 것일까? 아직 죽지 않은 뇌가 감각기관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해석하고 있는 것뿐일까? <18~19쪽>이제 다리가 하나 없는 것은 나의 특징이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다시 다리가 자라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루한 고통 속에 지내고 있던 어느 날, 병상에 마주앉아 어머니와 점심을 먹던 나는 문득 말을 꺼냈다. “엄마, 그러고 보니까 저 무지외반증이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무지외반증이 있었어? 어디 봐.” “아니, 이제 없다고요.” 황당해하는 표정과 함께 어머니가 풋, 웃음을 지었다. 사고 후 처음으로 보는 웃음이었다.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없이 밥만 먹던 무거운 분위기가 한번에 환기되었다. 성공적이었다. 이로써 나의 암살 개그는 계속되었다. <57~58쪽>나는 스스로를 최대한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 의족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절단장애인과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에게, 절단장애인도 이렇게 잘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어야겠다. 온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좋은 의족보행을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아가 절단환자들이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어야겠다. 세상에 나를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올림픽에 나가자. 자전거 선수가 되어서 올림픽 무대에서 달려야겠다. <193~194쪽>내 사고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가해자를 악마화했지만 내 머릿속에 그런 악마는 없었다. 가해자를 악마로 만든다고 해서 내게 돌아오는 것도 없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곱씹는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었다. 그때 몇 초만 비껴 지나갈걸, 그날 자전거로 퇴근하지 말걸, 처음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지 말걸, 애초에 자전거라는 걸 시작하지도 말걸 하면서 후회해봤자,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결과만 낳을 뿐만 아니라 끝없는 자기혐오의 수렁으로 뛰어드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차라리 나는 그냥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251쪽>나는 이제 다리 하나로 살아간다. 다리 하나로 살아가는 것이 다리 두 개로 살아가는 것에 비해 절반만큼의 재미를 주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보너스로 얻은 두 번째 삶은 첫 번째 삶보다 더 섬세하게 행복을 느끼고, 함께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며, 더 멋진 일들을 해내고, 무엇이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인지 또렷하게 아는 채로 살아간다. 그렇게 한 개뿐인 내 다리에는 한계가 없다. <255쪽>[정리=한주희 기자]『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박찬종 지음 | 현대지성 펴냄 | 296쪽 | 16,900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13 11:31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박주옥)은 오는 3월 16일(토) 오후 2시, 도서관 강당에서 제12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청소년 기자단 ‘부커부커’ 발대식을 개최한다.이번 발대식에는 한 해 동안 기자로 활동할 20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하며, 도서관은 이들에게 기자단 위촉장과 명함을 수여한다. 청소년 기자단 ‘부커부커’는 올해 중‧고등학생 연령의 열정 있는 청소년들이 골고루 선발되었다. 특히, 대안교육기관의 청소년과 비수도권(부산) 지역의 청소년들도 참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새로 선발된 청소년 기자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청소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취재하거나, 청소년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는 등의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이날 발대식에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개발한 VR 독서토론 콘텐츠 체험과 기사작성법(김소민 기자) 교육을 통해 첨단기술이 활용된 도서관 프로그램은 물론 실제 기자 활동에 대한 경험담과 올바른 기사 작성법에 대해서도 배워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은 “부커부커 기자단은 10년 이상 이어져 와 중학생으로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사회로 나아가 청년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소중한 추억과 경험으로 남을 수 있는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이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도서관의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13 10:03

[사진=국립중앙도서관]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3월 29일, 4월 5일 2회에 걸쳐 ‘월간 인문학을 만나다-관동별곡과 고전시가’편을 진행한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강원관광재단이 주관하는 ‘관동별곡 테마 인문학 여행’ 참가자들도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강연 및 미디어아트 관람 후 강릉, 양양, 삼척 지역의 주요 명승지를 돌아볼 예정이다.이번 인문학 강연은 ‘관동별곡과 고전시가’를 주제로 한국시가문학 해설연구원 이정옥 원장의 강연과 관동별곡 속 주요 장소를 미디어아트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K-컬처’ 관람으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국립중앙도서관 ‘월간 인문학을 만나다’는 문학, 미술, 건축 등 다양한 주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국립중앙도서관 한숙희 국제교류홍보팀장 직무대리는 “관동별곡을 주제로 국립중앙도서관과 강원관광재단이 함께 준비한 강연과 인문학 여행으로 관동별곡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의 접목·중앙정부와 지자체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강연 신청은 25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3-13 09:46

