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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삼(전 코트라 비상계획팀)씨 별세▲ 신태삼(전 코트라 비상계획팀·향년 82)씨 별세, 김동선씨 남편상, 신현석·신현웅·신현경씨 부친상 = 23일 오전 5시,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112호실,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장지 광명메모리얼파크. ☎ 02-857-0444 ■ 윤수형(우농식품 대표이사)씨 부친상▲ 윤석모(향년 79세)씨 별세, 윤수형(우농식품 대표이사)씨 부친상, 홍영미(서춘천농협 과장)씨 시부상 = 23일, 교원예움 강원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 033-261-4441 ■ 최규삼(베이비뉴스 대표이사)씨 장인상▲ 심명섭(향년 78)씨 별세, 이영신씨 남편상, 심준·심주연·심주인·심정운·심정연씨 부친상, 김윤희·심유나씨 시부상, 안병철·최규삼(베이비뉴스 대표이사)·임경규·최종철씨 장인상 = 23일 오전 8시17분,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23일 오후 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장지 전북 완주군 공설묘지. ☎ 063-250-2442 ■ 원종규(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씨 장모상▲ 유영옥씨 별세, 김명화(전 우송대 교수)씨 모친상, 원종규(코리안리 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씨 장모상 = 22일 오전 9시 54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 25일 오전 8시. ☎ 02-2072-2020 ■ 조한병(한국예탁결제원 안전관리부 수석위원)씨 부친상▲ 조현호씨 별세, 조한병(한국예탁결제원 안전관리부 수석위원)씨 부친상 = 22일, 태안군보건의료원상례원 2층 1분향실, 발인 25일, 장지 태안 장산리 선산 ☎ 041-671-5243 ■ 오임선(익산시의회 의원)씨 모친상▲ 김정자 씨 별세, 오임선(익산시의회 의원)씨 모친상 = 22일, 익산 모현장례문화원 102호, 발인 24일 오전 6시 40분, 장지 익산 정수원. ☎ 063-853-9889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4-23 16:59

[사진=EMK뮤지컬컴퍼니]제작사 EMK뮤지컬컴피니(이하 EMK)가 오는 6월 5일 개막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10주년 기념 공연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는 드라마틱한 서사를 오롯이 담아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함과 동시에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유준상, 신성록, 규현, 전동석 배우가, 괴물 역의 박은태, 카이, 이해준, 고은성 배우가, 줄리아 역의 선민, 이지혜, 최지혜 배우가, 그리고 엘렌 역의 전수미, 장은아, 김지우 배우가 출연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2014년 초연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초연 당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매 시즌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 흥행 대작으로 불리는 이번 뮤지컬은 다섯 번째 시즌이자 10주년을 맞아 한층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 줄 예정이다.한편 이번 뮤지컬은 오는 6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며, 티켓 오픈은 오는 25일 오전 11시에 멜론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23 11:04

[사진=예스24]예스24가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책 읽는 생일 파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책 읽는 생일 파티’는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동시에 4월 1일 예스24의 25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준비된 행사다. 독서의 즐거움을 알리고 나아가 독서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획됐다.라이브 방송은 23일 오후 10시경부터 2시간 4분 동안 예스24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된다. 예스24 직원들이 돌아가며 『트로피컬 나이트』, 『8월에 만나요』 등을 읽으며 독자들과 함께 독서를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예스24는 당일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 독자 중 추첨을 통해 ‘2024 러브썸 페스티벌’ 티켓, YES 상품권, 예스24 × 이마트24의 특별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혼자 책 읽는 파티를 즐긴 나 자랑하기’ 코너에 참가한 400명을 추첨해 이마트24 커피&초코쿠키슈 쿠폰을 제공한다.이외에도 예스24는 ‘책을 ( ) 하다’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정보라, 유지혜, 김선오 등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 MD들의 추천도서를 소개하고, 대상 도서를 포함해 국내도서 2만 원 이상 구매 시 독서 배지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예스24 박하나 마케팅본부장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라이브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책 읽는 생일 파티’ 이벤트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책에 집중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소개한 이벤트와 기획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23 10:10

지금껏 얼마나 많은 꿈이 돈에 대한 편견과 무지 속에서 사라졌을까?그동안 내 아이디어에는 왜 돈이 모이지 않았을까?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꿈을 꾼다.그런데 어른이 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꿈에서 멀어지곤 한다.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꿈을 포기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펼친다는 이유로 ‘쓰레기’ 취급을 받았던 저자, 니시노 아키히로.그는 책에서 자신의 꿈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어떻게 저 멀리 따돌리고 최고가 되었는지 담담하게 고백한다.결국, 남의 꿈을 비난하는 건 꿈을 포기한 자신의 과거가 잘못이었음을 인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마음속에 꿈은 가득한데 돈을 벌 시스템은 갖추지 못했다.지긋지긋한 박리다매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다.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로 큰 돈을 벌 것이다.언젠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파격이 내 안에 도사리고 있다고 확신한다.1가지라도 해당한다면 당신은 꿈을 돈으로 바꿀 자격이 충분하다.사람들은 당신의 꿈에 돈을 낼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당신만 모르고 있을 뿐!아직도 가슴 속에 뜨거운 꿈이 있다면, 꿈은 있는데 돈으로 연결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이 책을 통해 꿈과 돈을 이을 단단한 끈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출처: 『꿈과 돈』니시노 아키히로 지음|최지현 옮김|다산북스 펴냄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23 06:00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책의 날 인생네권’ 도서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독자들과 작가들이 인생 도서 네 권을 소개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나태주 시인의 '인생네권' [사진=알라딘]먼저 ‘내 인생네권 만들기’는 셀프 포토 스튜디오 ‘인생네컷’처럼 원하는 스킨에 본인의 인생 도서 4권을 선택해 이미지를 만드는 독자 참여형 이벤트다. 완성된 이미지를 알라딘 홈페이지에 공개하거나 SNS에 공유하면 알라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또한, 알라딘은 나태주, 김초엽, 구병모, 이병률 등 국내 작가 30인이 직접 뽑은 ‘인생네권’ 코너도 준비했다. 나태주 작가는 『월든』, 『피로사회』, 『논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김초엽 작가는 『리아의 나라』, 『이토록 굉장한 세계』,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세계 끝의 버섯』을 가장 좋아하는 인생 도서로 뽑았다.이밖에도 알라딘은 국내도서 2만 원 이상 도서 구매 시 책가도 용돈 봉투 또는 책가도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라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세계 책의 날' 사은품 [사진=알라딘][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22 16:10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윤위, 위원장 이재진)가 ‘인터넷신문 윤리주간 2024’를 맞아 자율심의 참여서약서를 대상으로 ‘자율심의 반영 표기’ 권장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신윤위의 자율심의결정에 따라 기사를 수정한 참여 서약사가 해당 기사 하단에 인신윤위의 자율심의 결정을 반영하였음을 알리는 문구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며, 4월 이후 연중 추진될 계획이다.인신윤위 관계자는 “서약사 매체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인터넷신문의 윤리 가치를 확산하고, 참여 서약사들의 자정 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한편, 인신윤위는 올해 인터넷신문 윤리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 개최한 ‘인터넷신문 윤리 의식 조사·연구 발표세미나’에 이어 오는 5월 3일에는 ‘AI 활용 기사 심의준칙 제정’ 및 ‘비윤리적 광고표현 사례 연구’ 발표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22 11:48