■ 문정종(목원대 중앙도서관 부관장)씨 부친상▲ 문병기 씨 별세, 문정종(목원대 중앙도서관 부관장)씨 부친상 = 12일, 대전 충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5호,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 042-280-8181 ■ 박창섭(NH투자증권 실물자산투자본부 대표)씨 장인상▲ 황찬석 씨 별세, 박소혜 씨 남편상, 황유진·황유선(발렌시아가코리아 상무) 씨 부친상, 박창섭(NH투자증권 실물자산투자본부 대표) 씨 빙부상 = 12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 14일 오전 6시, 장지 휴추모공원 ☎ 031-787-1500 ■ 강재원(동국대 교수)씨 장인상▲ 김택곤(향년 85)씨 별세, 김영자씨 남편상, 김종훈·김귀련씨 부친상, 강재원(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씨 장인상, 김성연씨 시부상 = 12일 오전 7시3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4일 오전 6시, 장지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 02-3410-6920 ■ 유정식(매일경제신문 차장)씨 모친상▲ 홍옥자(향년 81)씨 별세, 유병한씨 부인상, 유영례·유재곤·유정식(매일경제신문 윤전전기부 차장)씨 모친상 = 11일 오후 4시, 강원도 정선장례식장 1호실, 발인 13일 오전 10시, 장지 정선하늘공원. ☎ 033-562-4444 ■ 서강훈(기호일보 회장)씨 별세▲ 서강훈(기호일보 회장) 씨 별세 = 12일. 시화병원 장례식장 2층 VIP 2호실, 발인 14일 오전 5시, 장지 대부도 선산. ☎ 031-431-4444 ■ 김승기(프로농구 고양 소노 감독)씨 장인상▲ 김막동씨 별세, 김승기(프로농구 고양 소노 감독)씨 장인상 =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02-2227-7500 ■ 남경민(스페셜경제 대표이사)씨 장인상▲ 박병완(향년 87)씨 별세, 박준규·박숙자·박길채씨 부친상, 남경민(스페셜경제 대표이사·발행인)씨 장인상 = 12일 오전 1시, 충남 홍성의료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10분, 장지 홍성 갈산면 선영. ☎ 041-630-6247 ■ 노태우(한국지역난방공사 홍보부장)씨 모친상▲ 김영숙씨 별세, 노태우(한국지역난방공사 경영관리처 홍보부장)·노영석씨 모친상 = 12일, 마산의료원장례식장 201호, 발인 14일 오전 7시 ☎ 055-249-1700 ■ 신진호(GS그룹 홍보부장)씨 모친상▲ 김일분씨 별세, 신정무(의왕시 약사회장)·신우곤(유진차량)·신진호(GS그룹 홍보부장)씨 모친상 = 11일, 경찰병원장례식장 특1호, 발인 13일 오전 9시. ☎ 02-431-4400 ■ 이신학(국민일보 경영전략실 부장)씨 부인상▲ 임효재(향년 53)씨 별세, 이신학(국민일보 경영전략실 부장)씨 부인상, 이영찬·이영식씨 모친상 = 11일 오후 1시 40분,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 113호실, 발인 13일 오후 5시. ☎ 02-857-0444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3-12 17:13

류재민 디트뉴스24 기자의 첫 장편소설. 책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총리에게 선물할 고려청자 도난 사건을 계기로 시작한다.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두 명의 기자가 내부 제보를 통해 사건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청자 도난 사건을 놓고 그것을 추적하는 기자들의 용기 있는 취재와 진실 보도, 조상의 숭고한 얼과 혼을 담은 문화유산을 지켜내려 했던 사람들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서술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통문화 유산 중 하나인 고려청자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허구로 그렸다. ‘마 씨’ 가문이 도자기와 청자를 빚기 위해 시도하고 도전했던 치열한 삶과 애환의 역사. 그것을 통해 문화재 관리의 중요성과 전통문화를 계승해야 하는 이유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현재와 과거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서사와 한국과 일본이 문화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을 꾀했던 시대적 상황을 상상력을 가미해 풀어냈다. 작품에는 두 명의 기자와 ‘마 씨’ 집안사람들이 모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를 아끼고 지켜주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가족과 동료애를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통합, 꿈과 희망, 의지를 심어준다.■ 청자가 사라졌다류재민 지음 | 푸른문학 펴냄 | 256쪽 | 13,800원