그동안 우리가 사랑했던 시인들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시민이라 여기면 얼마나 친근할까요. 신비스럽고 영웅 같은 존재였던 옛 시인들을 시민으로서 불러내 이들의 시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국민시인’, ‘민족시인’ 같은 거창한 별칭을 떼고 시인들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던 시도 불쑥 마음에 와닿을 것입니다.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찬장 속에 박혀 있던세 개의 감자에 싹이 났다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킨다는 감자싹의성분은 솔라닌이다 물에 녹지 않아호흡중추나 운동중추를 마비시킨다고 사전에는씌어 있다 햇빛도 양분도 없는 곳에서감자는 어떻게 싹을 틔울 마음이 들었을까슬픔도 때로는 힘이 된다.침묵도 어느 땐 필요한 법이다, 그런 것이었을까비죽이 솟은 노란 싹이 꼭 뿔 같다제 몸에 뿌리를 박고라도 번식하고 싶은 발아 그 슬픈 정수리무엇을 찌를 마음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보는내 마음이 나쁘다 이를테면 찬물에 온통 머리를 쳐박아도빠지지 않는 사랑 같은 것 추억 같은 것다 잊어도 나만은 안 잊는다 그런,잊혀지고 낡아진 꿈을 밀어올리느라 품게 된독 같은 것 질겨진 혓바닥 같은 것……감자싹을 도려내는 손길이 아리다깜깜중에도 눈뜨고 싶은 덩굴 속마음, 내가 너를 버리다니사랑 평화 그리움 무엇보다 손 뻗어 잡아보고 싶은 푸른 하늘주섬주섬 싹눈을 주워 흙에 옮긴다 잘 자라 다시 만나자-최영숙,「감자싹」어둠 속에서 홀로 틔운 싹우리 시 문학에서 여성 시인의 계보를 따진다면 최영숙 시인에게 한 줄기 흐름이 닿습니다. 여성적 감성 또는 여성주의적 면모를 독창적으로 시에 담은 시인입니다. 최영숙은 고정희 시인의 제자입니다. 고정희가 또 다른 영역을 향해 나아간 선구자로서 최영숙이 그 길을 따랐음은 분명하지요. 고정희는 마흔셋 젊은 나이에 지리산 자락에서 계곡물에 휩쓸려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영숙 또한 같은 나이에 루푸스병으로 요절했습니다. 스승과 제자는 닮는 것일까요. 지리산은 고정희에게 모태와 같은 공간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으니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루푸스병도 내 몸을 지키는 면역 체계가 제 몸을 공격하는 불치병이라 하니 최영숙의 삶 또한 고정희의 운명을 따른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시 「감자싹」은 멈춰 버린 사랑의 노래입니다. 싹 난 감자는 쓸모없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사연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관심이지요. 시심은 그것을 포착해서 드러냈습니다. 캄캄한 곳에 갇혀 “어떻게 싹을 틔울 마음이 들었을까”라고 묻고 있습니다. 어둠보다 더 무서운 것이 외면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인과 감자는 그렇게 서로 통했습니다. 무관심과 외면은 슬픔을 낳았습니다. 그 슬픔이 싹을 밀어 올렸습니다. 나 여기 있다고 손짓하기까지, 감자가 싹을 틔우기까지, 시인이 자기를 발견하기까지 오랜 침묵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감자는 누구든 먹기만 해 봐라 탈 나게 하리라 독기를 품고 있었고 시인은 떠난 사랑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자학하며 혹시 다시 사랑이 시작되면 독설을 퍼부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아무도 없습니다.시인의 슬픔은 이 공허함 때문입니다. 사랑이 남긴 것이 다 이렇다고 감자 싹을 보며 도리질합니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유행가처럼 얘기해 버리고 말 일이지만 시인은 이 순간 자신의 자리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감자와 일체화를 이루던 곳에서 벗어나 전지적 시점으로 옮겨 갑니다. 어느새 시인은 감자 싹을 도려내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이 변신의 위상학은 참으로 최영숙다운 면모라 할 수 있습니다. 생활인의 모습입니다. 사랑 때문에 고립되었고 슬픔에 잠겼지만 그러한 감정에 싸여만 살 수 없다는 깨달음에 이른 것입니다. 생명입니다.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랑은 완성된 것이라 봅니다. 그렇기에 버려진 감자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재생할 것을 결심합니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은 사랑의 상실이라기보다는 사랑의 실천이 멈췄을 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작가 소개이민호 시인1994년 문화일보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완연한 미연』, 『그 섬』이 있다.

독서신문 | 이민호 시인 | 2024-04-22 11:00

[사진=예스24]예스24가 PB 리센스(re:ssence)를 통해 ‘오늘의 책장’ 2차 라인업을 선보이고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리센스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하도록 돕는 예스24의 자체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론칭과 함께 선보인 ‘오늘의 책장’ 1차 라인업의 경우 펀딩 서비스 ‘예스펀딩’에서 5.546%의 최고 달성률을 기록한 바 있다.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2차 라인업은 ‘서랍형 와이드 책장’, ‘3단 수납장’ 2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인의 독서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또한, 2종 모두 기존 1차 라인업과 동일하게 환경을 생각한 FSC 목재를 사용했으며, 포장 시에도 비닐 완충재 대신 종이 포장재와 종이 테이프 등을 적용한다. 뿐만 아니라 동봉되는 브랜드 엽서 및 스티커 역시 생분해성 재료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맞췄다.한편 예스24는 오늘의 책장 2차 라인업 출시를 기념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약판매 기간인 5월 12일까지 서랍형 와이드 책장은 11%, 3단 수납장은 1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예스24 조선영 도서사업본부장은 “지난 1차 라인업 출시 후 합리적인 가격대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큰 관심을 얻었고, 이에 힘입어 2차 라인업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 내 예약판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22 10:34

#산스타그램의 시대가 열렸다. 산악 잡지가 아니어도 사람들은 웹과 앱 어디서든 산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SNS 속 사람들은 단출한 레깅스 차림으로 정상 인증을 하고, 함께 어울리는 ‘떼산’만큼 ‘혼산’을 즐기는 이들도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산림청이 전국 성인 18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트레킹을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전체 성인 인구를 참작하면, 약 3229만 명에 달하는 수치다. 그리고 매사에 쉽게 싫증 내는 기자 같은 사람도 3년째 진득이 산에 오르고 있다. 다시 말하면, 등산은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산을 오르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여기 ‘산’에서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책 『아무튼, 산』은 스물다섯 살에 우연히 오른 지리산에 매료된 이후 히말라야와 알프스, 아시아의 여러 산을 오르며 산과 함께한 저자의 후일담을 담고 있다. 목놓아 울게 만드는 장엄한 풍경과 휘파람 실실 나오는 호젓한 숲속, 이러다 죽겠다 싶은 심장의 박동과 살갗을 어루만지는 바람의 촉감. 산을 올라본 사람이라면 아는 그 뜨거움과 시원함이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애쓰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삶의 어느 부분과, 일상의 어느 시간과, 인생의 어느 구간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 산에서는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이 끌리는 일들은 그런 일들이었다. 그건 세상 속에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그들이 정제되지 않은 거친 호흡과 날것의 언어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오직 산을 향해 열려 있는 그들의 열정과 애정이 계속해서 이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랐다. 내가 그 열정과 애정을 전하고 싶었다.대부분 첫 등산은 간편한 성취감을 맛보고 싶어서 시도해보았을 것이다. 등산은 보이는 것만큼 심플한 일이다. 산을 오르고, 내려오고. 이렇게 간단한 일을 해도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손쉽게 뿌듯함을 누릴 수 있다. 등산이 효율적인 일이라고 말하는 건 장기적인 성취감을 쫓는 행위는 등산만큼 빠른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첫 등산 이후 계속해서 산을 오르는 건 “살아가는 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아서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의 마음이 바로 산을 오르고 달릴 수밖에 없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가 아닐까. 내 안의 산에서, 내 바깥의 산에서 무한한 것들과 영원한 것들을 갈망하며, 산을 넘고 나를 넘어 더 크고 넓고 깊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 요즘은 어떤 취미를 가지더라도 장비발에 설레발을 치지만 등산만은 예외인 이유다.세상에 수많은 산이 있는 것처럼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배경과 목적과 이유도 저마다 다르다. 이른 나이에 산을 만난 사람이 있으면 늦은 나이에 산을 만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가 산에서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면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됐을 때 산으로 향했을지도 모른다.저자의 말처럼 산을 오르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8천 미터 14좌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고, 주말의 홀가분한 취미 운동으로 산을 대하는 이들도 있다. 그중 간절한 바람을 짊어지고 산중 암자까지 향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산을 사랑하는 마음, 산을 즐기는 마음이 각자 다를지 몰라도 산은 모든 이에게 공평하다고 말한다. 스스로에게만 의지한 채 힘겹게 한발 한발 내디뎌야 정상에 오를 수 있고, 그 자리에 선 사람만이 느끼는 감각이 분명 있으니까. 책 속 저자가 “정해진 답안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나는 처음 산을 향한 세상의 모든 대답과 만나고 싶어졌다”라고 말한 건 바위를 넘고 계곡을 건너는 과정을 겪어야만 산을 오르는 이유를 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는 걸 등산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그저 산을 오르는 것뿐인데 이렇게도 많은 부연설명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기자 역시 ‘등산을 왜 할까’, ‘내려올 걸 알면서도 왜 그리 높이 오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등산이 세상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한 적 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내려올 걸 알면서도 올라가는 그 일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어쩌면 산으로 둘러싸인 나라라, 너무 익숙하게 보이는 곳이라 굳이 오를 이유를 찾지 않았던 건 아닐까. 저자는 엄홍길에 빗대어서 말하는 것도, 어디 지역 명소까지 가서 등산하는 것 또한 권하지 않는다. 그저 도심에 있는 산에 한 번 정도 올라가 보는 것을 제안한다. 무척 다른 곳에 온 듯한 기분이 들고, 그것이 꽤 나쁘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때로는 산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준다고 말하면서.용마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도심 모습. [사진=이세인 기자][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21 06:00