독서신문 | 방은주 기자 | 2024-03-12 14:50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로비 및 전시실에서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한국문학관이 함께 준비한 전시 <문학의 봄·봄> (Spring & Seeing in Literature) 개막식이 개최됐다.개막식에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 이수명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 전성수 서초구청장, 원종필 국립장애인도서관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등 여러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지난 11일 국립중앙도서관 1층에서 열린 <문학의 봄·봄> 전시 개막식에서 테이프커팅이 진행되고 있다. 원종필 국립장애인도서관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이수명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왼쪽부터) [사진=국립중앙도서관]개막식은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그는 “봄 하면 여러 감동과 그 감동 속에 배어 있는 찬란한 슬픔이 느껴진다. 우리가 ‘찬란한 기쁨’이 아니라라 ‘찬란한 슬픔’이라고 하는 이유는 봄에 깃들어 있는 생명에 대한 끝없는 기다림과 그 기다림이 죽은 땅을 박차고 일어나 끝내 발화하는 기적 때문이 아닐까 한다”며 “오늘 문학의 봄을 마음껏 즐겨주시고 우리 마음속에 찬란한 봄, 슬픔의 봄, 진정한 봄을 꽃피우게 할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문학 자료를 전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그림, 영상, 음반, 인터렉티브 아트 작품과 함께 문학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앞으로 국립한국문학관에서도 장르 간 융합, 신기술 활용 등의 전시 기획을 통해서 우리 국민이 한국 문학을 향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 문학 작품 속의 봄을 음미하시고 계절을 만끽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지난 11일 국립중앙도서관 1층에서 열린 <문학의 봄·봄> 전시 개막식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이수명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는 “저에게 있어서 봄은 설렘, 기대, 희망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이 설렘과 기대 그리고 희망을 잔뜩 품고 돌아가시기를 바란다”며 “또한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한국문학관의 협력 사업이라는 것에 방점을 두고 싶다. 내년, 내후년에도 국립문학관은 물론 아니라 다른 기관과 협력 사업이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지난 11일 국립중앙도서관 1층에서 열린 <문학의 봄·봄> 전시 개막식에서 이수명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끝으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렇게 뜻깊은 전시회가 우리 서초에서 열려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서초 하면 다들 문화예술 도시라고 한다. 바로 그 중심에 대한민국 지식의 보고인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문학관이 함께한 것처럼,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초구가 협업해 국립중앙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책 문화의 거리’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문학의 봄·봄> (Spring & Seeing in Literature) 전시 전경 [사진=국립중앙도서관]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봄을 노래한 문학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3월 12일(화)부터 4월 21일(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정기휴관일은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이다.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도록 턱이 없으며, 전시 설명글은 휠체어에 앉았을 때의 눈높이를 고려해 배치하는 등 ‘배리어 프리’ (barrier free)로 기획됐다. 또한 점자 리플릿, 시 낭송 오디오 서비스, 수어 VR 영상 등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독서신문 | 한주희 기자 | 2024-03-12 13:41

기흥구 꿈꾸는북라이크작은도서관 운영 모습. [사진=용인특례시]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143곳 작은도서관에 지원과 협력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우선 자녀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부모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작은도서관의 아이 돌봄 사업을 지원한다.아이 돌봄에 참여한 작은도서관들은 전문 강사를 섭외해 독서토론, 글쓰기 같은 독서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로봇 강좌, 요리 수업, 바둑, 보드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는 올해 간식비 예산을 늘려 참여 아동에게 무상 간식도 제공한다.아이 돌봄에 참여한 작은도서관은 처인구 2곳(꿈더함작은도서관, 용인영어도서관), 기흥구 6곳(꿈꾸는북라이크작은도서관, 별빛누리도서관, 바른샘도서관, 상하작은도서관, 토기장이작은도서관, 해든작은도서관), 수지구 2곳(굿모닝작은도서관, 아름다운꿈의도서관) 등 10곳이다.또한, 시는 용인형일자리 사업 연계로 올해 작은 도서관 사서 지원도 확대해 처인구 백암면 작은도서관, 고림다온작은도서관, 수지구 상현1동작은도서관, 상현2동작은도서관 등 공립 작은도서관 4곳에 사서를 8개월씩 배치한다. 이를 통해 전문성 높은 도서 서비스와 함께 지역주민과의 소통으로 도서관과 지역사회 간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 활동가 실비보상금도 지원한다. 작은도서관에서 도서 정리, 대출·반납, 행사 운영 보조 등으로 1일 4시간 이상 활동 시 보상금을 지원한다.이외에도 시는 50곳 작은도서관에 도서와 물품 구입,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운영 지원 사업과 무더위·혹한기 쉼터, VOD 콘텐츠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용인시 관계자는 “지역의 교육, 문화,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작은도서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생활 중심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재 도서관별로 아이 돌봄 참여를 신청받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작은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독서신문 고재권 기자]

독서신문 | 고재권 기자 | 2024-03-12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