[사진=갤러리지지향]이성수 화가의 ‘Cross Paradox · 구도求道’ 전시가 출판도시 갤러리지지향에서 열리고 있다.‘십자가’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림 한 점에 묵상 글 한 편을 담아 총 100편의 그림과 글을 소개한다.이성수 화가는 일 년간 구도자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십자가의 구도에서 신의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자신의 고유한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이해한 묵상의 기도”라며 “십자가는 어떠한 상징보다 단순한 강렬함으로 종교적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미학적 오브제”라고 전시에 관한 설명을 덧붙였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경희 평론가(갤러리지지향 대표)는 “페인팅나이프 작업으로 유화 물감을 찍고 누르고 문지르고 긋고 혼합하는 원초적 기법이 신앙의 정수와 본질을 잘 보여준다”며 “종교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분들도 그림의 아름다운 색의 조화와 공명, 기호와 숫자의 배치와 조합을 추적하는 신선한 몰입감으로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전시와 관련해 오는 20일 오후 3시에 갤러리지지향에서는 십자가 그림과 매일의 묵상을 담은 이성수 화가의 첫 에세이 『십자가 묵상』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릴 예정이다.전시는 오는 28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작품 구매와 안내에 관한 내용은 갤러리지지향과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19 10:35

팔만대장경, 고려청자, 궁예의 나라, 그리고 최근에 방영된 KBS ‘고련거란전쟁’까지. 모두 ‘고려’하면 쉽게 떠올리는 것들이다. 그런데 고려시대가 흥성하고 쇠망한 역사적 흐름과 그 안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물론 조선사나 한국사만큼 잘 정리된 역사서가 많지 않고, 고려의 유물과 유적지들 대부분이 오늘날 북한 지역에 소재하여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 역시 덜했던 것도 사실이다.『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으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박시백 작가의 고려사 이야기는 겉으로만 고려를 알아왔던,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독자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지난 17일 박시백 작가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휴머니스트출판그룹 사옥에서 『박시백의 고려사』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사(正史) 사료를 기반으로 고려시대를 복원한 책은 고려역사 500년의 역동성과 자주성을 온전히 재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뜻이 담겨 있다.17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휴머니스트출판그룹 사옥에서 열린 『박시백의 고려사』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시백 작가가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휴머니스트]“제게 고려시대로 가서 살아보라고 하면 살고 싶은 시기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항상 국난이 많았어요. 그럼에도 고려라는 나라가 500년이나 존속할 수 있게 한 힘, 이것이 고려의 정체성이 아닐까 생각해요. 작지만 강한 나라였죠.”박시백 작가는 이같이 말하며 양규 장군을 예로 들며 말했다. “양규 장군은 고려라는 나라를 잘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데, 계속되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양규 장군과 비슷한 인물들이 종종 등장하죠. 끊임없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나라를 지키고, 나아가 강한 나라를 만든 그런 힘이야말로 고려가 우리에게 물려준 유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이번 책은 ‘고려사’, ‘고려사절요’의 소개서이기도 하다”며 “조선왕조실록의 경우 제 나름의 해석을 첨가했지만, 이번에는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박시백의 고려사』는 ‘고려사’ 139권 75책과 ‘고려사절요’ 35권 35책의 기록을 세세하게 담아낸 책이다. 이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알던 부분이 만화 속에는 다르게 표현되기도 한다. 드라마 ‘태조 왕건’ 속 궁예의 모습과는 다르게 안대를 차지 않은 궁예의 얼굴, 용과 같은 얼굴에 넓은 이마의 태조 왕건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작가가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물들을 묘사한 건 궁예가 안대를 찼다는 역사적 기록을 찾을 수 없을뿐더러 그럴 가능성도 낮지 않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또한, 박시백 작가는 재평가하고 싶은 인물로 김부식을 꼽았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묘청의 난을 진압한 김부식을 사대주의자로 폄하했지만, 작가는 “김부식은 정치가로서나 학자로서나 당대 최고 인물이었다”며 “삼국사기를 편찬할 때 삼국 중심의 시각을 유지하려 했고, 묘청의 난 진압 과정에서는 백성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고려사를 그려내면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인물로는 태조 왕건을 꼽았다. “고려의 건국자인 태조 왕건은 삼한을 통일해야 한다는 시대의 요구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한 지도자로, 어느 상황에 어떤 처신과 전략이 필요한지 분명히 알고 있는 훌륭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왕이 아닌 인물로는 정몽주를 언급했다. “고려가 무너져가는 상황 속에서 정몽주는 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의 힘을 다 보여준 최고의 정치가였다”라고 말했다.휴머니스트출판그룹 김학원 대표는 “이번 완간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려사에 대한 관점이 재인식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고려의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유산으로 남았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며 “조선왕조실록 이후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박시백의 고려사』 또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역사적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박시백 작가는 “이제는 ‘역사’ 외에 다른 분야를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앞으로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역사만화를 계속해서 그릴 것”이라며 다음 작품은 1930년대 해방 이후의 근현대사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독서신문 | 이세인 기자 | 2024-04-18 19:30

■ 김기현(전 KBS대구총국 보도국장)씨 장모상▲ 전점자씨 별세, 모상회씨 부인상, 모승환·정미·선정씨 모친상, 김기현(전 KBS대구총국 보도국장·현 KBS안동방송국 방송부장)씨 장모상 = 17일 오후, 이대목동병원장례식장 5호, 발인 19일 오전 11시. ☎ 02-2650-5121 ■ 이승재(한국기술교육대학 교수)씨 모친상▲ 이무자(향년 83)씨 별세, 이승재(한국기술교육대학 건축공학부 교수)·이선미(서울예항외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박정은(한사랑가정의학과의원 원장)씨 시모상 = 17일 오전 11시, 천안하늘공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 장지 파주새문안교회 추모관. ☎ 041-621-8013 ■ 박긍식(전 과학기술처 장관)씨 별세▲ 박긍식(전 과학기술처 장관·향년 90)씨 별세, 김원희(전 숙명여고 동창회장)씨 남편상, 박기호(서울대 의대 안과교수)·박소현(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박소희(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최동규(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씨 시부상, 이동만(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이재성(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씨 장인상 = 17일 오전 3시5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9일 오전 6시, 장지 절두산 순교성지 부활의집. ☎ 02-2072-2091

독서신문 | 권동혁 기자 | 2024-04-18 16:54